9:33 셀리어스도 뭔가 느낀게 아닐까욬ㅋㅋ 요노이가 자기한테 끌리고 있다는거, 혹은 폭력을 행사할 수 없어서 저런식으로 수치를 준게 아닐까 싶어요 요노이는 다른 누구도 아니고 셀리어스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저러니깤ㅋㅋㅋ(양놈의 애정표현) 간신히 잡고 있던 이성을 잃고 무너져버리는..;;
이 영화가 '로렌스 판 더 포스트(Laurens van der Post)'의 소설 '씨앗과 파종자(The Seed and the Sower)'를 원작으로 하였다고 하네요. '씨앗과 파종자'는 2차대전 때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혔던 작가가 자바섬의 포로수용소에서 겪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소설입니다.
저 영화는 2000년대초까지 국내에선 일본영화라 상영금지나 다름 없었지만 미국 등지에선 이미 80년대부터 널리 호평받은 일류를 선도한 영화였죠. 영화에 출연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곡한 주제가도 유명했고... 이 영화에 나온 팝가수 데이빗 보위와 사카모토 선생은 이미 고인들이 됐지만 영화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조금 두서 없는게 이게 원래 두편의 소설을 합친거지요. ㅜㅜ 둘다 나름 문학성은 인정받은 작품. 참고로 기본이 된 원작 작가는 저 영화에서 수용자 대표 캐릭터 로랜스입니다. 어떤분들은 감독의 취향(?)을 의심하는데 독특한 취향자체가 원작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제작초기에 '한국인 캐릭터'를 진짜 한국배우로 쓰는걸 고려했다죠. 아시다시피 문화개방 전이라 한국배우의 일본영화 출연이 금지되던 시기인지라 ㅜ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재일조선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으로 이전에도 영화소재로 아예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찍었죠.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조선인이 군속으로 포로감시원을 했다는 소재가 나온 건 이 영화가 처음일 겁니다. 일본군의 폭력은 포로감시원에게 포로감시원은 포로들에게 악순환되었고 당시 서구인에게는 사람은 먹을 수 없는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배급 및 학대했다는 이유로 자기들 근처에서 감시했던 조선인들이 학대 주범으로 지목되어 전범재판소에서 사형 및 높은 구형을 받았다고 하죠. 사족이지만 그 자살한 네델란드 병사의 성(姓)이 네델란드 선수들 중 종종 볼 수 있는 데용(De Jong)입니다. 참고로 동성애를 소재로 오시마 감독은 고하토라는 영화를 막부말 시대를 배경으로 만듭니다. 여기에도 기타노 타케시가 출연합니다.
초명작까진 아니지만 인상적인 수작.. 그리고 일관되게 리뷰어 분이 해병문학; 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는데, 보위가 연기한 잭 소령은 동성애 감정을 갖고 있다는 대사나 연출은 정말 1도 없습니다. 요노이가 이상(?)하단 걸 의식하곤 있었지만, 내용상 아무리봐도 이건 요노이 혼자만 그런 감정을 가지는 거였고, 잭이 유일하게 행동(뽀뽀)를 한 건 단지 힉슬리를 살리기 위함이었죠. 영화 내에서 일관되게, 잭은 정의감에 따라 뒷일은 생각치 않고 돌발행동을 하는 휴머니스트로 그려집니다.. 밑에 해병문학 취급하는 댓글들은 그냥 영화 안보고 쓴 것들일테고..
대충 일본군이랑 영국군 장교 둘이 전쟁 중에 순탄치 않은 사랑을 하는 그런 내용이라는 건가?..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라는 대사가 갖는 의미는 뭔가요?? 영화 내용 자체가 그런 건진 모르겠는데 영상 내용이 다 개연성 없이 이 부분 저 부분 짜깁기 해놓은 것 같아 전체적인 큰 틀을 전혀 이해 못하겠네요.. 요노이와 셀리어스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 메인인 것 같은데, 그럼 영화 제목에까지 등장하는 로렌스는 무슨 역할인건가요?ㅠ 중간에 술에 취해서 "로렌스 메리크리스마스"와 마지막에 눈물을 글썽이며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이 두 대사가 주는 의미가 다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