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고 왁굳님 말에 공감가는게, 당시즈음엔 한국에 타르코프, 스왓, 레디오어낫 같은 게임풀이 없을 시절이고 매체에서도 특수부대나 이런쪽에 대해 나온적이나 관심도가 전혀 없던.... 그냥 예전 서든 카스 같은 fps게임 하던식의 인식만 있던 시절이라 뭐하냐는 반응이나 생각들이 많은 시기였죠. 요즘에야 택티컬에 대해 인지하니까 사람들이 이해하는 부분이지..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한국이 좀 그런 면이 있잖아. 다수가 추구하는 가치를 중요시하고, 타인은 자신과 아예 다른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거. 옛날엔 더 심했다 생각함. 대중적인 게임 좋아하는 얘들은 스팀, 콘솔 하는 얘들더러 찐따라 했고, 스팀 하는 얘들도 ‘내가 하는 게임이 진정한 게임이고 나머지 놈들은 머저리 게임을 하는 우매한 놈들이다’ 이랬는걸.
악플을 정당화하는 건 아니지만 당시 악플러들의 생각이 대충 짐작이 감.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조금 답답하게 한 플레이인 것도 맞고. 주 시청자층이 일반인인 것을 생각하면 일반인에게 맞는, 그러니까 약간의 전술, 전략만 지적하되 신속하고 현명한 플레이가 가능해야 함. 게다가 스왓4를 생판 모르는 플레이어들이 가담한 것도 게임을 늘어지게 만든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봄. 영상 초반에만 악플이 많은 이유도 중후반으로 갈 수록 플레이어들이 점점 정예화되기 때문에 지적할 부분이 없었던 것. 정리하자면 악플이 달리는 주된 이유는 답답했던 팀원들의 플레이, 그걸 하나하나 꼬치꼬치 캐묻는 우왁굳의 언행, 그리고 당시 시청자들의 ㅈ같은 문화다. 절대다수 현시청자들도 오영택티컬 영상 때문에 물타기 하고 있는 것 뿐이지, 당시 우왁굳의 융통성 있는 전략과 전술이 옳아서 이러는 건 아닐 것이다.
왁굳 님의 SWAT4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 영상 특히 후반부 왁굳 님의 후기가 참 와닿았음. 당시 게임 플레이 하면서 전술 상 오류도 있고, 왁굳 님이 턴마다 스쿼드의 실수를 꼬집으면서 흐름이 끊기는 건 아쉽긴 했음. 말이 바뀌기도 했고. 그래서 시청자들이 이해도 안 되고 화도 나고 해서 악플로 이어졌던 것 같음. 근데 왁굳 님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했었음. 군필자라 해도 CQB를 해본 사람은 거의 없음. 나 역시 군에서는 맛보기 식으로만 배웠고, 자세한 CQB 전술은 해외 영상과 실제 미국 스왓 출신인 교포분을 통해서 배웠었음. 그러니까 이런 근접전투 장르는 군필 여부는 상관 없고 CQB 지식이 있는지가 중요한 거임. 그런 점에서 왁굳 님은 억울한 점도 있었을 거고 여러모로 답답했을 거라고 생각함.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전술 관련 관심은 요즘보다는 15~20년 전 쯤이 더 인기 있었음. 영화 SWAT, 게임 SWAT3, SWAT4가 꽤 인기를 끌어서 온/오프라인 모임이 활발했었음. 나도 어렸을 때 이쪽에 관심이 생겨서 카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거나 오프 모임에 나가서 배우기도 하고 미국 경특 출신 교포 형, 그리고 707 출신 눈나한테 배우기도 했음. 교포 형이 다리에 생긴 총상 보여주신 게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음. 진짜 까딱하면 발할라 가는 직업이구나 싶었음. 암튼 다들 STAY TACTICAL!!
솔직히 재미를 위한 억빠도 있긴 하지만 놀라운점은 저 게임 나왔을 시절에 저렇게 생각했다는게 대단한듯 ㅋㅋ 지금에야 타르코프, 레식, 레디오어낫같은 택티컬한 게임이 많이 나오고 발로란트같은 fps에서도 존버가 있을지 모르는 공간으로 엔트리할때 각쪼개기 1mm 피킹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들어가는게 상식이 되었지만 저거 플레이하던 시절엔 점프블킹같은 택티컬이랑은 거리가 먼 개념의 서든어택같은 게임이나 한국에 유행하던 시절인데 저런 발상을 fps경험 많이 없이 하는게 신기함 ㅋㅋ 카스글옵같은 게임은 인질구조나 폭탄설치같은 기믹이 있긴 했지만 한국에서는 CSO 좀비모드가 더 유행했으니 사실상 저시절에 저런걸 경험해볼만한 게임이 거의 없었을텐데
다 떠나서 걍 카메라무빙만 봐도 스왓 조작감이 일반 FPS랑 다른 게 느껴지는데 거기에서 답답하니 훈수니 헛소리 쳐하고 거기에 군필인 거 들먹거리면서 지가 맞는 말하는 것 처럼 느끼는 인간들 꼴은 걍 코미디 ㅋㅋㅋㅋ 지 멍청한 걸 모르는 멍청이들이 가장 해로운데 ㅋㅋㅋㅋ 진짜 보면서 각자들 인생이 얼마나 코미디일지가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