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봐도 눈물나...오필리아가 너무 가여워서..전쟁상황에다 엄만 아파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항상 시달려야 하고..새아버지는 독단적인 파시스트에다 엄마가 죽으면 자신을 내칠것이 분명하고...자길 도와주는 존재인 판도 오직 시험을 통과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 정작 오필리아에겐 애정도 관심도 딱히 없다. 메르세데스만이 기댈 곳이었는데 그마저도 결국 좌절되고..난 몬스터가 오필리아를 쫓아올 때보다 비달이 의심가는 사람들을 고문하고 죽일때가 더 무서웠고...고개를 들 수 없었다. 판타지가 없으면 살 수 없었던 오필리아의 세상. 우울하고 희망없는 세계 속에 던져진 아이..
그래서 더더욱 결말을 믿고 싶어지는거죠. 오필리아가 처한 고난도 원래 지하세계의 공주로써 돌아가기로 되어있는 운명이어서고, 결말에서처럼 진심으로 시험에 통과하여....지하세계 여왕이 엄마 얼굴인것 보면 바램이었을지도 모르나...지하세계로 돌아가 실제로는 가엾게 묻혔지만 뇌세포가 다 사라지기 전 기억으로는 지하세계에서 동화의 예쁜 결말처럼 어른이 되고 새 여왕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길 바랄수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신은 없는거나 다름없으니...
수많은 영화를 본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영화음악도 참으로 슬프면서 아름다웠다.. 잔혹한 현실의 묘사가 너무나 날카로워서 아팠고, 미친 세상에서 환상의 세계라도 없었으면, 버틸 수 없었던 소녀의 삶이 가련해서 영화가 끝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10번도 넘게 봤지만 볼때마다 나를 울게 하는 영화.
11살 때..어린이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충격 받았던 영화..그리고 오필리아와 비슷한 나이에 봤을 때와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그 느낌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영화..그 당시에는 오필리아의 환상적인 부분에 더 공감이 갔었는데 지금 보면 오필리아의 현실이 너무나 비극적으로 느껴져서 차라리 오필리아의 환상이 사실이었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
결말이 이상해서 잘못된 줄 알고 대여점 가서 바꾸러 갔던 웃지 못할 기억이 남. 처음엔 아마 정품이 아니라 여러개를 복사한 비판이여서 복사를 잘못했나? 왜 결말이 안나고 끝나지... 싶었던거 같다. 그러나 바꾼 것도 여전히 같은 결말이라 이게 뭥미...? 하며 한참 생각했던 영화. 주인공이 경계선적 망상? 상상? 환상? 속에 살다가 분노한 새아버지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석일듯.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 판타지를 소재로 비극적인 현실을 다룬 영화인듯. 명화라고 해서 봤다가 보고나서 허무한 결말에 조금은 화가 나고 뭔가에 속은 듯했지만 이상하고 애잔한 여운이 남았던 영화.
비달 대위도 되게 상징적인 게 파시즘을 인격화한 느낌임. 자기가 믿는 게 사실이어야 하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타인을 희생시키길 서슴지 않음.(아내가 아들을 배었을 거라 믿고 의사에게 아이부터 살리라 하고, 토끼사냥 나온 부자를 멋대로 판단해 죽여버리는) 의사 말마따나 생각없는 복종만을 하고 그런 복종을 원하는 사람임
5:14에 힌트가 나오네요~~~비극 결말이군요 . 판이 좋은 정령이었다면 사람들 사이에 조심하라는 말이 돌진 않았을텐데 현혹하고 유혹하는 어둠의 정령인것 같아요 .전쟁통에 심약해지고 나약해진 오필리아를 조종해서 이득과 목표를 취하는...판의 조종을 따른 오필리아는 결국 죽었죠 판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살았을것 같습니다~~~ 가여운 오필리아... !
뭔가 우리나라 전래동화 본 기분이네요. 특히 심청전. 사실 심청이는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물살 거센 인당수에 공양제물로 바쳐져서 죽은 걸로 끝난다죠. 현실적으로도 그게 맞는 거고..ㅜㅠ 가난한 집 딸로 태어나 힘들게만 살다가 공양제물로 물에 빠져 죽은 불쌍한 아이의 현실에 사람들이 위로를 해주기 위해 덧붙인 게.. 인당수에 빠진 후, 용궁을 가서 용왕을 만나고, 연꽃 안에서 잠든 채 피었(환생) 다가 주상전하를 만나 중전이 돼고, 심봉사를 만나기 위해 연회를 베풀고, 죽은 줄 알았던 딸을 보기 위해 심봉사가 눈을 뜨고...라는 부분. 이 영화의 결말도 꼭 그래보여서 오필리아가 더욱 안타깝네요. 지하왕국으로 정말 돌아간 거면 좋겠지만, 자꾸 잔혹동화&현실동화가 생각이 나서..
판의 미로 2006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본 영화로군요 스페인 내전과 파시스트, 전체주의의 희생양이 된 스페인 사람들과 오필리아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거대 두꺼비랑 아이들을 잡아먹는 눈이 없는 지하 괴물도 진짜 무서웠어요 ㅎㄷㄷ 진짜 햄릿이나 스위니 토드처럼 꿈도 희망도 없는 비극적인 영화네요 ㅠㅠ 정말 가슴아픈 명작입니다
이 영화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건...어린 시절...아버지의 지독한 가정폭력이 싫어서 이건 꿈일거야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 라고 계속 상상하며 현실을 부정하던 내가 떠올랐음...그럼 정말 그 지옥같던 현실이 어느정도 버틸만함...그래서 이 영화가 재미난게 아니라 너무너무 슬프고 잔인하고 고독함...이 영화가 재밌다는 사람들은 세상 고생없이 편하게 살았던 사람들...
진짜 지하세계 공주가 인간세계 배우려고 온거예요...인간세계같이 안하려고...그래서 판이 그렇게 못되게군거고...ㅠㅠㅠㅠ 모아나 공주 인간계에서 많이 배워서 지하세계 간거예요. 그래서 지하 엄빠도 인정해서 왕위 물려준거잖아요. 모아나 공주가 진짜 빡세게 지상 세계 배우고 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