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두팬이고 미란다의 기록경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게다가 최동원의 탈삼진 223은 무려 284 2/3 (285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통해서 만들어졌기에, 173 2/3 (174 이닝에 가까운) 이닝에 무려 225개의 탈삼진은 역대급 탈삼진 능력이 맞습니다. 다만, 최동원은 84년 팀당 100경기였는 데, 무려 51경기에 나왔고, 그만큼 혹사를 당해서 공의 위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만이 야구의 정석이라 믿는 최동원의 야구 철학때문에 혹사속에서도 223개의 탈삼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만큼 대단해 보이는 미란다도 174이닝이 안되는 이닝속에서 63개의 볼넷+1개의 사구를 만들어 냈는 데, 최동원의 경우 285 이닝에 볼넷이 겨우 68개 였습니다. 이 점이 제가 아직까지는 최고의 투수가 최동원이라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미란다의 성적은 경기당 탈삼진 갯수를 볼 때 넘사벽이지만, 워낙 관리를 잘 받았고 그에 비해 최동원은 정말 역경속에서 만들어 진거라 마음속에서는 최동원을 아직까지는 최고의 탈삼진 머신으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