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1196년 어느 날 이지영(이의민 둘째아들)의 하인이 동부녹사(東部錄事) 최충수가 기르던 비둘기를 훔쳐 왔다.
최충수는 즉각 이지영의 집으로 달려가 비둘기를 돌려달라 하였다. 그러나...
"거 비둘기 한번 멋지네... 내가 좀 키워보고 싶은데 가져도 되겠지?"
"그 비둘기는 내겐 소중한 것이오! 돌려주시오!"
"맞고 줄래? 그냥 줄래?"
대낮에 최충수는 이의민의 둘째 아들 이지영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그렇게 얻어터진 최충수는 그의 형 최충헌에게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형님...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소?"
"무슨 일인데?"
"그 쌍도자로 불리는 천하의 흉악한 놈(이지영)이 내가 아끼는 비둘기를 뺏었소. 그런데 돌려달라 하니까 오히려 나를 감금하고 폭행까지 하였소.."
20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