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전설적인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티키타카라고 불리는 축구가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면서 올타임 축구팀으로 바르샤가 기록되었고, 퍼거슨은 경기직후 유소년시절부터 볼을 다루는 축구 실력차이가 패배의 원인이라고 하면서 영국FA의 유소년 정책이 완전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소년 훈련시간제한 폐지, 지역연고지 유소년 영입쿼터 폐지 등등.. 그 때의 정책들이 시간이 흘러 20대 유망주가 즐비한 지금의 잉글랜드 대표팀이 되었죠.
이 경기 라이브로 보면서 박지성 선수가 초반 15분동안 알베스, 싸비, 비야를 돌아가면서 마크하느라 진땀흘리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죠. 알베스와의 1:1은 나름 잘 마크하긴 했지만 알베스는 박지성에게 마킹당하려면 곧바로 볼을 전방이나 중앙으로 패스해서 압박을 뿌리치고... 정말로 맨유가 초반 10분 이후 아무것도 못하는게 눈에 띄던 경기였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티키타카라고 하지만 펩이 보여준 놀라운 것은 단순히 점유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상대 반응을 이끌어내게끔 설계하여 그를 역이용하는 ,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기계의 부품과도 같은 시스템처럼 움직이게끔 하는 축구를 처음 선보였다는 것이죠. 점유냐 압박이냐 역습이냐가 아니라 어떤걸 선택하건 이미 고차원적으로 짜여졌다는 것.
@@homefeelslikeetihad 전혀 다른 말이고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계시는겁니다. 티키타카라는 것 자체가 비본질적인 언어이긴 하지만 굳이 뭘 의미하냐고 따진다면 점유지향적인 포지셔널 플레이를 의미하는거겠죠. 근데 점유지향적으로 플레이 하는 것은 제가 설명드린 시스템 축구를 어떤식으로 풀어갈건지에 대한 방법론의 일부일 뿐입니다. 시스템축구는 앞서 설명했듯 각 국면별로 아군 선수를 정확한 위치와 타이밍에 움직이게끔하고 그로인해 상대의 대응을 유도하고 역이용하여 상대를 고정시키고 파생된 공간에 위치적, 숫적으로 유리하게끔하여 전진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틀이고 감독이 그걸 사전에 철저하게 분석, 설계한다는 점입니다. 단적인 예로 상대의 압박숫자를 파악하고 더 높은 위치에 우리팀이 세컨볼을 따내기끔 유리하게 설계해놓고 맞는 타이밍에 롱킥을 투사하여 전개하는 것 또한 시스템 축구의 일환인데 이게 티키타카라는 숏패스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하는 것과는 아예 무관한 방법이죠.
그시절 바르샤는 너무 압도적이어서 당연히 우승하겠지였는데 퍼기경의 맨유는 와... 어떻게 올라갔지 싶을정도의 스쿼드였는데 퍼기경의 쌉미친 전술로 결승까지 캐리했음 팀에서 선수가 아닌 감독이 쌉캐리하던 시절의 맨유 퍼기경 아니었으면 진작에 유로파리그정도의 팀이 될뻔했지만 감독 원툴로 리그씹어먹던 시절 진짜 축구 재미있던 시절
이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맨유와 첼시가 맞 붙어 맨유가 우승을 차지한 07/08 시즌 챔스 결승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자들인 바이언과 도르트문트의 12-13 시즌 챔결 혹은 각자 자국의 트레블을 두고 마지막 결투를 한 14-15 시즌의 유벤투스와 바르샤의 챔결도 분석해주시면 재밌을것 같아요!
형님 이미 펩 맨시티영상이 많지만 풀백을 중요시 여기던 펩이 진첸코 칸셀루의 전력에서 빠져도 경기력이 내려가지 않고 4명의 센터백을 기용을 하는 경우까지 나오는 현재 맨시티의 전술을 조금더 알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영상 감삼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퀄리티의 영상 부탁드립니다!!
18/19 챔스 16강 유벤과 at마드리드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큰경기는 아니었지만 전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던것 같네요. 1차전 at마드리드의 수비전술, 2차전에서 이를 무너뜨리는 알레그리의 전술과 호날두라는 슈퍼스타의 능력을 아주 잘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퍼기의 실책은 수비적으로 한 거죠. 당시 바르샤는 세계 최고 명문팀들조차도 10백을 쓰게 만들고 반코트 게임했던 전설의 팀. 그래서 퍼기도 잠그고 역습 패턴으로 갔는데 이게 패착이었죠. 애초에 당시 바르샤 상대로 10백을 써도 버티는 게 불가능한 미션에 가까웠으니까요. 차라리 맞불 작전으로 누가 더 골 많이 넣나 싸움으로 갔으면 오히려 더 좋았다고 봅니다.
MSN도 아니고 앙리 에투 트레블 시즌도 아닌 10-11 시즌이 축구 역사에 최고의 팀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가있죠 맞불이요? 공격적으로요? 맨유가 그런 전술 들고나와서 한게 그 결과죠 첫골 자체도 상대역습 맞은거죠 라인올리고 압박하다가. 초반 10분 제외하면 자기 수비 진영에서 볼이 순환하는데 멘유가 전혀 제어를 못해요 퍼거슨의 실책 작전미스 이런 수준이 아니고 그냥 팀 레벨 차이가 너무 컸다 그게 당시 언론 전문가의 평가였을 정도로 심하게 원사이드로 쳐발린경기임
그전에는 맨유가 바르샤 바르고 챔스 올라갔고 그리고 우승함. 오웬하그리브스가 워낙 폼이 좋을때라 박지성이 출전명단 제외당한 수모가 있을 때인데, 나중에는 박지성이 에시앙 잡아 먹었지만, 이때만해도 박지성 에시앙 리그 경기에서 따이고, 풀백 자원으로 하그리브스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명단제외당했음. 그리고 이 분석 영상에서 스쿼드에는 호날두가 레알가던 시절이라 이미 크랙이 없었음. 치차리토가 좋긴한데, 워낙 미들 밀리면 효과를 못 낼 라인브레이커라서 상대적으로 애매한 전술이긴 했음. 결정적으로 세얼간이가 너무 프리해지는 조건이긴 했음.
해축팬들 거의 다 라이브로 봤을 경기. 그래도 맨유 전성기에 걸쳐있던 때로 기억하는데 바르샤가 정말 충격적으로 강했지. 그땐 단순히 바르샤가 엄청 잘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분석해주신 걸 보니 축구전술의 새시대가 열린 경기였군요. 축구역사에 최고로 꼽히는 명장 퍼거슨이 새로운 축구를 대표하는 펩 과르디올라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순간이었네요.
당시 한국인이니 당연 맨유팬이였고 멘유가 먼저 결승에 진출했지만 다른 4강경기 레알과 바르샤경기를 보고 대체 저 바르샤를 어떻게해야 이길수있을까 절대 못이긴다 생각했었지. 당시 레알선수들이 티키타가에 농락당하고 열받고 화나서 반칙저지르다가 퇴장당하고 마치 고등부가 초등팀을 가지고노는것같은 느낌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