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하면 안되더라구요. 뒤가 있어야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말지' 해서 '해보고'가 되는데 절박하면 콘티 단계에서 넘어가질 못합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저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결정을 못내리고 계속 똑같은 짓만 반복하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도전만화에 올려서 뒷내용까진 보여줘 보자. 그래도 안되면 빨리 완결내보고 다음거 가자. 이런 마인드가 되려면 절박하면 힘듭니다.
저한테 딱 맞는 이야기네요, 굳이 작가 지망생이 아니더라도 좋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직업을 가지기 위해 글쓰기는 잠시 놓은 상태이지만(아무래도 전업 작가로만 살기엔 실력도 부족하고 어려우니까요!), 과거의 제 모습을 보는 느낌이에요. 나중에 직업을 갖고 좀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면 좀 나아질까요?
결국 정리하면 내 문제점과 잘못을 돌아보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프로가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 근데 문득 궁금해진 건, 여유롭지도, 절박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사람이 남탓을 하는 것일까? 남탓을 하는 사람이 어중간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겨우 30년 살았지만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과 타고난 지적 능력은 세상에서 좀 구른다고 쉽게 바뀌질 않는 것 같더라구요 돌이 세월을 걸쳐 풍화작용을 겪게 되면 둥글어질 수는 있지만 그 돌의 성분은 바뀌지 않는 것 처럼. 현재의 위치를 가지고 그 사람의 미래를 판단할 수도 없고, 그런 사람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 벽을 깨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기야 하겠지만 가끔 한평생을 3류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를 돌아보라는 말이 누구에게나 의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영상을 보는 분들이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개인적 향상심을 위해 작품을 읽을때마다 속으로 비평을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비평이라고 생각했던 생각들이 시간이 지나면 이건 비판이 아닐까? 같은 생각이 듭니다. 비평이란 뭘까요. 사실 사람이란게 남을 평가한다는 것이 맞나? 란 생각이 들고 그 의문점이 나이를 헛먹을수록 속에서 점점 커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속으로나마 열심히 비판이 아닌 비평을 하려는 노력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참 어려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