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인스타 DM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한 구독자분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포기하면 나타난다고 친구들은 말하는데, 나이는 점점 들고 초조한 마음이 들어 가만히 있지도 못하겠어요. 좀더 살다보면 인연이 나타날까요...? "
그리고 제가 답변을 보내면서 생각했어요,
아 저도 이렇게 느꼈던적이 분명히 있었고,
" 기다리면 돼, 포기하고 잘 지내다보면 나타나!" 라는 말이나,
"혼자살아도 괜찮아! 야 꼭 결혼해야하냐~" 라는 말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슬프게 느껴지는지 알기에
그저 그런 위로는 해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면 나타난다는말, 저도 어떤말인지 그 전까지는 잘 몰랐던것같아요.
저도 현 남편을 만나기전 정말 소개팅도 많이하고, 만남과 그리고 좌절스러운 헤어짐도 많았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싶다, 얼른 정착하고싶단 생각이 전 어렸을때부터 컸었고
조금이라고 양아치(?) ㅋㅋㅋㅋ 라고해야할까요, 나쁜남자같이 보이면 피해다니고 진지한 만남을 추구하려고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만난사람들이 다 하나같이 정말 안좋게끝났답니다.
제가 지치고 지쳐서 이젠 그냥 다 꺼져라, 다 필요없고 혼자살런다.
누굴 혹여만나도 진지한만남은 기대도 하지도않았고
가볍게 남자들을 대했던것같아요.
그렇게 좌절하는 마음이 쌓이고 싸여,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을때, 현남편을 만나게됐으니
어쩌면 "포기하면 나타난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런데요 저는 포기하면 만난다는 말의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단순히 포기만 하고 좌절만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되돌아보면 저는 누굴 만날때 초조했습니다. 누구든 제 짝을 빨리 찾고싶었어요.
필요없다고 결혼 안해도된다고 말하면서도 결혼해서 행복해보이는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이런마음으로 그동안 누굴만났으니,
조건이 맞고 마음이 조금 통하는것같고
남자들이 연애하다 의레 하는 결혼얘기가나오면
그때부터 저는 한없이 이해심 넓은,
소위 결혼하기 좋을만한 여자가 되고자 노력했던것같습니다.
연애를 하며 이건 아닌것같아도 아니라고 말하지못하고
이 정도 고비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이 정도 단점은 장점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라고 상대에게 저를 맞췄었어요.
그리고 어느날 제 모습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내가 항상 이런 연애를 했었구나,
다 버리고 아무도 필요없다.
다 꺼져라,
진심으로 깨닫고 외치고 나니
누굴만날때 저는 참 당당하고 또 아닌것에는 단호한 멋진 여성이되어있더라구요.
다른사람의 마음보다는,
나를 내 인생의 중심에 둘 줄 아는 사람이 되었어요.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아쉬운 마음이 없었으니까요.
혼자서도 너무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취미활동도 있는 그대로 즐기며, 편견없이 사람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람이 참 웃긴게,
내가 그렇게 잘해주고 이해해줄땐 당연한줄 알던 사람들도,
당당하게 내 삶을 살아가니 나를 존중하고 더 소중하게 대해주는것이 느껴졌어요.
아마 친구들이 포기하면 나타난다, 라고 말한건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내 기준을 확고히하고 단호하게 할수록 오히려 좋은 사람이 남는것같아요
부족해서가아니라,
내가 부족한가? 싶어서
내자신을 낮췄던게 더 문제였던것같더라구요 (제 경험에서는요!! 🥹)
🌈 hi_bambigirl
30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