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번아웃이에요 하기 싫은 게 아니라 할 수 없는 거예요 독서실 가면 숨 막히고 스트레스 받죠 예전까지는 전교권이었기 때문에 내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다는 걸 알아도 다시 공부를 할 수가 없어요 의지로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거예요 그건 번아웃이 온 거예요 번아웃은 그냥 놔두면 없어지지 않아요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하는 방법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예요 그저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딱히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이 견디기 힘들어서라도 다시 생산적인 활동을 뭐라도 하고 싶어질 거예요 번아웃은 너무 열심히 해서 생기는 거니까 잠깐만 미래 생각하지 말고 그냥 쉬세요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아도 번아웃을 치료하고 있는 거예요 그 아무 생각 없이 버리는 시간이 번아웃을 치료하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대신 그 시간을 보낼 때 내만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 너무 빨리 달린 거니까 다른 사람들과 다시 속도를 맞추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조금 쉬고 다시 달려도 딱히 죽을 것만큼 큰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중3인데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해서 쉬기가 두려워요. 이걸 넘기지 못하면 공부하기 힘들거라 생각되고 두려워서 놓지도 잡지도 못하는 상태네요.. 쉬다보면 공부 안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초조해지고 불안해요. 뭔가라도 해야 할 느낌인데 막상 하니까 집중도 안되고, 하기 싫어지네요ㅜㅜ
미누님이랑 밑의 여자분께선 두 번째 학생의 문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분은 이미 지금 내가 해야할 건 공부라는 걸 잘 알테고 지금 해야 나중에 행복해진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됩니다 공부가 안되는데 이게 마냥 미누님이 얘기하는 것처럼 "지금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좋아서 하는 사람 없을걸요...?" 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기 싫은 건 둘째치고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똑같이 밑의 여자분도 "가장 안전한 건 공부다", "지금 해놓면 나중에 진짜 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의 자양분이 된다" 등은 지금 학생분의 상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학생분도 이미 머리로는 알고 계실 것이기 때문이죠. 제가 보기엔 상담자 두 분은 아예 학생분과 같은 경험이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거다.. 당장 저 분이랑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저도 저 분께 무슨 말을 해드려야 할 지 전혀 감이 안잡히는데 딴 길로 새지 않고 목표와 열정 외길로만 달려오신 두 분이 어떻게 저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주실 수가 있을까요.…ㅠㅠ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괜한 오지랖일 수 있겠지만 걱정되서 대댓 써봐요ㅠㅠ 저도 그런 생각 정말 많이 했는데 당시에 심한 우울증이었어요. 진심으로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에요. 부담갖지말고 편견 갖지말고 한 번 쯤은 정신건강의학과 가보셔서 진료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진지충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저도 치료받고 지금 많이 좋아져서 말씀드려봅니다😭
@@chA_Lmao 부모님께 알려지는 게 너무 두려워요 무슨 말을 들을지 너무 잘 알아서 더요.. 차라리 제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네까짓게 무슨 자격으로 힘들어하고 감히 우울하고 공부가 힘들다는 말을 입에 올리냐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너무 선명하게 그려져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상위권이었는데 중간에 왕따를 당하면서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우울증도 심해지고 하면서 성적이..특히 수학 성적이 반토막이 났는데 차라리 처음부터 공부를 잘하지 말지 그랬냐는 말도 들었고 그 점수를 받아올 거면 그냥 지금 죽어버리라는 말도 들었어요. 조금 우울하다고 말했다가 온갖 욕도 다 들었고요……. 최근에는 공황 증상까지 찾아와서 정말 병원을 가 보고는 싶은데 부모님이 알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데...진짜 나도 민영쌤이랑, 미누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이나 해둬야 나중에 발목 안잡히는거나 일단 하는거나 알긴 아닌데 실천이 안됨... 그냥 모르겠음...그냥 안됨... 이런 입장에서 민우님도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함...어떻게 5수를 했는지 진짜 돌려 깎는게 아니라 그런 목표가 있고 그걸 실천하는게 대단한거 같음 주변에 시험이나 수행 못치면 스스로 엄청 화내는 얘들 보면 그런 성격인게 부럽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하...ㅅㅂ
번아웃 진짜 무서워요. 영상에서 조언해주시는 뭐 타인으로 인한 동기부여... 내가 좋아하는거 찾기...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음. 그냥 내가 텅 비어있고 미래에 보이는 내가 없음. 좋아하는 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고 이렇게 살다간 미래의 나는 그냥 죽어있을 것 같은 느낌... 오래되면 무기력증 넘어서 우울증까지 갈 수 있어요. 고2면.. 그냥 정말로 다 놓고 그대로 보낸 다음에 고3 때 정시라도 잡아보는게 좋아요. 이게 뭔소리야 할 수도 있는데, 진짜 고2 때 번아웃왔는데 극복해보려고 발버둥치다가 고3에 우울증와서 정말 몇년간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내가 그랬어서 하는 말임 그리고 쉴거면 다른애들은 다 하는데 나만 뒤쳐지고있네 이러면서 >>죄책감 갖지 마세요
두번째분 진짜 저같아요... 중학교 전교 2등으로 졸업했고, 나름 자사고도 준비했고, 전국, 지역단위 과학대회에서 상도 받아봤고,, 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정말 학교에서 시키는 것만 열심히 했던 저는 고등학교 공부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어요. 어릴때부터 학원으로 무장한 애들을 따라가기엔 불행히도 제 재능이 그정도까지 높지는 않았고, 전사고 입시도 그 현실에 부딪혔고, 선생님께서 일반고를 권유해주셔서 일반고에 오게 됐어요. 그 후로 어릴때부터 학원 안다닌게 한이 됐던 저는, 그걸 메꾸어보려 예비고1때부터 학원을 다니다가 보니 어느새 전 학원에 목매는 사람이 돼있었어요. 학원의 결핍때문에 제가 자사고를 포기했다는 한 때문이었죠. 어쩌면 그 상황에서 제가 그냥 자사고를 갔을 수도 있었겠죠. 제가 저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했다면요. 근데 전 안타깝게도 그렇게 훌륭하진 않았나봐요. 이런 생각이 들면서 결국 다 내 탓이라는 생각에.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의욕이 사라졌고, 핑계라고는 하지만, 학교에서 시키는걸 다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던 저는 코로나상황이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어요. 그렇게 한심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니까 더더욱 저의 한심한 모습에 제가 지치기 시작했고, 전 그대로 무너졌어요. 고등학교 2학년, 의사의 꿈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이과에 진학했지만, 제 성적은 의사는 커녕 의료직종에는 종사조차 못할 것 같은 2점대 후반이고, 저에게는 중3때의 자신감도, 포부도 남아있는게 없어요. 탐구를 좋아했고, 저희학교에선 누구보다 과학을 좋아하고 잘했던 저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렇게 보고서쓰는걸 좋아하고, 그렇게 실험하는걸 좋아했는데...
아니 진짜로 초등학생 때는 정말 자신감도 높았고 영재 추천까지 받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는데 중2 중3 가면서 점점 의욕도 떨어지고 경쟁심 같은 게 애초에 없어서 내 친구들이 다 전교권에서 놀 때 나만 밑판 깔아주고 있음.. 목표는 있는데 어차피 못 이룬다는 생각만 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이름만 목표인 걸 만들어 둠ㅋㅋ 분명 하면 잘 할 거라는 것도 아는데 손대기가 싫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음 걍 인생이 무료함ㅠㅠ 게임도 뭣도 다 재미없고.. 하는 것도 없으면서 스트레스만 한가득 받고 있음 수정) 다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ㅠㅠ 근데 뭘 해도 진짜 망한 것 같아요 그냥 자포자기 상태이고 차라리 인생 2회차 시작 플랜이나 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음ㅎㅎ 성적 관련 잔소리도 귀찮고 오기같은 것도 뭣도 하나도 안 생겨요ㅠㅠ 사소한 목표-예를 들면 인강 하나를 들어본다 를 지켜도 뿌듯함 같은 게 없는 것 같아요 제 마인드가 뭐냐면 '어차피 나는 이미 포기했는데 그냥 다른 친구들 밑판이나 깔아주고 살자' 이 마인드로 살고있음ㅋㅋㅋㅋ 20살 돼서 폐인 생활이나 할 거라고 상상해도 타격감이 없고...
진짜 힘드시겠네요 ... 저도 이럴 때가 있었는데 저는 한번 가족들이랑 다같이 서울대에 가봤어요 지방 신도시 사는데 제가 이 작은 곳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작성자분처럼 삶이 무료했는데 언젠가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도 서울에 사는 아이들이 피터지게 공부하고 있겠지?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에 살아서 서울 사는 애들이 너무 부럽고 상대적 박탈이 심했거든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오기가 생기고 .. 미미미누님 보고 유튜브 계속 알고리즘 타다가 서울대생분들 영상도 보구 생각에 잠겼어요 그래서 가족들이랑 서울대에 갔는데 서울대만의 기운이랄까? 전 그런게 들었어요 그래서 진짜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내가 20살이 됐을 때 그 시기 3월에 내가 있는 곳이 서울대였음 좋겠다 이래서 공부 동기부여가 됐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서울대를 가보고 여러 생각을 느끼면서 동기가 생겼어요 작성자님도 힘내세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중학교때까진 잘 했는데 1학년때 친구,가정,종교 문제로 온 우울증때문에 아예 공부흐름이 끊겨서 지금 2학년인데 다시 다잡아보려고해도 힘들더라고요 중학교때 저보다 공부를 좀더 못하던 친구가 전교권에서 놀고있는걸 보고 승부욕보단 무력감? 이 먼저 들기도 하고.. 지금은 심각성을 느껴서 내신복구하려고 노력중이긴한데 역시 잘 안돼요..ㅋㅋ 그래도 계속 노력하는거밖에 없는거같아요 할수있는게 달리 없으니까요
지금이라도 공부하길 평소 친구 선생 엄마한테 맨날 머리 아깝지도 않냐 소리들엇고 그도 그럴것이 중1 때 1주일 공부하고 전교1등을 찍음 맨날 겜만하고 살다가 고3 2월에 어느 사건을 계기로 공부시작했는데 점수 오르는 재미로 산다 2학년때부터 수능 공부한애랑 한달 공부한 얘랑 성적 비슷함 벌써
워낙 어릴때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와서 그 위치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어설프게나마 방법 하나를 추천하자면, 매일 아주 사소한 목표를 세워보는게 좋더라구요. 심리학적으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격려할때 그 효과가 제일 좋다고하는데, 정말 너무 쉬운(예를 들어 수학 1문제 풀기, 물 한컵 마시기) 목표를 세워서 체크표시를 하고 또다른 쉬운 목표를 세워서 체크표시를 하면서 조금씩이나마 성취감을 느끼면, 어느새 못 이룰것 같았던 대단한 목표를 이루게 될지도 몰라요. 스스로도 잘 할 수 있다는걸 아니까 이런 방식으로 매일 조금씩 의욕이 생기게끔 하면 금방 즐겁게 공부해나갈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사소한것이라도 내가 해냈다는것에 중점을 두고 나 자신을 대단하게 여겨주는게 key point입니다!
뭔가 차선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걸 믿고 공부하고 있어요. 그게 없다면 제 인생 역시 경쟁 사회에 내몰리고 남은 건 욕구에 불과한 개체 같으니까요 우린 윗세대와 달리 어렸을 때부터 보편적인 삶을 누려서인지 더 큰 기대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그래도 한번 사는 인생 미미미누님처럼 뭔가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즐겁게 살다 죽고 싶네요. 전 일단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단정 짓기엔 아직좀 멍청하니까 발버둥은 쳐보렵니다
@@user-bc6gc1lt9d 고민까지 대학가고나서 하여라...진짜 우리나라는 점점 나락이구나...독일이나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고등학생때 그런 진로와 관련된 공부를 한다죠... 저희 학교에서 수학 18점 맞던 고딩친구 케나다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100점 맞고 진로탐색 할 시간 많다는거 보면... 나라 핑계 대는거 싫으실수도 있으시겠지만 고민까지 대학가고나서 하라는건 진짜... 대학 안가도 성공할수 있다는 저의 목적을 달성하게 해줄 자극밖에 되지않네요..ㅋㅋㅋㅋㅋ진짜 더러운 세상
두번째 ㄹㅇ 나랑 개똑띠인데 그 고1 1학기 까지는 정말 대학잘가고싶어서 아등바등 살다가 여름방학 지내고 보니까 내가 왜 대학을 잘가고싶은가 생각해봤더니 남들 시선때문이었던거 현타와서 지금 걍 학원만 다니거 숙제도 똑바로 안해가고 하여간에 중딩때보다 공부 안해서 상적 개떨어짐 그리고 공부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의 활력 조차도 잃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찌해야할 바를 머르겠음 이런 고민 자체가 멍청한거 아는데 그냥 혼란스러워서 하루하루가 미치겠음 ㅆㅂㅠㅠ
확실하게 하고싶은게 없으면 전문직을 가야지 후회안함 자기가 가고싶은 길도 아닌데 어중간하게 취업하는것보단 젊을때 더 빡시게 공부해서 전문직이 훨씬 좋음 비전문직계열은 정말 자신이 그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어야 나중에 그쪽분야에서 성공할수있고 성공못해도 후회는 안하며 살지 먹고살려고 비전문직가면 언젠간 후회하게 됨
공부에 흥미를 못 느낄 땐 안 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근데 학문적이든 아니든 세상에 대해서, 혹은 인간에게 이롭기 때문에 존재하는 게 곧 공부라서 흥미를 가진다는 생각은 건강해 보여요. 물론 공부가 단짠단짠한 재미는 아니고 건강식품 같은 건조한 재미지만(그래서 당근 재미없을때도 많고) 이게 지금 세상을 쌓아올렸다는 걸 생각하면 조금 와닿더라고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게 없는데 결과가 필요하다면 하고자하는 당위성을 찾아야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재능이 없어도 할 수 있는게 공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필요한 기억력이나 사고능력, 쌓인 여러 데이터같은게 부족할 수록 메우고 본인을 바꿔야하는 태도가 노력에 들어가야하니까요. 시간과 가져야할 무언가들이 많이 필요하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본인 세뇌까지도 가야하는게 이런 경쟁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ㅎㅎ 늦어도 괜찮습니다.
나같다 난 초1때부터 중3때까지 다 a만맞고 특목고가려고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임원활동 별 개지랄을 했는데 떨어지고 가만 생각해보니 그냥 너무 억울하더라 지금 고2인데 고1부터 공부 던지고 놀고있다 시험기간에도 시험 하루전에도 공부를 안해 그냥 하기가 너무 싫어서. 차라리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공부같은거 안하고 핑핑 놀았으면 이렇게 안 됐을까?
저랑 같은 경우시네요.. 현 고3 정시생인데 저처럼 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저도 어릴때부터 미치도록 공부만 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이 1시까지 매일 공부했으면 말 다 한거죠... 그냥 그래야 하는줄 알았어요. 중학교 들어가서는 특목고 가려고 내신도 올a 맞고... 생기부도 채우려고 진짜 별 짓을 다 했는데 특목고를 떨어져버린거죠. 그 뒤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공부가 미치도록 하기 싫어지는 거예요.. 1학년은 내신 조금 챙겼지만, 초중학교때 너무 일찍 진을 빼 버렸나, 하루 2시간 공부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중학교때는 매일매일 학교 끝나고 밤 12시까지 공부해도 괜찮았는데 공부체력이 사라졌나 이게 가능하냐 의심할 정도였어요. 공부가 하기 싫어진데에는 여러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건 1.고1때 배우는 것들이 이미 중학교 3년간 배워온 것과 같다는 것과 2.과거와 비교하는 저 자신의 자괴감이 컸다고 생각해요. 1. 고1때 주변 애들 보면 내가 이미 열심히 다 공부했던걸 이제야 공부해요. 그걸 보면 왜 이걸 모르지 생각도 들고, 정말 공부 하나도 안 해도 중간고사, 기말고사 어지간하게 공부한 애들 다 이겼습니다. 왜냐면 난 그걸 3년간 뼈빠지게 했으니까. 이러니까 점점 공부는 하기 싫어지는데 성적은 어중간히 나오니까 스스로 괴리를 느끼면서도 그 상황에 안착하게 되었어요., 2. 이게 가장 힘들었죠. 공부를 한 번 열심히 해본 누구나 지금 공부를 안 하는 내 상황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는걸 알아요. 지금 버티고 있는 성적도 아슬아슬한데 조금만 더 있으면 무너질 기와집이라는걸 알고있어요. 그래서 더 감정이 힘들었던것 같아요. '옛날에는 하루 6시간 하교 후 공부 너무 쉬웠는데, 왜 이제는 2시간,1시간도 힘들지?' 점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게 되고, 너무 힘들었어요. 게다가 주변에서는 '여전히, 아직'제가 공부 열심히 하는 거라고 믿고있고, 주변의 친구들도 제가 중학교때 특목고를 준비했다는걸 말하면 '지금 놀아도 넌 하면 금방 하겠지' 이 말밖에 안 해요.... 선생님들도 잘 할거라고 말씀하시는데, 난 아니라는걸 아니까 부정적인 감정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도 진짜 움직이지도 않으니까. 그래서 과거를 원망하기 시작했죠. 주변에서 중학교때 공부 안 하다가 고등학교와서 열심히 해서 1,2,등급 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걔네처럼, '차라리 중학교까지 마음대로 살아볼걸. pc방도 마음대로 가 보고, 학교 탈주도 해 보고, 동아리도 원했던거 들어볼걸. 게임도 더 해보고...' 그동안의 모든 미련이, 열심히 공부했던 과거를 비난하는 요소가 되어서, 이정도 생각까지 가니까 중학교때 열심히 공부했던 그 시기도 의미없어 보였어요. 네, 그랬어요. 저도 공부 안 했어요. 그렇게 2학년 내신이 합5,6 뜬거볼때까지. 그 귀하다는 고2겨울방학도 그냥 공부를 하기 싫어서 안 했어요. 고3 선생님이 저에게 묻더군요. '왜 이렇게 공부를 안 했니?' "...그냥요, 저도 모르겠어요...' 저 질문에 답할 수 있는게 '모르겠다... 왜 안했을까...' 이 말밖에 없었어요. 정말로, 아직도 내가 그때 왜 공부를 안 했는지, 그리고 여전히 안 하는지 모르니까. 그러다가 3월쯤. 내가 그 9년동안 개같이 살면서도 그려왔던 미래를 더 이상 그릴 수 없게 되었음을 알고, 정시로 수능준비하고 있어요. 정시나 수시 준비하면서 알게 된건, 정말 이 딱 한 마디. '공부좀 열심히 할걸.' 특목고 준비했던 애들 다 알잖아? 내가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시험 준비했어도 더 높은 등급이 나오는게 '가능했다고'. 그런데 안 해서 안나온거잖아. 수시는 정시보다 더 많이 쓸 수 있고, 정시보다 상향 지원도 가능해요. 저도 이걸 머리로만 알았죠. 고3되면 입시정보가 귀에 그냥 들려온느데, 처절히 느껴요. 수시만 제대로 준비했어도, 정시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미리, 원하는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고. 지금 그 상태가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가요. 공부는 미친듯이 하기 싫죠. 책상에 앉아도 페이지 넘길때 마다 의미없다, 하기싫다는 소리가 들려와요. 고3이 되어보니까 결국 남는게 후회더라고요. '그냥 하기 싫었어도 조금만 더 등급 올려놓을걸.. 그랬다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고2때까지 이렇게 공부하기 싫어도 어느순간 정신차리고 하겠지, 그 결과가 정시입니다. 현역 정시 힘들어요. 쉬는시간에 애들이 놀 때도 계속 공부해야하고, 집에와서도 공부해야해요. 그 옛날 공부에 미쳤던 것보다 더요. 정시하면 되겠다고 안심했다가 레드오션 정시에 발을 들이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쉬운 길이 있었는데 자신이 그걸 버린거니까요. 고1,2 공부안 한것, 정말 후회 많이 남습니다. 제발 조금이라도 공부하세요... 혼자 공부가 안 되면 그룹스터디라도 하세요.. 제발.. 너무 후회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정말 제 상황과 똑같았어서 적었습니다. 부디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저와같은 상황에 놓여서 지난 고1,2를 후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고등학교 생활이 후회가 아닌 찬란한 노력의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진짜 두번째 학생이랑 저랑 너무 같아서 놀랬어요.. 중학교때는 3학년 1년 내내 반에서 1등하고 반장부반장 할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그 성적에 맞춰서 괜찮은데로 오다보니까 너무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슬럼프가 와버렸구요..그렇게 이번 중간고사 때는 기어이 40점대를 찍고 말았네요..ㅎㅎ 이런 성적인데도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만하고.. 저도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와요ㅠ
주변 친구에 대해서는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사람은 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누구도 가치없고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잖아요? 그 중엔 나도 있어요. 나의 인생을 만들면서 살아가세요. 주변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게 힘들 수 있지만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고 나는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거니까요. 그걸 생각해요. 내 인생을 내가 만들어 가는거니까요. 저도 주변 친구들이 저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고 자존감도 자신감도 떨어졌었는데 학원 쌤한테 제 고민을 털어 놓으니까 쌤이 주변을 보지 말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주변을 보지 않으려 노력하고, 저의 속도에 맞춰서 공부하니까 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게 되더라구요.
두번째 학생 정말 공감되네요 이런 공감되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덤덤하게 털어놓아주셔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적 방송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운차리셨으면 좋겠네요 영상 올려주시고 이런 상담컨텐츠 진행해주신 미미미누님도 편집자님도 민영님도 감사합니다 정말
늦었지만 고등학교 초반부에 자살충동 지리게 왔엇는데, 강제로 공부 안 하고 그냥 쉬었음. 진짜 뇌가 빠지게 쉬고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친구들이랑 생각없이 점심시간도 보내고 학교 갔다와선 잠만자고... 내신은 567 도배에 3학년때는 9등급도 받아봄. 그리고 재수하는데, 친구들은 다 한양대 이화여대 부산대가서 그런걸 보니까 뭔가 아... 해야겠다 싶어서 혼자서 재수를 시작함. 물론 기초부터 다 날아갔으니 결과는 진짜 안 좋았고, 인천대 운 좋게 합격해서 들어갔는데 뒤늦게 욕심이 생긴건지 3수해서 결국 이번에 성대 최초합 받음... 1년 2년 늦는거 진짜 별거 아니에요. 적어도 강제로 공부해서 대학생때 번아웃 오는거보다 차라리 고등학생때 오는게 백번 나은거같음.
이런거나 동기부여 영상 같응 거 볼때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봐야하는 거 실감함... 이런거 볼때 침대나 소파에 누워서 보면 거기에 이불까지 덮여있으면 진짜 웬만하면 안한다ㅋㅋㅋㅋ 그렇다고 책상에서 앉아서 본다고 한다는 건 아닌데 누워있는 것 보단 나은듯... 그리고 일단 나 번데기 자세로 누워있음
성공한 사람들 얘기같은거 와닫지않는 저로써는 어떤 공부의 흥미를 느끼게한 방법이 하나 있긴한데.. 말해보자면 저는 1등급은 없었고 주요과목 2,3등급맞는 정도의 성적이 었는데 여름방학부터 2학기에 생명과학이 너무 재미있어서 생명만 주구장창파서 전교2등까지 찍었었는데 그때 그 희열이 너무 좋았어요 약간 전교1등 간접체험이라 해야되나?ㅋㅋ 물론 내신은 파괴됬고요ㅋㅋㅋㅋ 어쨌든 공부의 아예 흥미도 없었고 내신도 포기한 제가 유일하게 열정을 가지고 했던 공부법이였습니다
저도 삼수 실패하고, 노가다 알바 전전긍긍하다 군대 갔다오니까 공부가 제일 편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쉬운 것 까지는 모르겠는데 편한 건 맞더라고요. 그래도 사회에서 어른들이나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것 보면 공부가 사업이나 사회생활보다는 쉬운 것 같기도 해요. 지금 마음먹고 마지막 대입 도전으로 편입 준비하고 있는데 저 친구들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도 공부의 필요성은 알면서도 하기 싫어서 의욕이 없어서 시간만 떼우고 삼수까지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게 정말 후회됩니다. 정말 사회에서 짧게라도 경험해보면 공부가 다시 하고 싶어집니다. 물론 제가 대학에 미련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입시가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분야든 공부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진짜 자신의 한계를 깰 정도로 인생의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성취해봐야 어떤 공부를 하든 어떤 분야를 하든 유리할 것 같습니다.
불행함을 피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과 미래 본인의 행복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건 천지차이... 하지만 안타까운건 요즘 세상에 ‘꿈’ 또는 행복한 미래에 대한 희망은 너무나도 가지기 어려운 일같아요. 아무리 책을 읽거나 유튜브로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를 봐도, 현실직시 하는 순간... 사람은 좀 낙관적인편 이면 좋은것 같죠,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낙관적으로 생각하고싶어도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아서 힘들고요.
재수생인데요 영상을 보면서 저도 언제 공부를 탁 놓았나 생각하면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때부터였던거같아요 살면서 과학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 건 처음이였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와서 아..나는 해도 안되는 애구나 라는 생각이 뇌에 기본적인 베이스로 깔려있었던거같아요.그래서 뭘 해도 의욕이 안생겼던 것 같고요.물론 지금은 이과에서 문과로 전향해 재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번 더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포기하지말도 하루하루 도전하며 살아봐요 !!
이런 상담과 조언은 공감이 필요한데 전문적으로 상담해줄 수 있는 민영쌤 같은 분들은 뭔가 전문적이지만 실질적인 해결책과 생각을 못해주시는 기분… 같은 나에 또래들끼리만 공감하는 거 보면.. 아무리 열심히 하자 여러 방법 알려주고 동기 줘도 그걸 몰라서 힘들어하는게 아님 다 아는데 아무것도 되지 않으니
자꾸 동기를 찾으라고 하는데 (요즘은 동기가 없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추세지만), 솔직히 속에서 막 끓어올라서 주체 못 할 정도로 열정이 뿜뿜 샘솟을 수가 없음... 유노윤호나 뭐 다른 사람들처럼 열정이 끓어올라서, 하고 싶은 걸 못 하면 죽겠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건 소수의 얘기라 우리 같은 평범한 다수에게는 좀 맞지 않는 말 같음... 댓글창에서 다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걸 보면 딱 알 수 있음 ㅠ 선생님들이나 성공한 사람들 중 몇몇이 말하는 그 끓어오르는 열정은 현 고딩들, 수험생들한테서 대부분 찾을 수 없음 그러니까 다들 너무... 기죽지 마세요 나만 동기가 없나 나만 허송세월 보내나 걱정하지 말고 다 똑같으니까 일단 공부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내 선택권이 넓어져요 특히 지방 사는 분들은 더... 지방에 살면 생각보다 패널티가 큽니다 학군이나 교육의 차이도 있지만 살아가는 시각이 수도권보다 훨씬 좁아요 그래서 영상에서 말했던 것처럼 당장 공부하기 싫으신 고1 고2 분들은 내가 미래에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도 생각해 보시고 다양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되 그들이 어떤 것에 동기부여를 받고 행복해하는지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를 초점 잡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수험생활 겪으면서 똑같은 상황이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모든 학생들 파이팅 ㅠㅠ
초,중학교때까지 열심히 공부만 죽어라 해서 그런가 고등학교 되더니 그 열정넘치게 시간을 쏟아부었던 날들이 부질없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점점 무기력해지다 못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놓고 있어요 다 하기 싫더라고요 친구,가족,수행 등등,, 고 2인데 하면 할 수 있단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회피처로 이렇게 휴대폰만 보내요.. 얼른 정신 차리고 싶네요ㅠㅠ
와 ㄹㅇ 두 번째 분 나랑 모든 게 같은 듯... 나도 고2 지만 고1 1학기 때까지는 나름 열심히 했고 심지어 중학생 때까지는 상위권이었음.. 어느 순간부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아예 포기한 건 아니라 머리 한쪽에서는 항상 공부 생각이 있음.. 이게 더 힘든 듯 그래서 평소에는 공부 의욕이 1도 없어서 허무맹랑하게 시간 날리고 막상 시험 닥치면 우울해지고 며칠 전에 벼락치기하고 성적은 떨어져가니까... 악순환의 반복인 듯. 공부는 내가 안 했지만 잔소리 들으면 더 우울해지고.. 그리고 진짜 동기부여는 영상이든 글귀이든 그걸 보고 10분이면 이미 삭제되는 듯... 아니 삭제가 아니라 머리로만 음..~ 나도 할 수 있어인 듯... 근데 또 나름 미래에 하고 싶은 건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차라리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낸 거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ㅜ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두번째분이랑 진짜 너무 똑같은 상황인데다가 댓글에도 이런분들이 꽤 많아서 놀랐음... 난 어릴때부터 하고싶은것들 하면서 살았고 공부도 곧잘해서 모범생 소리 듣고살았고 몇년간 그려왔던 꿈도 있었는데 성격에도 맞지않은일에 억지로 끼워맞추려 했던탓인지, 아님 그리던 꿈이 내 길이 아니었다는걸 깨달아서인지, 어쩌면 원래부터 이런놈이었던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코로나를 탓해야할지...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되고 내 생활패턴은 망가지고 어느순간 사람이 밑도끝도 없이 우울해지면서 공부에서 손도 놓게되더라... 그렇게 중2 겨울방학이 시작됐고 학교를 나가지 않으면서 점점 핸드폰만 붙잡게됐고 학원도 끊어버리고 결국엔 우울증인가 싶었다... 근데 정작 죽을 용기는 없어서 내가 매일같이 하던생각은 그냥 잠든채로 영원히 눈을 못뜨게됐으면 좋겠다, 어느날 길을 가다가 차에 치여버렸으면 좋겠다, 내가 죽으면 가족들의 삶은 망가지려나... 이런 생각들 뿐이었음... 그렇게 폐인처럼 살다가 우연찮게 덕질을 시작하고 새학년이 되어 개학해서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몇개월이 지나니 우울증은 그래도 좀 흐려졌음... 문제는 의미없이 sns나 유튜브 등을 들락날락하기 일수였고 매일매일 새벽 서너시에 잠들기를 반복했음... 그래도 2학기 기말고사 시즌이 되고 좋은사람들과 지내면서 상태도 많이 나아지고 의욕도 조금 생겨서 기말고사는 조금 공부해서 나름 나쁘진않은 결과가 나왔음... 그렇게 다시 회복할 수 있을줄 알았다... 근데 왜인지 겨울이 찾아오고 나는 또 1년전의 짓을 반복하고 있더라... 휴대폰을 보면서 매일매일 새벽 다섯시, 여섯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7시, 1시쯤 불규칙적으로 일어났고 내 수면시간은 하루에 3시간을 넘기는날이 잘 없었다... 학원에서는 안 졸았던날이 없었고 단어를 외운적도, 답지를 보지않고 숙제를 한적도 기억에 잘 없을정도임... 하루에 한두시간씩 자면서 커피 서너잔씩 마시고 밤에는 안자고 학원에서나 저녁에 졸면서 살다보니 건강이 안좋아지는게 정말 실시간으로 느껴지더라...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고 편두통이 종종 찾아왔고 앉아만있어도 어지러워서 걷는것도 어지러움을 참아가며 걸어야했다... 진짜 이제껏 버틴게 신기하고 길가다가 언제 정신잃고 쓰러져도 이상할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정말 예비고1, 남들은 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기이고 이때 공부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고1,2 성적이 직결된다는건 누구보다 잘 알고있음... 근데 나는 왜 이모양 이꼴인지 모르겠고 차라리 우울증이면 정신과라도 가볼텐데 우울증은 아니고... 우연찮게 시작한 덕질은 행복감을 주기도 하지만 잘못했다간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걸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됐음... 그치만 느끼기만하지 개선은 안하죠?ㅋㅋ... 일단 잠부터 자야지라는 생각은 드는데 정작 새벽이되면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학원쌤한테 또 숙제 안해온다는 잔소리 들으면서 공부 안하는 머저리로 낙인 찍히기 싫어서 밤새면서 답지 베껴서 숙제 해온척하고, 그렇게 밤새서 학원가면 졸고, 수업 못듣고, 집오면 핸드폰하고, 졸고, 또 새벽이면 우울햐져서 핸드폰 하고있고... 정말 이 굴레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젠 딱히 좆됐다는 자각도 없어서 좆됐다고 생각만 들지 그게 내 일로 느껴지지는 않고, 그러니까 핸드폰을 줄이려는 의욕도, 생활패턴 고치려는 의욕도, 공부하려는 의욕도 없고... 망해도 내인생 망한것 같지 않고...어느새 나는 1년이 넘는 시간을 낭비해왔는데 이 고통이 언제 끝날지는 도무지 알수가 없어서, 누가 해답을 알려주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오늘도 막연히 죽고싶다 사실은 이렇게 살기 싫은거지만... 누군가 지금 나에게 소원 하나만 말해보라 한다면 제발 지금의 기억만 가지고 생활패턴이랑 정신상태는 맑아진채로 1년전의 겨울방학부터 다시 제대로 살고싶다... 이미 끝난 시간은 어쩔수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일이라곤 지금부터라도 한걸음씩 내딛는것 뿐이지만, 주변 친구들보단 많이 뒤쳐진것 같기도, 그리고 남들 달릴때 나는 뒷걸음질이나 치지않으면 다행이라는것과, 예전의 열정적인 나는 대체 어디로 간건지... 하여튼 두서없고 헛소리들이지만 그냥 마음속에 어지럽게 떠돌던 말들 뱉어봤다...
진짜 두번째 분이랑 내 생활이 똑같아서 눈물난다. 아직 내가 치열하게 경쟁할 때는 아니고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거 나도 잘 알지만, 나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너무 힘든데, 친구인 애들을 누르면서 내가 웃으면 한쪽은 울고 한쪽이 웃으면 내가 울게되는 모두가 행복한 길은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심적으로 힘들다... 내가 과연 공부를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고, 공부를 한다고 과연 잘 되긴 할까라는 생각과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나를 믿지 못해서 계속 의심을하고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까지 하게되고 자존감이 진짜 너무 낮아짐...
이번 중간고사를 놓지 말았어야했다 작년부터 불안했던 거 알면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됐었다 고집 부리지 말고 주변 환경을 바꿀 줄도 알았어야했다 현재 내 상황을 주변인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놔야했다 날 위해 말해준 사람 말을 들었어야했다 기말때는 열심히 할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지 말았어야했다 한 번 든 부정적인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떠오르며 나 자신을 갉아먹는다는 걸 알고 있어야했다 자기혐오란 말에 대해 그렇게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요즘 들어 그게 뭔지 알아가는 기분이 든다
6살때 검사하고 영재소리 듣고 그때부터 영재센터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창의력대회 국가대표도 해보고, 대학부설 영재교육원도 3곳이나 붙어서 다녔었다. 봉사시간 내신 다 챙기면서 열심히 하다가 한순간 현타가 오고 펜 잡기가 너무 싫어지더라.. 6살때부터 초6까지 영재센터 같이 다니던 친구3명중 두명은 경기도에서 5위 안에 드는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고 있더라. 한명은 중학교 조기졸업하고 영재학교 갔고.. 나는 뭐하는건가 싶다. 내신은 선행을 몇번이고 땡겨서 아직 상위권이긴 하지만 시험 1주일 전 아니면 펜 잡기가 싫다. 게임도 별로 재미가 없고 인생 자체가 행복하지 않다. 학원도 꾸역꾸역 겨우 다니고 있다.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갈수있는걸 알지만 열심히하기가 싫고 열심히할 자신조차 없다.. 난 어떻게 살아야할까
저도 고3 때 2번째 분과 같은 상황이 왔었어요. 내신도 떨어지고 수능도 망치고ㅎ 그냥 대학 안 걸고 재수했습니다. 재수 초중반까지는 계속 그 상태였던 것 같아요. 과거의 멋졌던 저를 그리워했죠. 그래도 일단 공부를 어떻게든 시키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평소처럼 수업은 잘 듣고 그냥저냥 공부했어요. 그리고 수능 전에 감기에 걸리면서 결국 해탈?한 것 같아요. 그런데 끝나고 나니까 결과와 상관없이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솔직히 전력으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버틴 제가 자랑스러웠어요. 지금도 감기가 낫진 않았지만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결국 입시스트레스가 머리를 멍하게 만들었달까...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제가 너무 많은 것에 신경 쓰고 현실의 한계를 느껴가면서 제 삶의 열정을 잃어버리고 게을러진 것 같아요. 전 제가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수능이 끝나니까 제가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항상 그리워하던 중2 시절의 모습이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일단 지금은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도 평생 안 하던 가벼운 가출도 했었고, 밤마다 산책하면서 음악도 들어보고, 부모님이랑 진지하게 상담도 해봤는데 이게 마음이 잡히진 않더라고요. 그냥 지금 묵묵하게 견뎌내다보면 끝나는 시점에는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고,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듯이요. 저는 1년 반 정도를 날린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참고 견디기까지 어느 정도가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기간을 넘기고 버텨서 끝에 닿으면 생각보다 후련해진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송민석씨, 같은 나이에 같은 이름가진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자기 인생을 한번 되돌아보는게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지금 시점에서 진로를 '탐색'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같고 그렇기 때문에 한번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어떤 계기로 교사가 되기로 맘먹었는데 그래서인지 진짜 교사가 되서 학생을 가르치는 상상을 자주 합니다. 송민석씨도 한번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아요.
두번째 분과 제가 지금 꽤 비슷하네요....전 지금 중3이고, 꿈도 있는데 그 꿈이 짧지만 제 인생의 거의 반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초2때부터 꿈이 바뀐 적이 없어요.. 근데 약 8,9년간 이 꿈을 가지고 달려왔긴 한데 이제와서 저도 약간 꿈이 바뀌거나 없어질 것 같아서 두렵더라구요. 근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꿈을 바꾸긴 또 그렇더라구요. 아무리 꿈을 바꿔보려고 여러 직업을 찾아봐도 결국 돌아오는건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구요..근데 계속 이러다 보니까 마치 연료를 소비하는 것처럼 제 꿈이 주던 열정이 점점 식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공부 양도 줄었고, 주변 애들과 비교해봐도, 선행이 한 학기 정도 뒤쳐졌고...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하는 건 알지만, 갈 길이 너무 먼 것만 같아서 오히려 안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영상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힌트를 찾은 것 같네요. 아마 이 영상이 제가 봤던 미미미누님 영상 중 제일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글만 쓰고 바로 독서실 가겠습니다.
오 한가지 꿈을 오랫동안 유지해온 것 멋있네요! 근데 너무 한가지 꿈, 분야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건 자칫 시야를 좁히는 길일 수 있어요. 댓글에서 그랬듯이 나중에 그 꿈이 변하거나 열정을 잃었을 때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 아직 중3이면 최대한 여러 경험들을 겪어보는 게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 달려가는 게 힘드시고 지치셨으면 아직 중3이니 가끔 놀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작년 고3때 2번째 분처럼 걍 몸에 욕구 다 빠지고 멍하게 쉬고싶고 눈물만 흐르고 유튜브만 하루종일 보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극복했냐면.. 인강 안하고 유튜브 보는 거 들켜서 엄마한테 의자로 처맞고 내쫓겨서 억지로 수능 전까지 꾸역꾸역 함.. 일단 저런 무기력증을 이겨내려면 주변 환경(물리적 or 정신적)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데 입시생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지... 잠깐 스톱하고 물리적인 환경을 일시적으로나마 긍정적으로 바꿔봐야 할 것 같음 숨이 터질때까지 등산을 한다던가, 강가를 전속력으로 뛰어본다던가 육체를 혹사시켜서 부정적인 감정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도 괜찮음..
미래 행복을 위해서 현재의 내삶을 갈아넣는다는게 너무 허무한느낌? 거기서 행복을 찾고 활력을 찾으면 정말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항상하는거같음 근데또 공부때문에 내발목을 잡는다? 그건또 안되니까 그냥 내가할수있는 공부를 하고 딴사람이랑 경쟁을 할수밖에 없지... 진짜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이로 타인이 잘못실수했음하는 바람?이생긴거같음ㅋㅋㅋㅋ
하기 싫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나중에 하고싶은것과 직업을 동일시하지 않더라도 일단 돈이라도 잘 벌면 남는시간에 하고 싶은 것도 자유롭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되는 겁니다. 그리고 돈과 함께 명예도 따라오니 멋있어보이는 효과까지..같이 공부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사회에 나가서까지 시선부터 달라지죠
두번째 분의 사연이 정말 공감이 가는게… 제가 다니는 학교가 막 뛰어난 학교가 아니긴 했지만 나름 학교에선 중상위권은 가던 학생이었는데 중3때 되니깐 갑자기 권태기가 오더라구요 공부 안 할 때의 내가 너무 행복해하는 것 같았고 결국 이 모든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해서니깐 제가 공부를 놓은 것에 관해서 후회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아쉬울지언정 후회하진 않고요 그게 고1 학기말까지 이어졌고… 12월 말이 돼서 부모님의 지속적인 권유에 입시 컨설팅을 받게 됐어요 근데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대학은 제가 얼마나 지적 능력이 뛰어나는지를 보는게 아니라 “얼마마 성실한지”를 보는거라구…. 저는 공부 안 할 때 제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행복해하는 제가 너무 좋지만,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건 싫었거든요 단순히 대학이 그저 내 성적을 보고, 내 능력을 보는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생각을 달리하게 됐어요…ㅎ 1학년때 내신은 3.5~4등급 정도가 나왔지만 이번에 겨울방학 때 열심히 노력해서 2등급대로 올려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도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된건 제가 공부를 놓으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에 변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혹여나 내가 지금 권태기라서 시간낭비를 하고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저 다음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는 준비기간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솔직히 초등학교때부터 학원 다니고 생각없이 살아오면서 고1때 갑자기 영어공부 해서 현재 고2 영어는 모고2까지 올리긴 했는데 사실 영어는 공부하면서 “영어는 살면서 여행을 가거나 할 때 꼭 필요할거니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저만 그런건 물론 아니겠지만 그 외에 공부들을 할때는 이런 생각이 전혀 하나도 들지가 않아서 내 스스로를 공부해야 한다고 가스라이팅하며 공부하는게 맞는건지 , 정말 인서울 알아주는 대학 들어가고 대기업에 취업을 하면 성공한 인생인가? 라는 생각이 드니깐 민영쌤이 말씀하신 ‘학력은 자양분’이라는 말이 너무 잔인한 말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 순 없다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자신을 혹사시키면서 대학을 가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요즘이네요.. 모두 내 자신을 사랑해야지 “고등학생은 사람이 아니다, 죽닥치고 공부하자” 라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교육체계(?)가 정말 밉네요. 저때문에 열심히 하시던 공부를 놓으시진 마시고 그래도 ‘안해서 불행’ 보단 ‘지금 해서 나중에 행복’ 이라는 생각으로 공부 하시길 바라요 반박은 님들 말씀이 전부 맞습니다^^..
제가 감히 뭐도 아닙니다만... 두 번째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은......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에요.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답니다?ㅎㅎ 지금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동기가 없어졌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열심히 달려왔다는 증거에요! 그냥 한번쯤 마음 편히 쉬어요 그리고 마음이 다시 공부하고 싶어졌을 때 공부해도 충분히 괜찮아요 지금까지 잘 해왔어요!
멘탈 약하면 공부 빡세다고 하는 학교가면 안됨. 고2인데 번아웃와서 죽을거같음 초등학교 중학교때는 무조건 상위권에 걍 다 잘했음 그거 믿고 공부 잘하는 학교왔다가 하락 곡선찍고 있는 중... 1학년 2학기때 올려보겠다고 잠 줄이고 공부하다가 기면증오고 탈모오고 걍 몸이랑 정신 다 망가짐 진짜 맨날 자살생각 오지게함,,
방학인데 공부 열심히 해야된다는 거 진짜 너무 잘 알고있는데 너무 하기 싫어서 폰만하고 있음 유튜브도 이제 재미없고 폰도 하고싶지 않은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자꾸 폰을 도피처 삼게 됨... 폰 하면서도 공부 안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너무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데도 자꾸 폰만하게 됨 또 책상앞에 앉아서 머리 쓰고 문제 안 풀리고 그럴 거 생각하면 안 하고 싶음 진짜 안하는 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하고싶지 않고ㅜㅜㅜㅜㅜㅠㅠㅠ 목표도 있고 동기도 있는데 안하니까 더 스트레스 받음 너무 한심함 차라리 공부 하는게 덜 스트레스 받는데... 그냥 뭔가 하기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