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너무 좋아합니다. 사실 조미김보다 곱창김이나 돌김을 더 좋아하고요. 이 김을 라면에 넣어 말아도 먹고, 비빔면이나, 밥에 간장 또는 오징어젓갈, 김치볶음 등. 어지간한 반찬이나 음식에 아주 잘 어울림. ㅋㅋㅋㅋㅋ 과거에 진짜 어머님들이 구운 김에 참기름과 소금 발라 만들어줬는데 노가다긴 햇지만 진짜 맛있었죠.
뭐 바다가 김을 양식 못할정도로 썩어버리지 않는 이상 김의 전성기는 줄어들래야 줄어들 수가 없음.... 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안주로도 먹을 수 있고 그냥 날것 고대로 먹거나 요리를 해서 먹을 수도 있고 맛있고 싼데다 건강식이기까지 하면서 양식하는 방법 조차도 친환경적이기까지 함. 이 정도로 완벽한 식재료이자 음식이 김 말고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임.
양식 산업이 오래 전부터 있었군요. 저는 파래김을 좋아하는데 딱 봐도 푸르스름한 빛이 영롱한 게 맛있어보이고 실제로도 맛있습니다. 좋은 김은 기름이나 소금조차 필요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더군요. 예쩐에 비해 많이 비싸지고 양도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맛은 여전히 좋더군요~
볶음밥에 김 얹어먹으면서 보니까 개꿀맛 ㅋㅋㅋㅋㅋㅋ 참기름+소금뿌린 바삭한 조미김 중독성 미침.... 김은 광천김이 맛있어요. 어릴 때 엄마가 김에 참기름 바를 때 옆에서 참기름 찍먹하다가 배탈 나기도 ㅋㅋㅋㅋㅋㅋ 일본에서 먹어본 김은 우리식 조미김이 아니고 두툼하기도 해서 별로 맛이 없더라구요. 한 번 먹은 거라 일반화 오류 같기도 한데 일본인들이 왜 그렇게 한국김을 사가는지 알 것 같았음..
진도지방에서는 해우라고 불렀습니다. 해의의 사투리지요. 원래 양식은 갯뻘에 장대를 꼽고 그사이를 줄로 연결해서 양식을 했었습니다. 생산량도 적고 일도 고된 작업이였죠. 조수간만에의해 물에 잠겼다 공기중에 드러났다 하면서 자랐죠, 반면 요은즘 물에 계속 떠있었기 때문에 이물질이 많고 파래등 다른 생물에 오염되기쉬워서 지속적으로 산처리를 해주어야하는데 한동안 염산을 사용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죠. 그래서 요즘은 유기산(식초등)을 사용하고있습니다. 이 부유식 양식과 자동화 기계로 김 생산이 폭증하게되어서 우리가 김을 쉽게 먹을 수있게 된 것이죠. 60년대 김한톳(100장)에 5~700원정도 했는데 지금가격으로 따지면 5만~7만원정도이니 엄청 비샀죠. 60년대만해도 손으로 김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양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본 수출을 위해서 반즛하게 잘라내야했죠. 그과정에서 나오 찌끄레기를 김가루로 팔게 되었고 당시 학생들의 도시락 반찬으로 인기를 끌어서 오늘날까지 먹게 된 것입니다.
김 양식은 굉장히 고된 일이죠... 미스터 초밥왕 보면, 안토의 어머니가 한겨울에 김 양식 일을 돕다가 병을 얻어 죽고, 그게 안토가 김을 싫어하는 계기가 되죠.... 심지어, 김 양식을 하는 아버지까지 미워하게 되고... ㅠㅠ 그리고, 김 따위는 아무거나 써도 된다 이런 말을 해서 쇼타를 깜짝 놀라게 하고....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