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울증은 굉장히 무서운 병입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진료도 받고 예방 차원으로 정신과에서 상담도 받으세요. 사회가 병이 들고 점점 곪아져가는데도 우울증조차 나약함이라는 단어로 하찮게 넘어가려는 냉혹한 사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예방 뿐이에요. 나는 괜찮은데? 라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을 터득하시고 아껴주세요. 단순 우울감으로 치부해서 가볍게 넘기다가 큰 문제 생깁니다. 본인이 감정적으로 하루의 삶이 벅차다싶으면 꼭 상담 받으시고 정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을 수 있는 상태더군요... 다들 힘든 시기에 자신만 탓하지마시고 또 남도 탓하지마시고 정신 건강 잘 케어하시길 바랍니다.
전철에서 츠레 한데 한 말들, 츠레가 그 동안 고생한 것을 알게 되고 '용케도 버텼네' 하는식으로 툭 던져 주는 말인데, 그 위로의 말들이 순간 가슴을 쥐어짜듯 크게 와닿아서 우는거.. 아무것도 아닌 것도 같지만 우울증환자들에겐 표현이 정말 큰 위로가 되는 말들임. 우울증환자들에겐 저렇게 '잘해왔어' 같은 표현을 들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임. 전철 못타고 구토를 하는건 공황장애의 한 증상이며, 전화를 못하는것은 대인기피증의 한 증상임. 해당 작품은 못 봤지만 영상을 보면서 이 작품이 얼마나 세심하고 자세하게 스토리텔링이 됬는지 이 영상 하나에 느껴지네요.
진짜.. 힘내라는 말보다, 남들에게 평범한 일상이지만 나에겐 지옥같던 그 하루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버텼는지 알아주는 잘했어 라는 한마디가 훨씬 위로가 되더라구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러간 것 같은 그 하루가 사실은 내가 고통스러운 전투를 통해 견뎌낸 하루라는 걸 누군가 알아줄 때ㅠㅠ 희망이 생기고 더 살아내게 했어요
이 영화 예전에도 봤었었는데 영화 속 남편 츠레 처럼 식욕도 의욕도 없고 한동안 그러다 저도 최근 병원도 약도 먹으며 차근차근 조금씩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 속 남편 츠레처럼 어디서나 어떠한 상황에서든 올 수 있는 우울에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용기를 내어 나아지기를
우울증 10년넘게 앓아온 사람으로써 제일좋은건 몸을 움직이세요. 생각이 많아지면 부정적사고로 더 우울해지더군요. 전 운동을 엄청합니다. 그리고 요리를 해서 먹는것도 귀찮지만 요리 하면서 나를 돌보는것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우울이 찾아와도 그래 또 왔구나너. 이또한 사라지겠지. 그리고 또오겠지. 그러면 또 버티다보면 웃는날도 있겟지 생각합니다. 인생은 사는게 아니라 버티는 연속들이 모인게 인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버티세요 여러분. 그리고 필요하면 약도 드시고 몸에 좋은걸 먹어주세요. 나를 아껴주세요.
츠레만큼 심하진 않았지만 공황과 우울증으로 한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저도 남편 덕분에 살아났어요. 영화보면서 예전 생각에 울었네요. 같이 지낸지 5년, 가까운듯 해도 가끔은 남처럼 느껴졌던 남편이었는데 제가 우울증을 앓고 같이 이겨낸 후로 서로 더 많이 사랑하고 굳은 사이가 됐어요. 상대가 힘들때 마음 깊이 연대해주는게 정말 큰 힘이 돼요. 이미 깊은 사이여서 저렇게 힘이 되어줄수 있는게 아니라, 저런 힘든일 같이 겪어 이겨냄으로써 깊은 사이가 되기도 하는것같아요!
난 우울증일 때 기분이 미친듯이 이유없이 좋아질때가 제일 무서웠음..롤러코스터가 높은곳에서 떨어질수록 무섭듯이 최고조를 찍었다가 바닥으로 내려가면 그냥 안좋았던거랑은 비교가 안되게 고통스러움..평소 우울증 있던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텐션이 날뛰면 그날 밤이나 다음날이 가장 위험함.. 높은곳에서 떨어진 기분이 사람을 극단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들어서 자살하게 만들수도 있음.....그러니 혹시 주변에 우울증인 친구가 있는데 어느날 기분이 너무 좋아보인다면 뭐야 꾀병이던거 아니야? 우울증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우울 아니야? 하지말고 오히려 더 예의 주시해주세요.. 같이 있어주고 억지로 텐셔 띄우게 하지마셈. 그 사람이 혼자 있을때, 어둡고 고요한 밤에도 버텨낼수 있도록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잔잔한 위로를 주세요.
'언젠가 지금을 얘기하며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라는 대사를 보니 저또한 '지금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게 떠오르네요. 정말 괴롭고 괴롭고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어요. 츠레의 대사를 보니 그때가 떠올라 눈물이 나네요... ㅎㅎ
저는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어느 순간 제가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기분입니다. 평소와 똑같은 회사, 동료, 애인과 같이 있는데도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낯선 곳에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낀 건 애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7년을 만나고 오늘 헤어졌습니다. 깊은 늪 속에 빠진 기분입니다. 언젠가는 이런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우울증이 심해서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나타나 밥을 아예 못먹고 키로수는 20키로 가까이 빠져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던 적 있었어요..한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게 너무 싫어서 자실시도까지 했었어요..그래서 남편이 저를 온갖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했었으나 나아지는게없었어요..알고보니 우울증이 심해서 나타나는 2차증상이였어요.. (밥못먹고, 삶의 의욕이 없고, 무력감과 자책감에 시달리는 등) 암튼 지금은 가족이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않고 어떻게든 옆에서 버텨주었답니다..저도 그런모습에 힘을 내고 신경과 약먹고. 차츰 좋아져서 이제 임신해서 딸도 낳고 잘살고 있어요^^ 둘째도 계획하고 있어요. 신경약때문에 임신못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무문제없이 지내고 있어요. 여전히 신경약은 먹고있어요. 대한민국의 우울증으로 고통겪으시는 분들 화이팅하셔요. 살고자한다면 어떻게든 방법이 있습니다. 버티는게 이기는거예요!
전 요즘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사실 요즘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꽤 긴시간 우울증에 걸려있었던 것 같아요. 사라지고 싶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죽고싶다.. 주위를 둘러보니 절 알아봐주는 이도 없고,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정에 하루하루 티를 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보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심해진거 같아요. 음.. 츠레 같이 곁에 있어주는 아내 같은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혼자 어떻게든 이겨내봐야죠. 최근들어서 가장 무서운건 이런 나를 포기 하는 나에요. 나만은 나를 포기하지 말길..
@@글사람-r4v어둡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될때 혹은 그 감정이 몰려올때 '이게 내 진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부정적인 상상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만 자기자신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는 모습도 자기자신이라는걸 인지해야합니다 진짜 나 같은건 사실 존재하지 않아요 모든 생각과 모든 행동이 나라는 자아의 발현인걸요 다만 천성이있고 선호하는 성격의 방향성이 있을뿐이지요 생각의 뿌리가 '부정적인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면 그 생각은 고쳐야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쁜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내 이럴줄 알았다'하며 달려와서 스스로를 야단치고 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한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어요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야단치고 방관하는 존재가 진짜 자기 자신이라고 믿지 마세요! 그게 소위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내가 이만큼 우울하다 느끼는 시점부터 건강 그래프는 우상향으로 꺾이는 것 같더라구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지지자는 제 자신이었고, 저는 기록을 많이 해두니 좋았어요. 아무렇게나 휘갈긴 글들을 시간 지나서 보면 내가 이 정도로 부정적이었구나 객관화가 되니까 점점 생각의 오류를 줄이게 되고, 그 경험이 건강해진 이후에도 재발을 막고 일상에서 감정의 동요가 적어졌어요.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고꾸라지는 그 파랑이 너무 힘들었지만, 제가 해온 듯이 님도 결국 이겨내실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부단히 잘 견뎌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우울증으로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많이 나네요. 티도 내지 않으시다가 급히 악화되고, 집을 떠나 있는데다 같이 계신 엄마도 아프셔서 가족들의 마음이 더 무거웠습니다. 지금은 편안하시겠지만 세상의 모든 츠레들이 가족에게 마음을 조금 더 잘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죽는게 나쁜 건 아니지만, 후회만이라도 남겨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 아주 어릴때부터 우울과 가위눌림이 있었어요 그냥 기질적으로 타고 태어난거죠 성격도 엄청예민한데 승부욕도 강했고 세상기준에만 나를 맞춰서 사는게 생존 법이라 생각해서 공황장애까지 걸리고 사업사기도 3번정도 당하고나니 털털 털린기분입니다 우울증도 분명 원인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걸 바라보고 치유하는걸 두려워하기에 우울과 공황이 붙어서 있는거죠 에너지를 아끼고 나를 작은거부터 대접해주고 우울의시작을 인지해서 조금씩 바꿔나가고. 못바꾸는건 내러노을줄 알면 점점 치유가 됩니다 가볍게 현재를 살아보는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즐거움과 가벼움을 추구하되 현실적 노력은 최선을 다하고 엄청 빠르게 좋아질겁니다 분명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 어느 날부터인가 책을 펴놓고 앉아있어도 머리에 내용이 하나도 안 들어오기 시작했음. 그때부터 책을 펴놓기가 무서워짐. 멍한 상태로 도서관도,독서실도 못 가고 주변을 떠돌아다녔던 것 같음. 사실, 이 때 기억이 별로 뚜렷하지 않음. 집에 오면 괜찮은 척 했지만 아침이 오는 게 두려워져서 잠 자는 것도 힘들어지고 입맛도 없어져서 먹는 양도 줄었음. 그런 하루하루가 이어질수록 공시생이면서 시간낭비만 계속하고 있는 내 모습에 죄책감이 지나쳐 미칠 것 같고 어디서 죽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 없이 덜 아플까 찾는 나를 발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