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의 철학자 지바 마사야의 '현대사상 입문'이라는 책의 리뷰 영상을 준비해봤습니다. 칸트부터 시작해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등을 거쳐 포스트구조주의 사상까지 나아가는 서양 현대철학의 흐름을 아주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어서 강력 추천합니다. * 도서 구매 링크 bit.ly/3OKFnI0
11:50 푸코 그동안 느꼈던 막연한 답답함을 이번 영상으로 많이 해소할 수 있게 됐어요. 이분법적인 사고가 틀린 건 아니지만, '무조건 맞다' 식의 사고를 경계해야 되는 것 같아요. 영상에 나온 철학 이론들과 같이, 진실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이렇게나 많은 사고 과정과 지식이 필요한 것인데, 요즘은 너무 쉽게 '이것이 진실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게 난무하는 것 같아요... 월 000원 이상 벌면 정상임?과 같은 류의 말들이요 ㅠㅠ. 그리고 내 행동을 통제하려하면 할 수록 다른 사람의 행동을 판단짓게 되는 경향이 세지길래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했었는데, 푸코의 판옵티콘 비유와 설명을 들으니 단번에 이해됐어요. 우리는 피지배자이면서 동시에 지배자라는 것이요.. 늘 풍성한 사유를 도와주는 영상으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충코님 !
언제쯤 저도 명확하게 정리해낼 수 있을까요. 가끔 친절하고 열정적이었던 교양 교수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시간표를 채우려고 들었던 노자, 장자 철학에 대한 수업. 간신히 폐강을 면한 7명 남짓 있었던 강의실에서 교수님은 저를 언제나 새로운 세상으로 끌고 다니셨지요. 교수님도 알아 보셨나 봅니다. 마지막 강의날 저를 따로 불렀습니다. 레포트 흥미 있게 읽었다며 방학동안 푸코를 읽어보라 하시더라구요. 호기롭게 샀던 '감시와 처벌' 원서. 아직도 집 구석에 쳐박혀있습니다 ㅋㅋ 알고리즘으로 알게된 충코님의 유튜브가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철학의 끈을 놓지 못했거든요. 입문서도 사서 읽어보고, 유튜브도 뒤져보고. 하지만 머릿속은 언제나 뒤죽박죽. 내 능력이 여기까지밖에 안되나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충코님 현대철학 재생목록을 비워낼 때마다 대학생 때 느꼈던 감정이 떠오릅니다. 개안하는 느낌이랄까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느낌.. 설명은 기깔나게 해주시는데, 제 것으로 만드는 건 참 어렵습니다. 책 추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네요 ㅎ
포스트 모더니즘 아니, 포스트 구조주의가 모든 문제의 일종의 치트키처럼 사용되는 사례를 자주 보아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내용은 매우 흥미롭네요! 모든 "사유"에서 전제로 깔고 가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을 깨트리고 그것이 놓치고 있던 것을 탐구하는 학문...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알려주신 책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지바 마사야라는 일본의 철학자에 대해서 관심도 생기네요.
일본철학. 우리나라 철학의 고리타분(?)함의 연원이랄까... 라는 착각 내지 선입견에 꺼려졌는데, 이런 세상에. 철학에 관심 갖고 한해의 시간이 흐르고, 충코님의 영상을 보고, 현대사상입문을 덕분에 읽다 보니 이제서야 현대철학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실마리를 잡게됐습니다. 2023년 연말 하이데거의 단행본 읽어내자를 입버릇 마냥 하고 있었는데, 그 빙벽 등반의 아이젠을 얻어가는 청량감으로 이번 여름을 지내게 되네요. 🙏 감사합니다
헉 충코님의 영상들 덕에 떠다니던 생각들을 형태화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흐름이지만 새로운 해답을 얻기도 하구요! 어딘가 닮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심지어 바다같은 유튜브 세상에서 만나기 무척 어려운데 충코님의 철학은 꼭 그런것 같았어요 🪺 (저보다 조금 많으시겠지만) 많지 않은 나이에 다양한경험과 시각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한, 그보다 편안한 날 보내세요-!
나 같은 인간의 삶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사고 방식 같다. 줄곧 나 개인의 개별성을 주장하고 내세우고 기존 것에 반박하고 영향 받지 않으려 했는데 나이 들고 보니 부질 없다. 삶이란 것이 인간끼리 관계속에서 뒤섞여 줄줄 이어지는 것이기에 학자나 사상가나 지도자가 아닌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복잡하게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기 보다는 편하게 기존 사고방식과 가치를 적당히 받아 들이는 게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그냥 지어져 있는 구조체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게 어떨 때는 편하다. 다 지어져 있는 건물을 부수고 해체하고 보수하고 다시 짓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모순적이게도 다시 지으면 그게 다시 또 다른 꼰대가 될 수 있다는 게 함정이다.
따끈따끈한 신간!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저번주 부터, 2016년 출간된 '현대 철학 로드맵' 이란 일본 저자의 책 읽고 있는 중입니다. 구조주의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시대배경과 연결시켜 가볍게 말해주는 책인데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 역시 일본 저자에다, 완전 최신판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좋은 추천 감사해요.
정체성을 구분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도덕적 의무감, 죄책감까지 동반된다는 것이 참 와닿습니다. 특히 요즘 사회는 모든 분야에 나름의 인재상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정체성을 통한 자동 훈육 체계일 수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끙끙 거리며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도 모르게 기업이 마련해놓은 개발자에 대한 정체성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에 내가 맞는 사람이 아니면 어떡하지, 아닌 것 같은데, 큰일났다 이런 불안과 죄책감이 생기더라구요. 문과 출신이다보니 개발자는 공학도, 엔지니어라고 생각했고, 따라서 기술력과 전문성으로 승부를 본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코딩이 재밌는 사람", "개발 공부가 즐거운 사람", "항상 성장을 지향하는 사람", "세상을 혁신하는 사람", "리더십이 있고 팀플레이어로서 긍정적인 사람", "문제를 푸는게 즐거운 사람", "열정과 창의력, 긍정이 뿜뿜하는 사람" 등등.. 진정한 개발자란 정체성에 저를 가혹하게 몰아 붙이더라구요..ㅠㅠ 특히 "코더, 국비, 비전공자 vs 프로그래머, 전공자"처럼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여기에 우열, 포함과 배제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 눈에 선명하게 보이니 더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물론 결과적으로는 덕분에 공부도 많이 하고 실력도 상승했지만.. '개발자스러움'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기술에 흥미를 가지고 감탄하면서 공부했던, 내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이슈가 되지 않았던 초창기 때가 훨씬 더 자유로웠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항상 양질의 영상 감사합니다! 저는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건축에서도 모더니즘에 반하여 많은 포스트모더니즘 건축가들이 나왔죠. 그들의 이론은 모더니즘의 이론에 비해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충코님 영상을 보니 '아, 이래서 이해하기 어렵구나' 라고 어렴풋이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
입대를 하고 삶의 숙제를 풀고자 노력하면서 니체의 사상에 깊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이데거, 들뢰즈, 푸코, 데리다의 사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게 되었는데, 소개해주신 책 내용 덕분에 뭔가 큰 흐름에서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삶의 숙제를 풀어나가는데 충코님의 영상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영상 감사합니다!😊
들뢰즈의 지적이 굉장히 흥미롭네요. 우리는 독립적 실체로 존재할 수 없으며, 세계와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계 맺고 있죠. 나의 이름은 나라는 독립적인 존재를 규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나는 나의 이름 바깥의 모든 것들과 융화되어 존재합니다. 평소에 어렴풋이 했던 생각을 다른 철학자들이 명료히 해놓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상 잘봤습니다!
영상 잘봤습니다 충코님~! 최근에 실존주의에 관심을 가져 니체, 카프카, 카뮈를 보고 있었는데요. 실존주의 이후에 구조주의가 대두되었다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조주의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다라구요...! 충코님 시뮬라크르, 들뢰즈 영상 보다가 오늘 딱 제게 필요한 책을 광고해주시네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식의 입문 서적이 참 잘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개 감사해요!! 예전에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라는 책을 통해서 현대 철학의 일부를 약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나온 책도 참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댓글 1등이니까 책 주세요!!!! (?)
종종 영상을 잘 보고 있는 30대 구독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어느 순간 철학이 일종의 취향처럼, 트렌디한 패션처럼 취급되는 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비슷한 세대인 충코님의 영상을 보면서 철학하는 삶에 대해 이따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히나 현대인으로서 철학을 하려면 현대 철학 또한 자연스럽게 마주해야 할 것이고요. 서두가 길었지만 어쨌든 그런 맥락에서 책을 받게 된다면 기분 좋을 것 같네요! 아니더라도 직접 책을 구매해보겠습니다 :)
포스트모더니즘을 보면서 불확정성의 원리를 왜 도입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컨텐츠로 이해가 되네요. 결국 탈구축을 통한 해석을 하다보니 요소들이 확정되어 있지않고 불확정적이고 유연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생각되네요. 고전주의의 균형상태이론에서 벗어나 불균형을 전제하는 여러 경제이론들에서 현실을 설명하는 거와 아주 흡사해요. - 역시 충코는 잘해.
영상을 보면서 예전에 충코님이 주최하신 독서모임이 떠올랐어요. 하이데거도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독서모임을 통해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에 관심이 가서 니체의 저서를 나름대로 심도있게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기존의 이분법은 한쪽, 하나만으로 매몰되게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즉 이분법으로 하나에만 치우지는 것이 아닌 하나만이 아닌 둘도, 셋도 볼 수 있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전체를 통해서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되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불교의 공 사상과 연관 시켜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불교에서 공은 난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그 중간의 상태를 뜻하는 균형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포스트모더니즘과 공 사상이 전체적인 관점을 통해서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불교의 진공묘유에 대해서 얘기했던 일이 떠올랐어요ㅎㅎ 그때 충코님이 중간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데, 한편으로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런 상태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라는 식으로 저한테 질문하셨는데, 그때 저는 그에 대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아서 대답을 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공부를 하면서 어느 순간 깨달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이 다가왔어요. 균형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는 균형의 상태에, 중간의 상태에 있어야 양 극단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예를들어 제가 0의 중간의 균형 상태에 있어야 -1도 쓸 수 있고 1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분법적으로 한쪽에만 매몰되어 있으면 한쪽만 사용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마침 영상에서 나온 데리다의 차이에 대해서 듣게 되니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사상이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모든 것은 중간의 상태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중간의 상태에는 모든 것이, 전체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간, 균형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포스트구조주의, 모더니즘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책도 더욱 흥미로워보이고요!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당😊😊
저랑 생각의 흐름이 되게 비슷하신 것 같아요! 대학교 발표과제 때문에 포스트모더니즘을 공부했는데, 균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계속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관련된 책들을 읽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늘 마음에 두고 있던 불교의 공 사상과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최근에는 니체에 빠져있네요 ㅎㅎ 같은 생각을 지닌 분을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좋은 생각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철학에 관심이 많아 철학 개론 수업을 들으면서 서양 철학의 개괄적인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는데, 포스트 모더니즘과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해서는 명확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인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어딘가 애매한 사상이라는 두루뭉실한 이미지만 잡혀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면 현대 철학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 잘 보았습니다! 동일성에 대한 탈구축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선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것도 정체성에 대한 유지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니 새롭게 느껴집니다. 시스템 구조가 옳은가 아닌가를 생각하는 것도 또 이분법적 사고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려운 것 같아요. 6월 5일이 제 생일인데 어쩜 선물 같은 영상을 발견해서 기쁩니다 ㅎㅎ 포스트모더니즘, 특히 드뢰즈의 철학 읽어보고자 몇 번이나 시도했었으나 항상 실패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책 읽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생일 기념으로 현대 철학 저변을 넓혀보고 싶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남겨보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이분법은 보다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틀’을 잡는 거라 봅니다. 틀을 잡아서 그 안에 넣든 빼든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간단히 패턴 또는 질서라 가리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노자 도덕경의 유무상생에서 ‘유’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질서가 있습니다. 기존 질서가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 하면, 이러한 질서의 모순, 부조리, 불합리, 해로움, 불완전성 따위를 포착하는 것이 주된 하나라고 봅니다. 단지 고발만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한 파괴를 가리키겠지요. 의욕하든 안 하든, 틀을 깨는 방향을 향할 것입니다. 그래서 간단히 질서와 파괴로 요약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주목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틀을 깨놓고 있으면 그게 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해버리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파괴해놓고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데 그것이 진실한 실체 그 자체라 느끼고 믿는 수가 있다는 것입니나. 저는 이 부분이 엉터리라 봅니다. 파괴해놓고 뭔가 있지 않아? 느낌 오지 않아? 이러는 거 말이죠. ‘부정’을 통해서 무언가가 저절로 긍정된다는 느낌. 그런게 포스트모더니즘의 허점이라 봅니다. 주목해볼 지점이라 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대안을 내놓지 않습니다. 대안없는 파괴인 것이지요. 물론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말로 가리켜지곤 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상당수의 사람들은 대안없는 파괴자인 거라 보고, 포스트모더니즘 전체적인 경향이 그러한 거라 봅니다. 1. 기존 질서를 파괴 2. 틀없는 실체에 대한 망상적 인식 3. 대안없음 대안을 만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대안을 만들면 자기도 다른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해 공격받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라 봅니다.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겠고요. 뭔가 있는 척하는게 심리적으로 나은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에 두 가지 대안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창조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둘로 나눠볼 수 있다고 봅니다. 창조를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있고, 그렇지 않은 오로지 파괴만 강조하고 뭐 있는 척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있다고 봅니다. 인간의 창조적 능력이 강조되어야 하며, 기존 질서를 파괴했다면 새로운 질서 창조를 독려할 일이라 보고, 그것은 니체의 경우 초인사상을 주목할 수 있는 거라 봅니다. 니체는 대안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부분을 빼고 이용당하곤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다원주의입니다. 저는 다원주의 과학철학을 감명깊게 접한 적이 있습니다. 장하석 교수님을 통해서였고, 이를 통해서 과학 이외 분야에서도 다원주의적 철학을 갖게 되었습니다. 틀이란 것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 하나의 틀만 가졌을 때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큰 거라 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관점이 필요한 거라 봅니다. 인간을 대할 때에도 한국인을 한국인으로 보면 안 된다는 건 엉터리라 봅니다. 그런 것에 미래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나의 틀로만 획일적으로 보지 말고, 다양한 관점으로 보면 되는 일인 거라 봅니다. 사회 현상을 해석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경제 현상, 물리 현상도 마찬가지입니디. 빛은 입자라고 볼 수도, 파동이라 볼 수도 있죠. 오늘날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뉴턴역학이 엄청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원주의가 포스트모더니즘의 허점을 보완할 좋은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창조가 중요시 여겨져야 합니다. 파괴만 일삼고 다 때려부수면 유토피아가 올거라 생각하는 망상적 사회주의. 파괴만 일삼고 다 때려부수면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될 거라 생각하는 망상적 개인주의. 다 엉터리이고 해로운 거라 봅니다.
푸코의 말한 정체성의 부조리함을 보면 기존의 성 정체성에서 탈피하려는 최근의 기조가 떠오르네요. 관념에서 벗어나 사회가 부여한 정체성이 아닌 스스로의 정체성을 창조하는 모습이 보여지곤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 과정에서 여러 방면의 모순에 다시 부딪히는 것을 보게되고 또 멀리서 지켜볼때 굉장히 위태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좋은 내용의 영상 감사합니다.
포스트 구조주의도 특정한 구조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동의하고 따라서 포스트 구조주의에도 한계가 있다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 한계까지 간단하게 지적했다고 알고 있어요. 포스트 포스트 구조주의라고 하던가요? 입문자로 읽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충코님 유튜브 늘 재밌게 보고 있고 유학은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저는 교사이고, 교사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편 그러한 생각이 가져올 수 있는 이분법적인 경직성도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올바름은 단순히 사회 규범의 내면화는 아닐 것이고, 그 또한 포스트구조주의적으로 생각할 여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튼 고민의 여지가 많네요. ^^
충코님의 영상을 잘 보고 있습니다. 최근의 세상은 철학자나 종교에 의한 세상의 변화보다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등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의해 세상의 가치관과 사상체계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철학자의 관점에서 이 부분을 비판 혹은 평론해주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익숙한 단어인 포스트모더니즘니지만 설명하라면 뭐라고 해야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현대철학이 그 포스트모더니즘의 발아한 형태라면 현대철학역시 모호함과 익숙함 사이의 모순적 개념이 같이 자리잡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늘 철학에 관심이 많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풀이해줘서 늘 잘 보고 있습니다. 현대사상입문 도 저 같이 현대철학을 알고 싶은 청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