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끼리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스탠다드b 객실에 묵었는데 내탕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가족들 모두 대 만족 하고 잘 쉬다 왔습니다. 음식도 굉장히 퀄리티 좋더라고요.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너무 비싼 곳만 가셔서 따라갈 수 없었는데 이 정도 가격대의 온천이면 4인 가족도 잘 쉬다 올 수 있겠네요.
저도 예전엔 무조건 객실 노천이 있는 곳만 고집했는데 대욕장이나 대절탕이 잘 되어 있는 료칸은 굳이 대욕장이 필요없겠더라구요. 있어도 잘 안 쓰고 넓은 대욕장 가게 되더군요. ^^ 작년 연말에 예약이 힘들어 내탕도 없는 객실에 투숙한 적 있었는데 대욕장과 대절탕 이용하니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구로카와소도 대욕장 경치가 좋아서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
쿠로가와소 전 본관에서 숙박했어서 별관이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구차너님의 세세한 설명으로 듣니 느무 좋습니다~! 아참 그리고 며칠전 산소텐스이 방문 했었습니다. 아사모야 객실 숙박했는데, 문득 구차너님과 뽕선생님이 생각났어요 ㅎㅎ 그리고 자매료칸 답게 두 료칸이 닮아있는 부분이 확실히 많은거 같아요. 쿠로가와소와 텐스이를 숙박하니 이제 카야우사기도 궁금해지네요. 구차너님은 쿠로가와소 vs 산소텐스이 어디가 더 좋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양실 선호 하시니, 쿠로가와도 양실이라는 같은 조건 하에요 ㅎㅎ)
저도 카야우사기는 가보지 못했는데 비슷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가격대도 두 료칸에 비해 좀 합리적인 편이고요. 공항에서 가까운 곳이니 언젠가는 한 번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그러게요...형진님께서는 어느 곳이 더 좋으셨나요? ^^ 남편은 잠자리가 조금 불편했었는지 산소텐스이 갔을 때 반응이 더 좋았지만 저는 두 곳 모두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질은 구로카와소 쪽이 나았고 음식은 둘 다 좋았고... 대절탕 경치나 아기자기한 관내 분위기는 산소텐스이가 좀 더 나았던 것 같고요. ^^
호잔테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구로카와소 별채는 뒷줄 객실의 뷰가 좀 막혀있는데, 호잔테이 특별실 노천은 계곡에 인접해 있어서 경치가 오히려 좋습니다. 별도의 정원과 테라스등 프라이빗한 공간도 있고 계곡으로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침대가 있는 것도 좋았고요. 다만 구로카와소처럼 대욕장 노천이 다양하지 않고 대절탕도 따로 없습니다. 대욕장 시설은 구로카와소가 낫고 객실 노천의 분위기는 호잔테이 특별실이 좋았습니다. 식사는 개인적으로는 구로카와소가 더 나았지만 호잔테이의 사시미보트도 보는 맛이 있긴 합니다. ^^
일단 두 료칸 모두 대욕장 경치나 수질은 좋은 편이고 메인 온천가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야마미즈키에는 투숙해 보지 못했지만 블로그 후기 사진들을 보니 식사는 구로카와소가 더 나아 보이네요. 야마미즈키 뿐만아니라 구로카와 온천가의 료칸 식사들이 그렇게 흘륭하다고는 보기 어려운데 구로카와소의 식사는 꽤 만족스러웠거든요. ^^ 야마미즈키도 노천 예쁘기로 소문난 곳이고 자매관인 미야마산소도 이용 가능하니 고민해 보셔요~
구로카와 온천지는 깡시골에 있지만 후쿠오카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하카타 버스터미널은 물론 심지어 후쿠오카 공항에서 바로 가는 직행버스도 있어요. 구마모토 공항에서도 직행버스 있고요. 구로카와 도착하면 각 료칸에서 송영 서비도 가능합니다. 단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라 버스는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시면 보다 자세한 포스팅을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www.highwaybus.com www.atbus-de.com
아...제가 사실 온천수에는 거의 문외한이라서...ㅜ.ㅜ 물빛이 푸른 것은 마그네슘 성분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입욕시 느낌이 확 다르고 이런 것까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민감하신 분들은 입욕하면 대충 성분을 알 수 있을 정도라는데... 예를 들면 황산염천 같은 데 들어가면 관절이 시원~하고 뭐 그러시다고...^^;;; 솔직히 저는 그 정도까지는 잘 모르겠고, 좋다니까 좋은가부다...이러고 있습니다. ㅋㅋ 저같은 초보자들이 입욕시 확 다르게 느껴지는 천질은 중조천이나 Ph 값이 높은 알칼리천같이 부들부들 미인천 계열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게 지하수인지 온천수인지 아리까리할 정도로 온천성분이 미미한 단순천 보다는 물색이 뿌옇고 이러면 뭔가 좋은 느낌적 느낌이 있네요. 구로카와의 료칸들은 집집마다 천질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다들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다녀온 곳 중 인상적이었던 곳은 미나미아소에 있는 지옥온천 세이후소라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대욕장 온천은 발밑에서 바로 용출이 됩니다. 온천은 성분도 중요하지만 공기에 닿으면 날아가는 성분들도 많아서 원천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가도 중요한데, 발밑에서 용출되는 신선한 온천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묘켄 온천 이시하라소와 이야온천 호텔도 좋았는데 계곡에 바짝 붙인 탕을 만들어 원천을 잘 살린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우레시노 온천의 중조천도 명불허전, 미끌미끌 좋았고 히라야마 온천의 단순 알카리천도 너무 미끌미끌 만족스러웠던 온천 중 하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