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또 재밌는 것이 사람마다 음악의 "어법"을 배우는 방식이 다 다르다는 겁니다. 제 경우는 리듬과 안정/불안정은 재즈의 스윙, 싱코페이션을 듣다가 감이 오기 시작했고 조성은 클래식을 듣다보니 이상하게 G 장조가 밝고 푸른바다의 여름같은 느낌 C 장조는 아주 안정적인 느낌 등등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화성의 진행은 예를들어 뭔가 바흐가 헨델보다 이상하게 불협화음스럽다 느낌부터 감을 잡기 시작했고 낭만파 이후 작곡가들, 재즈 연주자들의 불협화음이 만들어내는 긴장을 받아들이면서 음악을 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험들을 서로 얘기해보면 선율 위주의 곡 단위로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특정 작곡가, 특정 연주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음악을 고르는 패턴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감상할 때 선율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보이는게 또 재미있습니다.
공교육에 다 있는 내용인데, 기술적인 부분에 묻히다보니 뭣이 중헌디?!라고 외치는 듯. 대부분의 초등학생이 4분음표, 온음, 다장조, 가단조, 되돌임표 외우고 곡 알아 맞히는게 중요한게 아니죠. 첨 듣는 음악을 듣고도 이건 뽕짝 리듬! 이건 뉴진스 리듬! 이건 바로크 색채! 인상주의! 알아 차리게 하는게 중허죠. 소나타 형식 같은 것도 좀 재밌게 갈쳐 줄 수 있는데... 근데, 어린 학생들이 이런 음악, 미술, 외국어등 교양과목들을 왜 알아야하냐면... 왜 모든 나라들이 이런걸 공교육에 넣죠?
이건 님이 다녔던 학교 선생 잘못임 여기 영상에 나온 내용 고등학교도 아니고 초~중 음악 교과서에 전부 담겨있음 그 유명한 곡 바로 옆페이지에 그 곡 논문 몇 개는 낸 전공교수가 핵심 정수들 다 요약해서 숟가락으로 입에 떠먹여주는데 공교육 딴지 걸면서 기억 못하는 거면 님이 문제였건 선생이 문제였을 거임
옛날에 단선율로 시작했던 음악에서 2개 이상의 선율이 동시에 노래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당연히 아무 관련이 없는 2개의 다른 선율이 동시에 연주되면 음악이 안 되기 때문에 다성부를 다루는 기술 -> 대위법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여러 성부들이 동시에 노래되면 자연스럽게 수직적으로 2개 이상의 음이 울리는데 이같이 동시에 울리는 여러 소리를 다루는 이론이 화성법입니다. 후에 공통 관습 시대가 시작되고 조성음악이 등장하면서 수평적인 화음의 진행이 중요해지는데 이 역시 화성학에 속한 내용입니다. 대위법은 선율을 다루는 부분에서 시작해 성부의 짜임새까지 다루고 화성학은 화음을 다루는 것에서 시작해 소리의 조화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너무 광범위한 친구들이라 쉽게 정의하기 힘들지만 대위법은 성부(선율)의 조화, 화성학은 음의 조화를 다룬다고 생각하면 대충 감을 잡을 순 있을 것 같습니다. (100% 맞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요) 조성이 생기는 원리는 음들간의 위계질서 떄문입니다. 특정 조성 안에서 특정 음이 다른 음들보다 중요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지향성과 역동성이 발생합니다. 저 음들간의 위계질서가 어떤 원리로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학적인 증거가 있는지 경험이나 감각에 의한 건지요.
@@classictarbucks 비전문가이지만 대충 이해한 내용으로 기반으로 하면 단순한 선율이지만 복잡하게 선율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서 대위법의 형성이 되고, 화성학은 화성을 다루는 거랑 제가 말한 화음이 화성학이고 화성의 진행이 대위법이 맞아요(다는 아니지만 거의 맞네요) 사실 생각해보니 대위법 안에 캐논 푸가가 있네여 잠깐 착각해서 화성학이랑 대위법이 같은 줄 쎴다가 찾아보고 아니라고 해서 삭제했어요 그리고 음들에 위계질서(특정하는 음들이 지향성, 역동성이 발생한 것)인데 그 원리를 모른다는 뜻이겠죠?? 사실 음들간의 위계질서의 과학적 원리로 알고 싶었는데 😭😭😭 일단 이렇게 이해했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확실히 모든 음악은 설명을 먼저 듣고나서 들을 때 더 빛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오케스트라도 지휘자가 곡 전에 설명을 하는 경우도 많고, 집에서 헤드폰으로 들을 때도 이 헤드폰은 이런 음색이 특징입니다 같은 설명이나 이 곡은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같은 곡 추천을 보면 더 뭔가 와닿고 좋습니다.
4:07 이부분 정말 좋고 예술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인듯,,, 현대예술은 난해하고 클래식 고전은 고리타분하다고 하는데 각각 파헤쳤을 때 알고 먹는 맛이랑 모르고 먹었을때 딱 나올 수 있는 감상이 다 달라서 내가 잘 듣고있나? 싶을 떄가 많음 이래도 된다는 사실을 나보다 지식이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었을 때 정말 큰 위안이 되고 즐거움의 원동력이나 흥미의 계기가 되는 것 같음
왠지! 본능에 충실하는 감상자인 제게 큰 응원이 되는 말씀이네요. 많이 듣고 또 들어서 귀트고 있는 일반인^^은 주로 눈물난다 달려간다 미어진다 도사리는군 뻥차오른다 엄청 블루하다 눈부시다 크으으 등등으로 감상한다고요ㅎㅎ ㅡ제가 상태창을 반가워하는 이유😊 클벅님의 쉬운?설명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