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고층 아파트와 높은 단독주택들 사이에 눈에 띄는 단층집이 있다. 집의 외부는 나무로 마감되어 있고 주변에 심어진 꽃과 나무와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정으로 갈 수 있는 개방형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밀림에 온 듯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 금붕어까지 헤엄치는 중정을 중심으로 디귿 모양으로 이루어진 단층집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내부에 집중된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집은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가족 밴드를 결성한 남편 원유호, 아내 신선, 아들 원선재 가족의 보금자리이다. 악기 연주를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아파트에서 벗어나 2년 동안 이층 단독주택에서 살았던 가족은 일찍이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을 버렸다. 불편했던 이층을 과감히 버리고 마당에 잔디 대신 데크를 까는 등 가족이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 가지고 집을 짓게 된 것이다.
욕심을 비운 자리에 가족의 취미와 행복을 채운 탓에 집은 부부의 친구들이 즐겨 찾는 사랑채 같은 공간이 되었다. 음악의 즐거움을 아는 가족의 집과 공간을 지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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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