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신애 캐릭 욕하는 덧글 보니까 김병욱 피디 인터뷰 생각난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을 풍자하는 태도는 여전하지만 세경을 통해서 어떤 삶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에서 으로 오면서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기에 이런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 건가. 김병욱 감독: 그 사이에 변화도 있지만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것도 많다. 가난한 신애의 식탐에 대해 사람들이 화를 내는 반응이랄지 사회가 드라마에 대해서 갖는 시각에 대해 할 말이 생겼다. 신애나 세경에게 세상은 말도 안 되게 가혹하더라. 같은 짝사랑인데 준혁이의 마음은 이해하면서, 세경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실제 피해를 준 것도 없는데, 굉장히 꿀꿀하고 불쾌하다고 생각한다. 준혁이가 노래를 불러주는데 세경이 다른 사람을 생각했다고, 준혁이가 와플을 먹자고 했는데 가버렸다고 화를 내는데 그건 일종의 이지메가 아닌가.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만 사랑을 생각하는 사회에 화가 났었다. 그래서 멋있고, 쿨한 것만 좋아하는 가치판단에 반항하고 싶기도 했다. 구질구질하고 빈티가 나는 순간을 싫어하는 냉정함이 세경이가 행복한 꼴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세경의 엔딩에는 이렇게 불행한 아이니까, 더 이상 욕하지 말라는 마음도 조금은 섞여 있었다.
신애 욕하는 댓글은 딱 보면 초중딩들 같은데 아직 보고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가정교육을 뭣 같이 받아서 잘못됨을 잘못됨으로 보지 못하는 건지. 그냥 처음부터 신애의 가난하고 빈티 나는 모습에, 해리의 돈 많고 넉넉한 모습에 갑과 을을 정해서 신애에게만 냉정한 잣대를 가지고 비난하는 그 못되먹은 심보가 참 안쓰럽기도 딱하기도하다. 사람을 이해하고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그것밖에 안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