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3년 크리스마스 때 미국에 이민을 왔어요. 컴엔지니어로 쭉 살았는데, 93년 첨 뉴욕공항에 내려 맨하탄 시내 힐튼 호텔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실리콘벨리 샌프란스시코로 왔죠. 그후 그 동네서 쭉 살다 은퇴했어요. 93년 크리스마스 맨하탄이 너무 그립네요. 제 젊은 시절도 같이 그립고. 사람들 옷, 화장, 거리 풍경 다 너무나 너무나 그리워요. 여유가 있었어요. 기술이 발달해 그땐 없던 고속 인터넷, 스마트폰, 전기차 등으로 세상이 정말 많이 편하고 빨라졌지만 저때로 돌아가서 그냥 아날로그 폰 쓰고 브라운관 티비 보고 살고 싶어요. 이 영화나 home alone 보면 정말 옛날로 돌아가고싶답니다. 요새 old money look 이 유행하니 영화의 패션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더 부티나고 우아해보이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90년대 감성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고싶어 찾던중 디토님의 채널에 들어오게 됐어요. 그 후 흥미있는 영화 리뷰들을 하나씩 보고 있는데, 어쩜 저와의 취향이 이렇게 같을 수 있나요?ㅎ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감동을 잔잔히 느낄 수 있는 감성의 영화들을 너무 사랑하는데 여기에 다 모여있네요:) 특히 아련하고 따뜻한 90년대 겨울 배경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제가 몰랐던 영화들도 많아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아껴서 보고 있답니다ㅎ 디토님 덕분에 너무 행복한 요즘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