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BC코리아가 공개한 버닝썬 관련 다큐멘터리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보도를 했던 기자가 취재 당시 故구하라 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정준영 단톡방 관련해서 1차 보도를 한 뒤 갑자기 의문의 전화가 왔다"며 "그것이 구하라 씨였다"고 말했습니다.
강 기자는 구하라 씨가 과거 연인으로부터 불법촬영물로 협박받은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정준영 단톡방'을 보도한 뒤 구 씨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
강 씨는 단톡방에 나오는 고위 경찰, 이른바 '경찰총장'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 씨와 친했던 구하라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강 기자는 구하라 씨가 취재에 도움을 준 이유에 대해 "자신도 불법 촬영의 피해자"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허무는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된 故구하라 씨의 이 같은 역할은 이번 BBC 다큐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 기자는 당시 보도 이후 고위 경찰의 청와대 근무 이력 등이 알려져 "정파적 취재 아니었냐는 공격을 받았다"며 "취재 과정을 밝히려면 구하라 씨의 이름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보도 이듬해 구하라 씨가 세상을 떠나 더 밝히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강 기자는 "가해자들이 끊임없이 증거를 훼손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고,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공익신고자에 대해 존중하는 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핵심 가해자인 승리는 가수 복귀는 거의 포기하고 과거 경력을 토대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준영은 이민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닝썬 #BBC #다큐 #구하라 #정준영 #승리 #경찰총장 #MBC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3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