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이 꿈이라서 아쉽다 하는데 난 오히려 꿈이라서 더 좋음. 꿈속 유부장은 정과장을 해고하고 부서원들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정과장을 외면했지만, 현실의 유부장은 자기 부서원 아무도 자르지 않을려고 함. 연출에서 그동안 해온 무도 멤버들의 끈끈함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이 영상엔 그게 잘려서 안나왔지만..암튼
이 편에서 정준하가 정리해고 당하고 꾸역꾸역 그래도 가정을 위해 노력하다가 주식투자 실패하고 슬퍼하는 모습, 노라가 후라이 완판하고 마스카라 번져도 엉엉우는 모습… 저 시절엔 그냥 재미있는 예능 이었는데 나도 가장이 되고 어깨가 무거워지고 이 편을 다시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 무도가 참 … 없는게 없어 증말.
고등학교 2학년, 내신과 대입 그리고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때 새벽에 혼자 방에서 들으며 위로를 받았던 영상을 입시를 모두 끝내고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가사처럼 이겨내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현실로 인해 우울해했던 과거의 저를 위로해주고 싶네요 ㅎㅎ
명작이지만 마지막이 꿈이여서 난 더 좋았는데... 한번쯤 그런 망상하잖아요ㅎㅎ 그래서 더 현실감 느껴지고 정준하가 꾼 꿈이 더 크게 마음을 울렸던거 같아요. 통쾌하기도 했고 감동적이기도 했고 마지막에 꿈에서 깼다는걸 알았을땐 허탈하기도 한...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석이 참 대단했던게... 무한상사 야유회때 저 덩치 큰 회사 연매출이 120억이라는거 보고 진짜 이 양반 방송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했는데 그 회사나 기업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양반이 직장상사들 진상패턴 다 연구해서 예능에서 연기 하는거 보고 참 열정 대단하다고 느꼈다.. 진짜 유재석은 방송의 귀재다.
돌이켜보면 진짜 제목그대로 무한히도 도전했던 사람은 정준하였던거같음... 몇 년을 비호감으로 욕먹어가면서도 인간적으로도 재미적으로도 성장한거같음.. 바보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정말 바보처럼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면서 무한히 도전한 사람인것같음. 어릴때 무한도전 보면서 유재석을 참 좋아했는데, 지금 이렇게 보면 정준하가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