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은 문신, 한명은 무신으로 같은날 문하성에 들어간 이색과 이성계.
이 두 사람은 개혁이라는 같은 뜻을 가진 동지와 친구로 오랜 우정을 지녔으나 결국 각각의 길을 가야했다. 창왕의 옹립 이후 이색은 왕조의 안정을 꾀하는 체제 내의 개혁을, 이성계는 체제 자체의 개혁을 원했던 것이다.
새왕조의 이념인 주자학의 거두였던 이색을 이성계는 흠모하였고 회유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색은 단 한번도 회유에 응하지 않았고 남은 생을 제자육성과 방랑으로 마감했다.
문신과 무신이라는 독특한 우정을 나누었으나 새왕조의 건국시조와 망국의 유신이라는 각각의 길을 가야했던 두사람, 현실과 명분의 대립으로 볼 수 있는 이 두사람의 관계는 앞으로의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갈등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KBS 역사의 라이벌 21회 - 같은 뜻 다른 길, 이성계와 이색 (1995.4.15.방송)
8 окт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