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eok 광해군일기는 당연히 당대 승자이자 광해군을 몰아낸 세력이 만들었는데 이 기록의 문제는 사실만 적혀 있습니다. 왜곡은 없어요. 그게 아주 큰 문재에요. 이게 뭔소리냐하겠지만.... 차라리 왜곡을 한거면 제대로 욕먹고 무시당하면 그만인데.... 문제는 기록이 뚝뚝 끊겨요. 기록이 빠지거나 감춰진것들이 많아요. 광해군이 일으킨 옥사든 무리한 궁궐공사도 다 펙트입니다. 문제는 광해가 왜 그랬는지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거나 없다시피합니다. 서인에게 불리하거나 광해에게 유리하거나 혹은 어느쪽이 유리하고 불리할건 없지만 뭔가 단서가 될만한 기록들이 적거나 없다시피합니다.... 조선의 실록중 이야기가 유달리 뚝뚝 끊기는 실록편중 하나가 광해군일기입니다.
영화 남한산성 보시면 교수님께서 하실 이야기가 많아질꺼 같아요. 광해와 이어지는 인조 때의 이야기고 중국 명 청 교체기의 일이라 오늘 에피소드랑 연결되는 지점이 있네요. 아울러, 요새 미중무역갈등을 두고 광해 인조 때의 역사적 결정을 내리던 순간과 비교하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인으로서 두분은 모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얘기해보면 재미 있을꺼 같아요 : )
한국 영화는 특히 사극은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뿐만아니라 사회적 상황에 대한 비판을 하려는 이유도 있어요. 광해 라는 영화가 개봉될 당시 한국 상황을 보면 국민을 진정으로 위한 지도자를 원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고 봐야해요. 그래서 광대가 왕노릇하며 진짜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게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어했죠.
댓글작성자님이 말한 것 처럼 시사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하이라이트는 대동법 시행과 관련된 장면이라 생각해요 백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라를 버리고 유랑민으로 전락하게 만든 공납제도, 지역특산물에 대한 조세를 가구당 부과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대동법으로 가구당 부과하던 공납을 토지결수에 따라 특산물 대신 쌀로 납부하도록 법을 바꾸자 하니 이미 재산축적을 위한 도구로 삼던 기득권들의 토지가 어마어마 했기 때문에 반대가 심했죠 현재 아무리 극명하게 진보가 갈리는 우리나라도 부동산 정책만 건드리면 진영과 상관없이 정부가 집중포화를 맞고 너덜너덜해지는게 현실입니다 기성세대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학업스트레스와 경쟁률을 뚫고 취업을 해도 경제적 안정권에 들어서기에 진입장벽만 높아져가는현실이 답답했는데 광해군이 자기 이득만 챙기려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자기 업무도 하지 않은채 하루종일 엎드려 절만 하고 있는 신하들을 밟고가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통쾌한 장면이였습니다 광해라는 영화가 허구로 구성된 점이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광해군의 이야기는 명나라와 대의명분과 대동법에 목메는 신하와 왕과의 갈등이 가장 핵심이고 폐위가 된 명분 폐모살제가 아닌 실질적 이유를 담고 있기에 이러한 내용을 알고 본다면 상당히 뼈대가 탄탄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재밌는 허구의 이야기의 살을 붙인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염태광 저도 님 생각에 일정부분 동의해요. 그 시절에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했죠. 하지만 그게 어느 한 사람만의 업적으로 여겨지는 것엔 반대합니다. 그 당시를 살아가셨고 또 열심히 노력하신 정말 많은 분들 덕분에 오늘이 있는 거겠죠. 박정희때문이 아니라. 국제시장에 나왔던 인물들처럼 파독광부나 파독 간호사, 월남 파병가셔서 외화벌이 하시고 산업화 현장에서 노력하신 그 수 많은 분들이 오늘의 한국을 만드신거겠죠. 하지만 그걸 모두가 박정희 덕분이라며 신격화하고 추앙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거 아닐까요?
@@hichad 영화 자체의 리액션도 좋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 진 그 시대의 한국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 셨더라면 더 좋았을거 같네요. 왜 한국인들은 이 영화를 1200만이나 봤을까요? 광해의 실리외교가 허구일지라도 지금의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가 아닐까 하네요..
그 시기 역사적 고증과 이야기에 대한 영화는 "남한산성"을 추천드립니다. 청나라의 침략으로 멸망의 기로에선 조선이 작은 산성에 같혀서 당파로 나뉘어 싸움과 항복을 고민하는 이야기죠. 영화 자체도 완성도가 높지만 교수님과 역사 이야기하기에도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화에도 이병헌이 나옵니다. 영화 남한산성 추천요
참고로... 이 영화는 당시 기록이 15일간 아무런 기록이 없는 것에 착안해, 감독이 상상력을 발휘해 만든 영화예요. 영화 개봉당시에는 헐리웃 영화 Dave를 표절했다고 말도 많기도 했죠. 사실 컨셉이 완전 똑같은 영화지만, 그것을 한국의 역사와 이병헌의 신들린 연기로 명작이 되게 만든?? 한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 영화를 제작 배급한 CJ의 당시 부회장(?)였던 사람이 당시 정부에서 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에 대해 제재를 했음에도 개봉을 한 것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미국으로 쫒겨갔는데!! 그 사람이 이번에 기생충을 제작 배급하고, 오스카 캠페인도 진행하며, 오스카 작품상 수상 때, 소감도 말했던, 이미경이라는 사람예요ㅋ 그 사람이 이 영화때문에 블랙리스트에ㅋ 참 말도 안되는 그리 오래지 않은 한국의 역사인데ㅋ 블랙리스트 이유도 웃긴 것이, 광해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연상된다고...
예전에 보고 다시 보러 왔는데 다시봐도 교수님의 설명들 덕분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네요. 한국인들도 잘 모를 수 있는 부분까지 알고 계신 것을 보면 정말 진심으로 한국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신 것 같아서 너무 대단하고 신기합니다. 또 잘 보고 갑니다 채드님!! 좋은 컨텐츠 항상 감사해요! 🥳
I never realized there had been some part of the history washed away, for 15 days, and that actually was the layout of this movie. Salute to Dr. Peterson, as always, verifying & clarifying all the curiosities & Q's that any ignorant people like myself may come up with. (Ah,,, and thanks for the subtitles... it helped a lot in understanding the dialogues b'twn you two.)
@@clasico51 It is fiction. There is a written history book of Josun 조선왕조실록, 15 days were not written. The movie makers came up with great story. Writer did a good job.
1:10 교수님께서 처음에 좋은 힌트를 주셨는데 평론가들의 말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이 한글로 완전하게 번역되고나서 부터 한국의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상상력이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번역되기 이전에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과 재현에 노력을 쏟았다면 이후에는 역사적 배경속에 허구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죠. 작가는 '광해군 일기에는 15일 동안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이 때 광해군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자신의 왕권과 안위보다 백성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성군의 모습이었다'는 비사(secret history)로 부터 영감을 얻어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치가 미숙했던 시절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정치란 무엇인가?'를 묻게 만드는 시대적 메세지도 담겨있었지요.
이 영화에서 감독이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 점은 최근 들어서 광해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존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냉혹하고 부정적인 면의 광해군을 영화에서는 진짜 왕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중립외교, 대동법 등 최근들어 재평가 되고 있는 광해군의 긍정적인 면을 가짜 왕이 보여주도록 연출한 거에요.
Eastern literatures aren't well introduced to Western world... Not even non-English western literatures... we only learn English literatures here in the US. I'm hoping to see much more Eastern literatures being introduced to the world through not only books, but through movies as well :)
교수님, 대단하시다 (๑°⌓°๑);; 우리 역사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다 아심. 저도 왕족의 후손인데, 신기하게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동네가 두군데인데 하나는 조선시대 때 천주교 신자들이 희생당한 새남터 순교 성지 두번째가 이 인조반정(광해군 몰아낸 사건)때 그날 밤 반군들이 모였던 동네 '홍제원'입니다. 이곳에서 윗쪽으로 조금만 가면 창의문(또는 자하문)이라고 반란군들이 손쉽게 궁궐로 들어갔던 문이 있죠. 저는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두곳에서 살았어요.
Have you seen the drama 'Mr. Sunshine' starring actor Lee Byung-hun? It's a historical drama, and Lee Byung-hun and the actors are really good at acting, and the background and the OST are really beautiful. If you haven't seen it yet, I recommend it.
The scene at 7:20 is a language game using Korean. The name of the food eaten by the servants and the king is '엿', but there are two meanings of syrup and f @ ck.
I really love 사극 dramas and movies. Watched this and Sado and Face Reader (and other I don't remember). Like 6 Flying Dragons, I watched all 50eps religiously. My memories of Joseon's monarchy is on/off but I can say I remember about it than our own kings
이런게 수준있는 유튜브다.. 미국 교수님이 본 한국의 사극,흥미롭네..나보다 우리 역사에 대해 더 잘아는 전문가가 본 영화 광해군...광해군은 내용도 흥미롭지만 우리 사극 특유의 의상이나 한국왕실의 전통,생활양식 등등,기생충 처럼 제대로 된 번역가가 제대로 번역해서 세계 시장에 선본여도 흥미로울 거 같은데,우리 역사 지식이나 전문용어,직제이름 등등 어려움이 많을듯..재미나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