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무명의 가수에 의해 녹음된 Roberta Flack 원곡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의 커버입니다.
그 시절에는 히트 원곡의 라이센스 비용 때문에, 애청 팝송들을 무명 가수들의 녹음을 통해 출반한 컴필레이션 음반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이 LP는 완전히 상업적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음반이어서 노래를 부른 가수들의 소개는 물론 이름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음반에서 좋은 자질의 보컬을 발견해도 부른 사람이 누구인지 알 길이 없고 그 무명의 보컬도 대중에게 알려질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 음반에 나온 무명의 보컬들을 맘에 들어한 분들이 많아서 수소문이 많아진 결과 훗날에 해당 음반의 사이드 A면 첫 번째 트랙이 "이은미"의 노래라는 것이 일부 오디언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 유일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조차도 "이은미"라는 가수가 대중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2집 발표 무렵인 90년대의 초반의 일입니다만, 나머지 가수들은 말 그대로 무명으로 남아 아직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LP는 가수들을 다룬 만큼이나 통상적인 라이센스 음반에 비해 녹음, 믹싱과 마스터링의 퀄리티가 부족하며, 그나마 소장하고 있던 LP의 상태도 스크래치로 인한 노이즈가 제법 생겨서, 이 앨범에서 들을만한 곡을 세 곡만 추려서 리마스터링 본을 만들었습니다.
즐감되시길 바라고,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에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5 июл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