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당시에 듣진 못했지만 군대에서 운전병이었는데 차 라디오로 우연히 들었던 노래 최전방 어느 산 꼭대기에서 들었는데 여름이 시작될랑말랑 슬슬 더워지는 5월의 구름 한점없는 아주 푸른 하늘속에서 들었음 비록 군대, 심지어 최전방이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폐쇄된 공간이었지만 반대로 그만큼 소풍 온 거 처럼 엄청 신났었음 주위를 둘러보면 왼쪽은 비무장지대의 원시림, 오른쪽은 우리측의 첩첩산중. 눈 감고 이 노래 들으면 그 장소, 그 차에 탄 22살의 내가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