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 케이블이로 괜찮은 케이블을 넣어 주던 시대는 아니었겠지요^^ 지금은 다른 케이블로 사용중인데,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는 듯하고, 단지 익숙함 때문인지 모르지만 오히려 원래의 케이블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해요- 감상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태광전자 AS 방문해 보신 경험이 있다니, 어쩐지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장충동 엠버서더 앞을 종종 지나면서도 정작 거기에 그런 곳이 있던 줄은 몰랐네요! 전축만 나온 줄 알았는데,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 모델도 있었군요. 태광전자와 에로이카가 재평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에로이카 오디오 구매를 고려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앰프의 외모나 음색이 독특하고 출력이 좋으며 EQ의 증감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면에 제공하는 미터와 튜너에 조명이 들어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앰프의 좌우 밸런가 틀어져 있어 맞출 때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고 매물이 아주 드물어서 컨디션 좋은 중고 기기를 구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것도 일부 기능이 온전치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마치 덩치 큰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운드에서 생산 당시의 시대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기기임은 분명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음악하는걸 반대 하셨지만 결국 아버지의 태광 에로이카 덕분에 문용님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피아니스트 문용' 님이 된거네요. 그토록 아름다운 도시파라솔 LP를 아버지가 들어 보셨다면 얼마나 좋아 하셨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어쩌면 아버지가 마음속으로는 음악하는 문용님을 많이 응원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친구들 집엔 대부분 인켈이 많았는데, 저희 집만 에로이카였어요. 그게 저의 남다른 취향에 적잖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되도록 선호하지 않는 것 말입니다. 아버지는 물론, 온 가족이 음악을 반대했던 건, '배고픈 예술가'라는 일반적인 시각 탓에 제 걱정을 하신 것이라 봅니다. 반대를 하시니 아득바득 더 한 듯한데ㅋ 이제 반대하는 이가 없으니 살짝 기운이 빠지네요- 그렇지만 기운 내볼게요! 감사합니다 :)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레 오디오에 얽힌 사연(?)까지 털어 놓게 되었네요! ^^ 아버지께선 거의 40년동안 오디오를 바꾸신 적이 없는데, 어릴 땐 그런 게 참 싫었지만 해가 지날 수록 저 또한 물건을 쉽사리 새로 구입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한번 구입할 때 신중하게 결정하고 그 물건을 아껴 쓰는 게 요즘 세상의 주된 미덕은 아닌 듯 하여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