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3 18:23:17 작성자 : 이정희
◀ANC▶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진행 중입니다.
임청각 복원은 단순한 문화재 복원이 아니라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훼손된 독립 정신을 곧추세우는 일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청각 복원에 차질이 생기면서,
복원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이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안동 임청각 복원사업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강조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SYN▶문재인 대통령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2017.8.15)
"99칸 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복원은 18세기 허주 이종악의 그림 '동호해람', 철도 개설 이전 임청각의 사진 등을 고증한
결과,
임청각 건물 보수, 주변 지형 정비
그리고 사라진 건물 2동과 역사문화공유관
건립을 2025년까지 마무리 짓는 겁니다.
일제가 정기를 끊겠다며 임청각을 관통해 놓은 중앙선 철로는 1년 전 모두 철거됐습니다.
그런데 복원될 가옥 2동의 소유 주체가
엉뚱하게도 임청각 종손이나 종가와는 관계
없는 '고성이씨 문중'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민간자본 보조사업으로 가옥을 복원하는 겁니다
.
◀INT▶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
"(복원 가옥) 부지가 일부는 시유지지만, 문중 소유의 부지가 대부분이에요. 관리 비용,
유지비까지도 다 문중에서 책임지게 하려고."
또 곧 발주될 역사문화공유관은
위치가 변경됐는데, 이로 인해 문중의 특정인이
특혜를 보게 됐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석주 선생의 후손들은
임청각을 공공의 유산이라고 판단해
종손의 소유가 아닌 국가 소유
즉 미등기 건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임청각 복원도 문중의 특혜가 돼 서는 안된다며
국가 소유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이창수/임청각 종손
"문중 집 복원하는 걸로 사업 주체가 돼 있어요
.'이거는 도저히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목적과 취지에 맞게끔 정부(공적) 소유로
해서 (독립운동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랍니다.)"
이에 대해 안동시는
석주 선생 후손과 문중 간 갈등이라고 보고,
갈등이 커지면 국비를 반납하고 임청각 복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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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