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채널 구독자 20만명 돌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비잠 여러분!! 20만을 기념하며, 소소하지만 즐거운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 * * 참여 대상: 낮잠 채널의 나비잠(구독자) 이벤트 기간: 2021년 1월 14일~18일 오후 10시 종료 이벤트 참여 방법: - 본 동영상의 댓글로 짧은 단편글을 남겨주세요! (소설, 시, 에세이 등) ※이메일 주소를 꼭 함께 남겨주세요! - 이벤트 기간 내에 올려주신 글들 중, 1. 나비잠분들이 가장 좋아요를 많이 누른 글 1편 2. 낮잠이 선정한 글 1편 총 2개의 글을 선정하여, 당첨된 나비잠님이 원하시는 도서 7권을 보내드리고 각각의 글 내용을 반영한 영상 2개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 * * 자세한 내용은 커뮤니티의 최신글을 확인해 주세요! ↓커뮤니티 바로가기↓ url.kr/TER8D9 url.kr/TER8D9 url.kr/TER8D9 가볍게, 자유롭게 참여해 주세요🤍
내가 생각했던 드뷔시 달빛은 깜깜한 밤 유럽풍 집의 안쪽 한 공간.. 동그랗고 검붉은 레드벨벳 카펫 위의 검정색 그랜드 피아노.. 삐걱거리는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비친 반짝이는 먼지.. 그리고 거기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더럽혀진 흰색 셔츠를 입은 의문의 한 사람.. 요런 느낌이었는데 빗소리랑 합쳐지니 날이 밝아올때쯤의 새벽 느낌도 나고 그렇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9도로, 평년 기온보다 조금 높겠습니다. 잠깐 열렸던 집의 문틈으로, 그런 일기예보가 들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춥지 않고 선선하더니 오후가 되자 확연히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눈사람은 주위를 살펴보았다. 주변은 조용했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옆에서 눈을 밟으며 놀던 아이는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해가 서쪽 산 봉우리에 걸릴때까진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 적막 속에서, 태양이 눈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여행을 시작할 때예요. 눈사람이 된 후로 줄곧 미약하던 햇살에 힘이 실렸다. 똑, 똑, 똑. 녹으며 여행을 시작하는 물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눈사람은 곧 물방울이 될 것이었다. 땅에 스며들어 봄을 기다리다, 식물의 뿌리를 타고 들어가 꽃잎의 일부가 될 것이었다. 벌과 나비의 손을 잡을 것이고, 향긋한 열매가 되어 여름을 경험할 것이었다. 그다음엔 열매를 쪼아먹은 새의 일부가 되어 하늘을 날 것이고, 아무 생각 없이 강에 몸을 맡겨보기도 할 것이었다. 어디 한곳에 머무는 일 없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여행이야말로 물들이 물로서 세상에 존재하고 숨 쉬는 법이었다. 하지만 폭포의 일부가 되어 시원한 고공낙하를 하게 된다 하더라도, 눈사람으로 태어나 처음 아이와 눈을 마주쳤을 때의 설렘을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이었다. 냄비 속 물이 되어 팔팔 끓게 되더라도, 아이의 작은 손에서 느껴지던 작은 온기만큼 따뜻하진 않을 것이었다. 눈사람은 녹기 전에 아이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 그는 마음에 차곡차곡 담겨있던, 지금껏 아이가 나눠주었던 온기를 이용해 작은 축복을 빚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모양이 잡혀갔고, 눈사람의 냉기가 씌워져 차가워졌다. 태양도 묵묵히 바라보며 잠시 기다려주었다. 앞으로 마주할 눈 덮인 것처럼 새하얗지는 않은 세상에서, 슬퍼하고 좌절할지라도, 무언갈 잃게 될지라도. 적어도 눈이 쌓여 온 세상이 하얀 날에는, 이 시절 눈사람을 만들던 때의 설렘 가득한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눈 덮인 겨울 풍경을 보며 신나하는 법을 잊지 않는 어른이 되길. 그리하여 곧 시작될 끊임없는 물의 여행길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될 때, 지금처럼 따뜻한 온기를 간직한 사람이기를. 시린 축복을 빚으며, 작은 눈사람은 끊임없이 소망했다. 축복은 새하얀 눈꽃이 되어 잠든 아이에게 날아갔다. 차갑지만 따뜻한 눈꽃이 아이의 볼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눈 많이 왔을때 혼자 눈사람 만들면서 생각난 주제를 가지고 써봤어요. 어른이 되어도 눈이 오면 신나하고, 일상이 바빠도 눈사람을 만들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어릴때 만든 눈사람에게 눈사람의 축복을 받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ㅋㅋㅋㅋ 매일 눈팅만 하다 몇줄 써봅니다. 20만 축하드려요!
글 한번 쓰려고 펜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감정만큼 설레이면서도 묘하게 두려운 것이 있을까요. 매체는 바뀌였지만, 누군가에게 보낸다는, 대상이 특정화된 글은 더더욱 감정을 짙어지게 만듭니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결국은 묘하게 두렵고 떨린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보내는 대상이 당신이라는 사실은, 이 모든걸 더 어렵게 만듭니다. 누군가에게 필연적으로 보여진다는 글이란 그런것입니다. 그러니 글이 중구난방으로 튀어다녀도 그렇거니, 하고 바라봐주시길. 어떤식으로 서두를 꺼내야할지 감도 잡을수 없네요. 먼저 쓰고픈 글은 많지만 편지의 형식을 빌려오는것은, 누군가에게 말을 전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감정도 말이죠. 저는 항상 누군가가 제 글을 사랑해주길 원했습니다. 불완전하고 엉성한 글이나마 사랑받길 원했단 말이에요. 애정을 갈구하며 써내린 글들은 어설프고, 빈약하고, 엉성했습니다.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이 들어가있었고, 문장은 난잡했으며, 단어는 미묘하게 어긋나있었죠. 아니, 글로써 저 자신이 사랑받길 원했는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애정을 갈구하는 어리숙한 사람이 저이니까요. 어찌되었든 글을 쓰고, 지우고, 고치길 반복했습니다. 무관심에 지쳐갈때까지요. 맞습니다. 지금은 잔뜩 지쳤습니다. 글 쓰는게 이리도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글을 쓰는게 시간낭비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아직도 글을 쓰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류의 글은 아닙니다. 잔뜩 정제되고 사실을 간략하게 늘어놓은 글들입니다. 차갑고 딱딱하고 사무적인 글들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간결하게 정의되는 감정이 담긴 말을 주고 받습니다. 그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전에 시계소리를 듣다가 근처에 있던 종이와 펜을 다시 집었습니다. 뭐라도 쓰고싶어서요. 감정은 뭉쳐있고, 풀어낼 방법은 글밖에 없었으니까요. 누군가에 털어놓을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도 못알아줄것 같아서, 그런 불안감때문에 꽁꽁 숨기면 몰라도. 공감의 부재였습니다. 어찌되었든 몇자 끼적이다 펜을 놓았습니다. 못쓰겠더라고요. 너무 감성적이여서, 오글거려서, 어색해서 말이에요. 누군가는 감성적이라 여길 말들이, 오글거린다는 단어로 치부되는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 스스로도 그렇게 여기고 있으니 할말은 없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까 무력감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같아서. 어릴때는 이럴때마다 책으로 도피했습니다. 이번에는 SNS로 도망갔고요. 그렇게 끊임없이 스크롤을 내리다 낮잠님 영상을 발견한건, 딱히 어색한 일도 아닐거에요. 그런데 하필 그 영상은 감성적이였고, 향수를 잔뜩 자극할만한, 그런 영상이였던거죠. 첫부분을 듣고, 무작정 메모장을 켜서 글을 쓰고, 다시 쓰고, 또다시 썼어요. 뭐, 그런겁니다. 여러분이 글을 쓰는건 어색한 일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위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겁니다. 아니, 본 목적이 무엇이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당신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냥, 여러분이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주면 좋겠어요.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불완전하고 엉성한 글에도, 그림에도, 영상에도. 그리하여 더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도록 말이에요. +이게 과연 무슨종류의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글이니... y_canary@kakao.com
너는 참 빛나던 아이였다 어쩌면 평생 화를 내본 적이 없나 의심이 들 정도로 모든 이들에게 예의 바르고, 따뜻하게 대했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또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더 돌볼 수 있는 본받고 싶은 마음가짐을 가진 정말 소중하고 따뜻한 아이였다. 서진아 아직도 너랑 고등학교 때같이 야자하던 때가 생각나. 반 애들 전부 다 잠들면 우리 작게 클래식을 틀고 공부했었는데 기억나려나.. 아이들이 깨 있을 땐 다른 애들이 클래식 듣는걸 안좋아해서 늘 다른 애들이 다 잠에 들 때 까지 기다렸다가 아주 작게 틀고 공부했잖아 우리. 드뷔시 달빛부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목신의 오후 전주곡까지 너 덕분에 많은 클래식을 듣고 또 클래식에 빠지게 되었지. 지금은 까마득한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지만 난 늘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네가 생각나 서진아. 늘 나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 주는 너에게 정말 고마운게 많았는데 왜 몰랐을까 다른 사람에게 해 주는 말이 어쩌면 그 말을 해주는 사람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었다는걸. 난 다섯 살 때부터 친구였던 네가 내 전부였고 나는 너에 대한 모든 걸 다 안다고 바보같이 장담했었지. 넌 내 모든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깐. 늘 밝은 네 겉모습만 보면서 나도 모르게 안심했었나봐 넌 늘 내 옆에서 영원히 내 친구로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했었나봐. kfc사거리. 10월 14일 오후 2시 점심시간이 끝나갈 때 쯤. 넌 그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었지 꽤 큰 일이었어. 뉴스에서 네가 나오더라 서진아. 난 아직도 그 때를 잊질 못해. 그 날 따라 네가 보건실에 오래 있길래 어디가 많이 아프나 했는데 그 길로 넌 학교를 빠져나와 유서를 쓰고 옥상에서 몸을 던졌더라. 너네 어머니께서 학교에 달려오시고 반 친구들이 모두 울면서 선생님과 함께 네 장례식장에 갔을 때 까지 난 울지 않았어. 그냥 뭔가 네가 죽었다는게 실감이 안났다고 할게. 사실 나도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 슬퍼도 울지 못했던 것인지 아니면 실감이 안났던 것인지.. 우리 같이 가기로 했던 대학은 나 혼자 갔고 우리 같이 가기로 했던 여행지도 나 혼자 갔어. 우리 같이 보기로 했던 영화들도 전부 다 나 혼자 봤다. 난 아직 너와 함께 있어야만 하는데 너가 없더라. 지금 서른 넘어 쓰는 이 주책맞는 긴 글도 갑자기 들은 이 드뷔시 달빛 때문이야. 그냥 오늘따라 니 생각이 많이 난다. 내 친구 서진이 아직 넌 열아홉이고 난 이제 서른이지만 우린 여전히 친구일거야 그지? 많이 보고싶다 차서진 거긴 따뜻하길 바래 내 소중한 베프.
뭔가 타르트 같은거 구울것 같은 느낌... 타르트 열심히 굽고 데코 하고 냠!했는데 밖에 비오는거 보고 김치전 챡 부쳐가지고(원래 비오는 날은 전부쳐먹는거 국룰이잖아요😉) 그거까지 먹고 포시락포시락하고 포근한 이불덮었는데 엄청 좋은향 나서 그 향 맡으면서 자는 그런 무난하고 잔잔한 하루가 떠오르는 ASMR이에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7~8일 이틀동안 '눈이 부시게'라는 드라마를 봤다. 모든 회차가 좋았으나 마지막 회의 마지막 나레이션이, 모든 사람들을 울렸던 그 나레이션이 나를 울렸다. 나의 하루를 그렇게 눈이 부시게 살았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요즘 들어서는 쉬기도 하고 글도 적고 있지만... 역시 잘 모르겠거든. 그래도 그건 확신한다. 순간을 사랑하는 일은 정말 잘한다. 햇빛이 좋아서 하늘을 바라볼 때의 행복, 산책하면서 느끼는 안정감, 매일 보는 하늘과 눈을 다시 맞춰도 질리지 않는 기분좋음, 나의 사랑들을 떠올릴 수 있는 고요함. 나는 이것을 전부 누릴 자격이 있어 의심치 않고, 앞으로도 이것들을 전부 즐길 예정이다. 그러니 나름대로는 눈부신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특별한 운명을 쟁취하지도 않았고, 누군가의 삶을 구해낸 것도 아니고, 모두가 입모아 말하는 성취를 일궈내지 못했더라도 좋은 "오늘"을 보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정말로 매일의 순간이 아름다우니깐. *** 2020년 7월 10일의 일기를 살짝 재구성해서 적어봤습니다! 소설을 적기엔 아직 많이 부끄러워서ㅋㅋㅠㅠ 익명성에 기대 일기를 뒤적여 꺼내봤다네요 XD 고민하다가 제가 기분 좋을 때 적었던 일기로 올리고 사라집니다 총총...
이거 들으니까 생각난건데 백조의호수로 팬 영상 만든적이 있음 자기만족용이었는데 그때는 폰이 지금폰보다 구시대적이었는데 바탕화면에 영상틀어 놓을수도 있고 소리도 났음 그래서 네이버에 클래식 검색하고 음악 틀어놓고 컴퓨터론 디케이드 마지막화 맨 끝부분을 틀고 녹화했음 폰 킬때마다 얼마나 뿌듯했던지...
━ ……그러니 너는 네 삶을 살아. 하늘이 아름다운 어느 날, 하늘에서 편지가 쏟아졌다. 제각기 다른 내용의 편지가 하늘에서 수천, 아니 수억 개가 쏟아져 내렸다. 그것이 쏟아져 내리는 풍경은 어느 그 기상 이변보다 기이하고 아름다웠다. 햇살이 부서졌고, 파도에 균열이 일었다. 나는 가장 먼저 거리로 뛰쳐나가 편지를 주워 들었다. 손이 가장 먼저 닿는 그것으로.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은 충동에 휩싸인 나는 편지를 향한 기묘한 흥분에 도취되어 이끌리듯 편지를 뜯어보았다. _안녕._ _나는 사랑하는 네 가족일 수도 있고, 네 친구였을 수도, 연인, 혹은 반려동물 친구였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너야. 너는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 중 하나고 말이야. 나는 네 곁에 없지만, 함께하지 않는 건 아니야. 네가 처음 숨을 들이쉰 순간부터, 마지막 숨을 세상에 내뱉는 그 순간까지 난 너와 함께니까. 네가 아무도 없다고 느끼고, 가장 아래에 처박혔다고 느꼈을 때마다, 난 너보다 더 아래에, 깊숙한 곳에서 너를 지켜봤어. 넌 혼자가 아니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말은 정말인걸. 난 지금 이 순간도 너와 함께야._ _나는 매일 네 꿈을 꿔, 네가 그렇듯. 하지만 이제 내 꿈을 꾸지 않아도 좋아. 날 떠올리며 눈물 흘리지 않아도 돼. 네가 세상에 남겨진 것이 너 때문이 아니듯, 내 덕분도 아닌걸. 이제 널 위한 꿈을 꾸길 바라. 뭐, 꿈이 없어도 좋아. 하지만 더 이상 내 꿈을 꾸지 마. 나는 과거야. 너는 현재고, 네 꿈은 미래를 위한 것이지. 시간의 영겁 속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반복돼. 미래를 위한 꿈을 꾸다 보면, 날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나는 네 과거지만, 미래에 미래가 될 테고, 너의 현재가 되니까._ _그러니 너는 네 삶을 살아. 고되고, 힘이 들 때에 주저앉아도 좋아. 쉬지 않고 길을 가는 사람은 없어. 불안해하지 마, 내가 너와 늘 함께할게. 일이 잘되지 않아도 자책하지 마.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내가 말했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반복돼. 넌 현재지만, 누군가의 과거를 살고 있는 것이지. 세상에 나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없어. 너는 나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니까. 두려워해도 좋아, 울어도 좋고. 세상을 원망해도 돼. 하지만 살아야 해. 삶에의 이유는 살다보면 찾게 될 수도, 혹은 영영 못 찾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걱정 마. 넌 이미 이유를 갖고 있으니까. 그게 무엇인지는 먼 훗날 우리 만나면 이야기해 줄게._ _너를 사랑하는 내가, 세상에 남겨진 너에게, 어느 아름다운 날에._ _추신. 나는 너를 여전히 사랑해,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이._ 맑은 하늘과 다르게 바람은 살을 에었다. 전쟁이 끝난 겨울이었으므로. 사람들은 여전히 거리에 나와 있었다. 다른 편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각자 처음 집어 든 편지를 손에서 놓지 못한 채로. _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너는 네 삶을 살아._ E-mail: yujinl3053@naver.com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응원할게요^^ 예전에 썼던 글이나마 놓고갑니다// _____ 달이 참 예쁜 밤입니다. 옆에 떠 있는 저 별이 당신일까요? 아님 두둥실 구름이 당신일까요. 이틀이면 음력 15일이예요. 이리도 예쁜데 그땐 얼마나 아름다울지. 그날엔 꼭 당신과 함께 서 있고 싶어요. 어디에 있나요? 제가 갈게요. 거긴 이곳처럼 춥나요? 따뜻한가요? 어디든 상관없어요. 내가 가지 못할 곳은 없어요. 그게 어디든, 어느 시간이든, 나는 찾을 수 있어요. 그대가 나의 머리칼 한줌이라도 기억해준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구름 사이로 내리치는 달푸른 빛. 보일듯 안보일듯 어스름히 보이는 콧대며, 턱선이며, 입술. 풀벌레 소리마저 넋을 잃고, 바람마저 그대에게 닿고자하는. 아마 나는 눈을 감지도 뜨지도 못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당신만을 하염없이 바라보겠지요. 이것이 창문 틈새로 비치는 억눌린 달빛임을 앎에도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훈짐도는 방안이 어찌 이다지도 추운지. 나는 오늘도 아직 채 차지 못한 달 한구석에 괜시리 손가락을 대봅니다. _____ gkskqlscheld@naver.com 음...쑥쓰러우니 일단 셀프 좋아요나 박고 사라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