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델 모나코하면 "의상을 입어라" 등에서 보여지는 전형적인 멜로끼 창법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의 칸쪼네 음반 등을 들어보면 의외로 매우 가볍고 뾰족하게 부르는 걸 알 수 있죠. 마리오 델 모나코가 지금도 드라마틱 테너 중 최고로 꼽히는 이유는 육중하고 강력한 목소리 속에 테너다운 가볍고 뽀족한 소리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쟈코미니 혹은 요즘 한국인 드라마틱 테너라고 여겨지는 루디박(박지응) 씨 같은 경우 너무 둔탁하기만 하고 테너로서의 맛을 소리에서 느끼기 어렵죠. 마치 높은 음까지 올라가는 바리톤 같은 느낌만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