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레이션으로 인한 맛과 향의 변화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모르지만 일반론적인 이과적 추정으로는 1. 산소와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 캐스크에서 병입 후 산소도 들어가지만 병에서 일차적인 산화가 발생합니다. 뚜따후 첫 시음시향은 정확히 여기까지 산화가 된 위스키에 대한 거죠 2. 증발. 고도수의 증류주는 상온에서 증발이 활발히 일어납니다. 주로 위스키 내 알콜류 및 벤젠류가 많이 증발합니다. 다만, 병안이 완전히 닫힌계라고 할때 뚜따후 마신 액체의 부피만큼만 증발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1병을 2개의 병으로 나눠 에어레이션 시키면 2주 에어레이션 할걸 1주만에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입니다. 산화와 증발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실험적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700ml에 대한 40%정도의 알콜의 산화와 증발에는 1주면 충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00% 일치하지는 않을겁니다. 왜냐면 에어레이션을 하면서 결국 알콜도수가 떨어지게 되고 이는 증발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싱글몰트 입문 위스키이자, 처음 마실 때 직관적으로 감탄했던 위스키입니다. 구구구형 시절부터 따지면 5병을 비웠네요. 신형이 나와도 맛의 편차가 거의 없는 한결같은 친구랄까요. 3분의 1 정도 비우고 두어 달 뒤에 맛 보면 더 좋은 위스키였죠. 에어레이션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인데 경험적으로 그걸 깨달았던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잘 봤습니다. 이피디님 질문 중 에어레이션 빨리 하려면 나눠담으면 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병을 눕히면 공기와 위스키가 접촉하는 면이 넓어져서 빨리 에어레이션이 진행됩니다. 와인은 코르크에 닿아도 되어서 완전히 눕혀도 괜찮겠지만, 위스키는 코르크에 닿으면 안되니 닿지 않을 정도로 눕히면 빨리 진행될 것 같아요.
오~ 술을 쫌 버거워하는 제 친구가 아주 좋은 반응을 보여준(것으로 전해지는) 글린피딕 15년. 에어레이션을 멈추는? 아주 천천히 진행시키는? 브레이크 빡세게 거는? 뭐 여하튼, 그런 (비싼) 방법으로 아르곤이나 기타 불활성 기체를 주입하고 뚜껑 닫은 후에 파라필름으로 둘둘 감아주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군요. 잔 부딪치는 소리는 별도 편집 없이 확보하신건가요? 뚜따 잔 부딪치던 소리는 거의 디아블로2 젬스톤(보석) 소리 같습니다.
글렌피딕도 약간...뽑기있나요??다들 맛있다 맛있다하는데 전 첨에 뚜따하고 벨즈랑 뭔 차이지???코를 댈때마다 벨즈급으로 코를 콱 쑤신ㄴ 부즈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이렇게 한두달 지나고 에어링 어느정도 되고 가끔씩 흔히 말하는 과일향이 나네 단맛이 조금 나네 했는디...아니면 그냥 이걸 먹을때마다 컨디션이 안좋았을까요 ㅋㅋ
오 피딕15DE를 구매해서 에어레이션 해 봐야겠네요. 첫 입문 위스키였어서 피딕 15 뚜따했을때의 기억이 정말 선명한데, 내용에 공감합니다. 뚜따 했을때의 플로럴한 향기의 다양함과 꿀처럼 달달한 향기가 정말 사람을 홀리는 위스키였어요. 개인적으로는 1~2주 사이의 에어레이션에서는 향과 맛의 밸런스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었고, 3주 이후로는 다시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뚜따때와는 다른 결로 매력적인 위스키였다고 생각합니다. 잔에 얼마 안남았는데 얼른 비워주고 새 녀석을 들이고 싶습니다.
신형 글렌피딕을 1년에 걸쳐 마시면서 에어링한적이 있었는데 에어링 개월수가 가면 갈수록 부드러워지고 마시기 쉬워져서 에어링이 어떻느낌인지 알게 하는 교과서적인 위스키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1년정도가 되면 향도 짧아지고 피니쉬도 짧아져서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존버가 아니라면 적당히 에어링해서 즐기시고 비우는데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