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관이나,삶을 지탱하는 이유는 각자 다르다 여주는 공존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없다는 슬픔, 내옆에 남아있는 남친마저 다칠수도 잘못될수도 있다는 엄청난 불안감에휩싸인거다. 자신이 통제하기 힘들만큼 슬픔과불안에 갇히면 절망밖에 없다. 그러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ㅈㅅ밖에 없다고 결론이난다. 그때가 되면 주변에 나때문에 힘들어할 누군가가있다해도 멈춰지지않는다. 겪어본 사람들은 알수있다.
내가 볼때는 여주가 ISTJ고 남주는 ENFP임.... 여주가 공감을 원하는 것 같지도 않고, 불만불평을 한다기 보다는... 근본적인 의문을 풀고 싶어함. 왜 사람들이 사라졌고, 우리는 왜 사라지지 않았는지. 노인을 찾았을 때도 드디어 새로운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사람을 찾으려고 함. 그리고 가족들은 잘 있는지 등등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음. 남주는 여주가 있어서 괜찮았겠지만, 여주는 상황파악이 안되고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것 자체가 고문임. 여주가 열심히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것을 보면서도 남주는 도와주기는 커녕 뜯어말리고 (여주에게는) 의미없는 이벤트만 해줌. 여주도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고 연구하는 거였는데 남주가 어떤 의미에서는 벽처럼 느껴졌을거임. 이벤트 해줬을 때 여주 표정을 보면 시체같음. 남주가 보낸 이메일을 받고 눈물까지 흘리며 절망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더 느껴짐. 새로운 사람을 찾는게 여주한테 어떤 의미인지 남주는 전혀 이해 못하고 있었음. 남주는 여주가 피곤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자기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거임. 사진으로 보고서야 여주가 전혀 웃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 봐도... 여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자기 입장의 노력이었음. 물론 여주가 대단히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ESTJ로서 서서히 말라죽어가는 여주의 심정이 꽤나 공감이 됨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 대화나 고민을 하려고 하면 딴길로 새거나 틀어막는 저 벽같은 느낌.... 가족, 친구 다 죽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골든 리트리버가 애교부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
이 영화를 아주 오래 전에 텔레비전에서 보고서는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나에게도 죄책감이라 느껴질 만한 행동이 나의 뇌를 지배했었고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너무나 힘든 시기를 겪었었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죄책감이라는 것이 인간이 사회와 가족과 함게 하면서 만들어낸 죄책감이라는 뇌의 영향력들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게하지 못한다. 인간인 이상 죄책감이라는게 없을수 있을가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서 살수 있을까 싶은데 큰 숙제 같다. 사실 모든 것은 신체적인 허약함이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에 불과하다. 신체가 건강하면 죄책감 따위도 느끼지 않는다. 충분한 휴식과 마음 편안함을 갖게 하는것. 죄책감을 느낄 만한 사건을 겪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내면적 훈련이 사람을 오히려 행복하게 만든다. 어렸을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도덕적인 인생을 살라고 하는 것으로 무장된 학습을 받는 것이 성인이 되면서 조금이라도 생존을 위해 그런 반대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쌓이면 그것이 정신적 질병이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양자를 균형있게 죄책감이라는 것을 인지부조화로 생각하는 사람이 장수하며 행복하게 살게된다. 인지부조화는 절묘하게 균형을 갖출때 최고의 자산이 된다. 이영화가 주는 죄책감을 교훈으로 착하게 살자고 하지는 말자....모두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피해가 될것이다.
나 진짜 ST라서 그냥 현실사고 몰빵 성격인데도 이런거 보면 눈물이 나는게 뭔가 사지 멀쩡한 인간이 약한모습 보이면 해결해보려 하고 노력없이 징징거리면 한심해보여서 무감성 공감능력 없는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약한 존재가 뭔가 하려고 노력하고 할 수 있는데까지 애쓰는걸 보면 마음속까지 울리는듯. 강한데 의지 없는 존재에겐 동정도 해주기 싫지만 약하거나 어려운 존재 앞에선 감성폭발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