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bin9811 개인의 취향을 떠나서 3시간만에 처음 듣는 음악의 서사를 익히고, 편곡하고, 이만큼 다양한 발성과 창법의 사용 더 나아가 완벽한 음정과 화성악에 기초한 완벽한 화성(장단조를 자유자재로 조절) 옥타브 음계 조절을 못 느끼는 귀라면 음악 관련 글에 글 남기지 마시길
본방때도 넋놓고 봤지만 2절 "하지만 픽션~"부분은 정말 압권이다. 마치 그 부분의 음과 가사가 송곳이 되어 불안한 유리로 둘러싸인 자기만의 가상공간, 애지중지 만들어놓은 연인과의 픽션을 깨뜨려버리는 느낌? 그 뒷부분 미친듯한 폭풍 고음과 애드립의 향연은 깨져버린 픽션으로 받아들여야하는 잔인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나오는 울부짖음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박정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 무대는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음.
그러니까요 3시간이면 간단한 밴드 편곡밖에 못할텐데 직접 작사 작곡 편곡 까지하는 싱어송라이터라 그런지 본인이 직접 나서서 편곡방향 잡고 원하는대로 하려는거보면 능력치가 방송 보이는거 이상으로 높은것 같음.. 나가수때도 잠깐잠깐 편곡과정 나왔지만 신의목소리 나와서 능력이 더 부각되는듯 어떻게 3시간안에 곡을 이해하고 멜로디도 외우고 편곡까지 진행하지,, 심쿵해랑 픽션,우연,담다디 다 말도 안되는듯
아마도 어느정도 편곡은 미리 해왔을겁니다. 그걸 바탕으로 가수의 의견을 반영해서 일부 수정을 하지 않았을까요. 예전 나가수 할때보면 편곡하는데 몇날 몇일 걸리는 경우도 봤었는데 그렇게해서는 신의 목소리 포맷은 방송을 만들수가 없기 때문에 기본 편곡은 하지 않ㅎ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래도 3시간에 그걸바탕으로 노래까지 부르는건 상상초월 능력이죠.
박정현이 대단한 게 저 무대 끝나고 인터뷰(?) 같은 거에서 자기가 완전히 다른 두 상황 속의 인물이 있다고 설정하고 서로 다른 그 두 캐릭터가 돼서 어떨지를 이 노래로 해석해서 불렀다고 했음... 완벽한 곡 이해와 해석을 바탕으로 저렇게 자기만의 완전히 다른 픽션을 탄생시킨 거임... 그걸 단 3시간만에 다 마스터했단 게 여러모로 놀랍고 감탄스러웠음
박정현이 왜 대단하냐면 잘 들어보세요.. 숨처리 하나하나가 너무 매끄럽고 어떤 파트에선 그대로 진행합니다. 저런 노래를 하면 일반인은 지쳐서 헐떡거릴수 밖어 없는 박자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호흡입니다. 왜 가수들에게도 최고로 평가받는지 잘 들어보면 진짜 탑중에 탑입니다.
호흡은 일반인하고 비교하면 안되고, 가수들은 다 마디끝마다 습습하면서 빨아들이는 호흡법 써서 저정도 호흡량은 되는데 더 대단한건 다른 가수들이 도레미를 세단계 음으로 낼때 박정현은 열단계 이상으로 음을 쪼개는 섬세함을 가진거, 거기다가 감정전달을 위해 부분적으로 소리의 밀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완급조절이 진짜 대단함. 그리고 항상 힘든 파트 끝에 묘하게 '소리가 남았다, 다 보여주지않았다'라는 느낌을 주는 여유로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