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16일 스페인 사라고사. WBC S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 12R. 챔피언 문성길 선수가 옵션으로 발생한 입찰 때문에 스페인에서 전 챔피언 나나 코나두를 상대로 원정 방어전을 치렀고, 당시 군 복무 때문에 어렵게 출국했음에도 통쾌한 KO로 3차방어에 성공한 경기입니다.
아시안게임에 두번이나 금메달(1982,1986)에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세계선수권 우승자(1986)인데 이경기 당시 문선수는 현역병 (당시 우리나이로 30세)신분이었죠. 요즘 같음 당연 병역의무 조건을 다치뤘을텐데 현역입영? 문성길 선수는 이미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면제 대상이지만 당시 조건이 아마추어로 5년을 채우면 군면제가 된다는 거였죠. 뉴델리 이후 4년4개월의 아마추어로 채우고 1988년 올림픽 참가대신 프로데뷔 하게 됩니다.(당시 25세란 나이니 프로전향 자체는 이해는 갑니다.이미 아내와 아들이 있으니 프로데뷔 서두른 이유도 되죠) 문제는 국방부가 정한 5년에 8개월이 모자른게 문제였는데 그건 문성길 선수는 몰랐다고 합니다.(그걸 알았음 88년 올림픽 출천에 도전했을테고)국방부가 설명을 자세히 안해준건지 주변 관계자들이 몰랐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우쨌든 현역병으로 입대해서 부대에서 특별히 배려해 한달의 휴가를 받아서 치르게된 해외원정 타이틀 경기입니다.
@@user-ed4fn4ot6y 당시 후일 문성길 선수의 프로모터가 된 유명한 심영자씨가 아마시절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했다는 루머가 있죠. 제가 말씀드렸듯이 당시 가장이된 문선수 입장에서 실업팀 수당보다 큰돈 벌수있는 유혹에 프로진출 할수밖에 없었을겁니다. 아시는분은 아시지만 문선수 아마시절 국내라이벌 허영모(지금은 고인이죠 ㅠㅠ)선수와의 3번의 대결은 유명했죠. 이미 아마시절부터 인기 많은 선수라 프로데뷔 의사만 있다면 당시 국내 어느 프로모터든 상품성 있는 문성길 선수 영입이 치열했을겁니다. 문제는 아마추어 8개월이 더 남았다는걸 나중에 입영영장 나오고 알았으니 ...
문성길 선수의 프로 데뷔는 87년 초 입니다. 그리고 88년 8월, 올림픽 바로 직전에 갤럭시를 잡고 6전만에 세계 챔피언이 되지요. 63년생으로 알고 있는데 61년생이라는 얘기도...아시는데로 본인의 계산 착오인듯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프로에 데뷔하는 바람에 서른에 군대에 가게 됐죠. 당시에 아무도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왠 신문기자가 문제제기하는 바람에. ...그런데 5년을 다 채웠어도 87년 가을 쯤(82년 가을 뉴델리로 병역혜택)이었을텐데 올림픽 (88년) 위해 1년 을 더 아마에서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본인만 알겠지요. 거액을 제시한 88체육관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는게 더 매력적이었겠죠. 워낙에 체력과 강펀치덕분에 상품가치가 높은 선수였기에...
흑흑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런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렇게 새로이 상기시켜주는게 너무 대견해서(저도 옛날에 스포츠 신문이나 펀치라인 같은데서 분명 봤을텐데 기억은 안났거든요 ...문성길이 체력이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쓴 말인데 .. 한국 말이 약간의 느낌 차이가 이런 오해를 낳기도 하네요^^;;
어릴 때 코나두와 2연전 보고 코나두 되게 못하는 선수인줄 알았는데 엄청난 강자였죠. 아마 코나두가 문성길 선수가 프로에서 싸웠던 모든 선수 이길 듯.. 문성길 선수가 투박해보여도 테크니션, 강타자들 잘 잡았던 것 같아요. LA올림픽 우승후보 로버트 샤논, 전 세계챔피언 폴뱅키 아마츄어에서 문성길 선수다 다 KO시켰었죠.
워낙 하드펀처기때문에 기교가 필요없죠. 그냥 휘둘러대면 상대는 가드를 올리건 말건 대미지를 입게되어있고 결국은 문성길의 주먹에 무릎을 꿇게됩니다. 현란한 풋워크를 구사하는 아웃복서들도 문성길과의 시합에서는 도망다니지 못하고 평소에 해보지 않던 인파이팅을 하는 모습도 보이는 경기가 몇 있었습니다.
일본은 참 자국선수가 아닌 경기에도 다양하고 치밀하고 예의주시하게 방송을 편집했네요 경기전 락커룸 선수모습 부터 등장하는 장면 우리나라는 그때 당시 그냥 링위에 올라와서 몸푸는 장면 부터 방송을 해주었던 기억이납니다 그날 문성길 선수의 밀도 높은 연타에 녹화방송 중계였지만 생중계처럼 흥분되었던 경기였는데
짧은 일본어로. 시작부분 들어보니.. 시합장소는 스페인 사라고사 이고, 가나 선수와 한국선수가 왜 3국에서 시합을 하는지 설명해 주네요. 원래는 한국에서 하려고 했던 시합인데, 스페인에서 열리는 조건으로 가존 대전료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하기로 했다네요... 아무튼 이곳은 스페인입니다.
WBC에서 경기를 승인하면 , 공개입찰로 돈을 많이 더 제시한 쪽에서 경기를 유치하죠. (홈경기 유치는 프로모터의 능력입니다. 멕시코 경량급 선수들이 한국등 외국원정을 나서는 이유는 돈을 많이 제시 할 수ㅏ 없어서죠) 스페인에서 이 경기를 유치해서 당시 문성길은 물론 코나두 측에서도 이해를 못 했다고. 당시 군복무 중이던 문성길은 국방부로 부터 특별 휴가 두 달을 받아 경기에 임했다고 합니다.
항상 끊어치는펀치가 아쉬웠던 문성길.. 항상 어그레시브하고 일방적인것 같이 보이나 정교함이 부족하여 휘두르는펀치에 비해 유효타가 적다. 저려면 체력소모도 심하고 라운드 뒤로 갈수록 힘들어진다. 그걸 타고난 펀치력하나로 커버했지만 나중에 그런 단점을 파고든 선수들로 인해 고전을 하기도 했다. 동양에서는 보기드문 경량급의 하드펀처로 정말 대단했던 선수이나 아쉬움도 많이남는선수,,
4회 시작할 때 웃긴게 코나두는 정신을 못차렸는지 자기 알아서 코너 구석으로 들어가 이전라운드와 같이 계속 샌드백역할을 자처하는군요.ㅋ 코나두도 문성길과 비슷하게 테크닉 그런것보다는 정면대결을 통한 난타전을 즐기는 스타일같은데 문제는 힘에서 문성길에 밀리다 보니 어떤 실마리를 찾질 못하는듯 보입니다. 이 경기는 어떻게보면 문성길이 주먹으로 확실히 끝낸 시합이라기보단 코나두 스스로 그냥 자포자기해서 끝난 듯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