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전찬미 선생님. 오늘도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감명 깊은 명작 '초원의 빛'을 잘 감상했습니다. 아름다운 나탈리우드와 멋진 워렌 비티를 다시 보게 되었네요.. 러브 어페어 영화도 참 좋아했는데 젊은 워렌 비티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가슴이 시리고 아름답네요. 저도 한 때 결혼까지 약속했었던 프랑스 사람은 이미 결혼을 했고 벌써 헤어진지는 10년 8개월이 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일했을 때 만난 사람이였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죄책감에 그 사람을 잊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 기억속에 아프지만, 인생과 사랑에 대해 가르침을 주고 성숙시켜준 고마운 사람으로 그 사람은 항상 남아있을 것입니다. 언제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나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늘 '진실한 사랑'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과거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연인이 지금의 아내분과 오래도록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늘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과거의 아픈 사랑하셨던 분들, 지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신 분들, 좋은 동반자를 만나신 분들,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신 모든 분들 힘든 세상 함께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아래 아름다운 '초원의 빛' 시 그 여운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초원의 빛' 영화의 명대사 하이라이트 줄거리, 명대사와 함께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영생불멸을 깨닫는 노래’라는 이름으로 쓴 송시(頌詩, Ode) 11편 중에서 열 번째에 수록된 작품중 너무나도 유명한 시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의 일부분을 마지막에 나눕니다. 세월이 흐르고, 버드는 힘들고 외로울 때 힘이 되어준 카페집 딸 안젤리나와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농장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디니는 정신병원에서 한 환자와 친하게 지냈는데, 전직의사였던 그는 퇴원 후 신시내티에 병원을 차리고 디니에게 청혼을 한다. 완쾌한 후 집에 돌아온 디니는 버드가 결혼했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 학교친구들과 함께 버드의 농장을 방문한다. 한 때 열렬히 사랑했지만 이제 다른 여자의 남편이 되어있는 버드와 2년여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두 연인의 짧은 해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디니는 버드의 아이를 안아 올려서 볼을 비빈다. 버드의 흔적이라도 찾아보려는 걸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음을 느끼지만 이제 가야할 길은 엄연히 다르다. 안젤리나에게 인사를 하고 버드의 배웅을 받으며 걸어 나오면서 디니가 묻는다. 디니: “행복하니, 버드?” 버드: “그런 거 같아. 행복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어. 너는 어떠니?” 디니: “나, 다음 달에 결혼할 거야. 신시내티 사람이야.” 한 동안 말이 없는 두 사람, 버드가 먼저 입을 연다. 버드: “때때로… 세상일은 알 수 없는 거 같아. 그렇지 않니?” 디니: “맞아. 그런 거 같아.” 그때는 이런 이별이 올 줄 어디 상상이나 했겠는가. 버드가 다시 말을 잇는다. 버드: “네가 행복하길 바랄게, 디니.” 그 짧은 말 속에 그간의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이 묻어있는 것 같다. 디니 일행이 먼지 나는 시골길을 되돌아 나올 때 차안에서 한 친구가 묻는다. 디니 친구: “디니, 너 아직도 버드를 사랑하니?” 한층 성숙해진 디니, 대답 대신 엷게 미소 지으며 문학 수업시간에 배운 시 한 구절을 가만히 떠올린다.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한 때 그처럼 찬란했던 빛이었건만 이제 영원히 내 눈앞에서 사라져가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이제 그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차라리 그것이 남기고 간 자취에서 힘을 찾으리.." Splendor in the Grass (초원의 빛) - William Wordsworth (윌리엄 워즈워스 1770∼1850)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한때 그렇게 빛났던 광채가 내 앞에 끝내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광휘롭던 시간이, 꽃의 영광스런 시간이 다시는 되돌려질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그 뒤에 남은 굳건함을 찾으리..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존재할 근원적인 연민으로부터, 우리가 고통에서 얻는 따뜻한 위로의 마음으로부터, 죽음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믿음 속에서.. 지혜를 깨닫게 하는 연륜 깊은 세월 속에서..
이 영화는 어떻게 접해도 항상 눈물이 난다. 중학교 때는 왜 저렇게 힘들어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를 들으면서 가슴 한켠이 미어짐을 느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해하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가슴 미어지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이 똑같구나. 감정은 늙지 않는다. 다만 드러내는 걸 조심스러워 하게 되지. 저리 아름다운 나탈리 우드의 죽음과 남편이 의심 받았던 것이 명쾌히 해명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일생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참 씁쓸한 숙제다.
“책이 있다면…” Unfortunately, there isn’t. The movie’s screenplay by William Inge is based on some incidents that occurred when Inge was growing up in Kansas in the 1920s.
초원의 빛이 이런 영화였군요. (다 잊어버렸었는데) 심리학이 전반적으로 위치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거의 모든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말해도 지나침이 없네요. 입시에 내몰리는 아이들, 부모들의 무한 욕망과 집념... 불쌍한건 언제나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입니다... ㅠ
참... 영화를 보는 내내 30년대 미국이 저 정도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순결, 절제 생명처럼 여기고, 부모의 말에 무조건 순종해야 했던 시대가 있었는지... 의아하기도 하네요. 세월이 지나면 사람도 사랑도 모두 변한다는 사실에 허망함을 느껴봅니다^^
초딩때 감상하면서.....마지막 장면이 넘 슬퍼서 오랫동안 머리에서 지워지지않은 영화들....이 작품과 그리고 였죠.... 단아한 모습으로 더욱 안쓰러워 보였던 는 이미 19살때 (현재 90대중반)와 결혼했던 22살 유부녀로 이영화를 찍었고, (와그너옹과 이혼했다가 나중에 재결합하자마자 의문사) 역대급 헐리웃 플레이보이였던 (이때가 23살때로 지나치게 존잘남)는 55살때 각성하고 35살의 과 첫 결혼후 지금까지 잘 사는건 유명한 얘기....."욕망...전차" "워터 프론트" "에덴의 동쪽" 등 엄청난 걸작만 만든 미친 그리스/터키계 감독
40년 감성을 풀지 못한 영화 영화는 성장기 첫사랑 감성입니다 불 같은 열정을 지나고 다시 재회한 두 사람 모든 감정은 표면 아래 살짝 가라 앉았을 뿐 그녀는 큰 챙 모자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글썽이는 눈망을 살짝 발효된 디니 영혼 관객 시선 숨 멎게 몰입됩니다 가슴까지 올라 온 격정 버드 그는 사랑보다는 행복을 선택한 듯 합니다 가정을 통해서 안정되는 순간 초원의 빛이 보내는 영광에 순응하게 되었다고 위로합니다 그러나 정답이 아님을 우리 모두 압니다 그래서 관객은 큰 키 버드 어깨를 토닥여 줍니다 이내 버드가 참고 있는 눈물 관객인 내가 쏟아내 버리고 맙니다 어서가서 디니를 더 위로해 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은 시들 수 없는 사랑 초원이 주는 꽃의 영광 속에서 각자 살아가겠죠 고전찬미 님의 날렵하게 스토리 맥락을 짚는 힘을 배웁니다 *욕하며 배운다고.. 지적질.. 버드와 누나 버지니아 사이 감정 해설 *소문 진위여부를 따지기 보다도 평소 행실만으로.. 디니 엄마의 버지니아 평판 해설 등 버지니아 방탕함이 영화 전체 사건 암시와 단초가 됨을 구독자에게 짚어주는 동시에 위트 있는 해설 돋보입니다 ㅡ고전찬미님의 철저한 자기객관화로서 가능한 프로다움이라 생각합니다
어릴때 이 영화를 우연히 볼때는 왜 이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데 이뤄지지 않는거야 하고 이해를 못하겠던데 이제 나이가 드니 이해가 충분히 되더군요 사랑의 완결이 반드시 결혼만은 아니지요 이렇게 서로 불꽃처럼 사랑하는 시간이 존재했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의 완결이 된것이 아닐까요? 기억은 죽는순간까지 영원하고 그리고 그 사랑이 확인되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사랑은 이미 완성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세상에는 그렇기에 엄밀히 말해서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은 없다고 생각해요.그것이 초원의 빛처럼 한순간에 사라지는 그것일지라도..
초딩 땐가 봤는데 마지막 장면만 뇌리에 박혀서 너무나 많이 오래 속상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 그리고 시 구절 ㅡ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안돌려진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ㅡ 청순한 단발과 하얀 나풀거리는 원피스의 나탈리 우드는 너무나 예뻤는데 농사일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워렌 비티, 거기에 멕시코 혼혈 같은 임신한 여성과 바닥에서 지저분하게 놀고 있는 아가. ㅠ ㅠ 어린 마음에 그 충격과 안타까움은 오래 갔어요. 돌아서 오는 차 안에서 나탈리 우드의 표정과 나레이션 처럼 흐르는 초원의 빛, 시 구절 , , , ㅠㅠ 나탈리 우드는 항상 뭔가에 들떠 있으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불안해 보이는 심리에 탁월했던 거 같아요. 미국 여배우 중엔 나탈리 우드랑 마릴린 몬로 두 분이 참 예뻤어요. 이후엔 페이 더너웨이. 영국 배우 중엔 비비안 리 ~ ^ ^ 오랜만에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
’초원의 빛‘ 내용을 처음으로 알았네요. 디니가 결혼한 버드 부부를 찾아간 장면에선 최인호님의 소설 ‘겨울 나그네’를 영화한 ‘겨울 나그네’에서 결혼한 현태(안성기)와 다혜(이미숙)가 현태의 후배이며 다혜의 첫사랑이었던 ‘피리부는 소년’ 민우(강석우)의 결혼 후 살고 있는 시골 (구멍가계)를 찾아가 재회하는 장면이 연상되었습니다. 아기를 업고 가계를 보고 있는 민우의 아내에게 ’민우씨를 만나러 왔다‘고 하자 그녀는 ‘그이는 장사에는 통 관심이 없고 맨날 낚시만 하러 다닌다고 푸념하면서 근처 저수지 낚시터에 가 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낚시터에서 이 세사람이 수년만에 만나는데… 이 장면은 제가 보았던 모든 영화중 가슴 시린 첫사랑의 아픔을 가장 억눌러 표현한 장면으로 아직도 제 기억속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압권은 다혜가 민우에게 (서로의 첫사랑) ’가계에서 민우씨의 아기를 봤다‘며 ’민우씨를 많이 닮은 것 같다‘고하자 민우가 하는 말인데..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주변을 보며 ’올 봄엔 이 곳에 양봉을 해야겠어요. 꽃이 많아 잘 될 것 같아요.‘라고 동문서답을 하는 장면…
멀쩡한 파티장 한 켠에서 정숙하지 못하다고 마을의 지탄을 받던 누나가 정작 마을 총각들로 부터 봉변을 당하게 되자 버드는 분노하지만 자신도 그 남자들과 똑같은 마음이 있다는 걸 깨닫곤 두려운 마음에 디니를 멀리하게 된 겁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우유부단하고 이해 안 되겠지만...1920~30년대 미국은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켜야한다는 건 논의 대상이 아닌 보편적인 진리에 가까웠습니다...그래서 고등학생인 버드는 자기가 사랑하는 디니는 그 순결을 결혼 전까지는 지켜줘야한다고 생각한 거죠...그러면서..정작 동급생 후아니티에게 욕정을 풀어버렸습니다..ㅠ.ㅜ
대학 일학년땐가 대한극장(광화문 사거리에 있던) 에서 보았는데…그 시절이 영화의 Golden Era였기에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 젊은이의 양지’ ‘ 애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지지’ ‘ 쉘브루의 우산’ ‘ 사브리나’ ‘ 카사 브랑카’ 등등 주옥같은 영화들의 시대 였지요 . 아름다웠던 청춘… 초원의 빛의 나타리우드( 러시아인) 숼리 맥레인의 남동생 워렌비티와 이 영화의 주인공 이었죠 그녀는 43세에 LA 인근 해변가의 선상에서 헛발을 디딘실수로 물에 익사하였죠 워렌 비티는 아주 늦은나이에 거의 20살 아래인 여배우와 결혼해 아이를 5명이나 낳고 지금도 LA에서 잘 살고 있어요 잠간 젊었던 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