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에 강아지 두마리를 입양해서 14년 넘게 키웠는데....... 제 가장 여유있고 찬란한 시간을 맘껏 누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같이 행복한 점도 있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포기 했어요. 한마리는 작년에 떠났고.. 한마리는 남았지만.... 아파서 너무 힘들고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요. 믿고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서 속상하고, 병원에 가서 수백씩 깨지는데도 나아지는게 없어서 속상합니다. 강아지가 나이 들어 아프면 엄청난 돈이 지출 된다는것과 마음이 같이 부서저 가는것을 알고 키우시기 바라요... 아이가 아프면 저도 함께 아픕니다. 아이가 안먹으면 저도 못먹고 아이가 못자면 저도 못자구요... 다시 키우면 더 잘 키울 자신 있지만 다시는 못키울것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로.......
13년 전 책임감도 없으면서 정신 나간 동생 부부가 아무 준비도 없이 한 아이를 들였습니다. 어쩌다 그 아이는 저의 차지가 되었고, 정말 저의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준비없이 각오없이 들이다 보니 처음 3년은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고 소홀했습니다. 그 아이가 떠난 지 1달 되었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고 문득문득 울컥하고 보고 싶고 못해주고 짜증내고 혼냈던 일이 떠오를 때면 더 미치겠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다시 만날 수 없겠죠?...
요즘 자취하는 20대들이 강아지 많이들 분양 받던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강아지는 물건이 아닌 생명입니다. 집에 오랜시간 방치해두는 견주들이 대부분 이던데 절대 그러지마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집에 12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주인님이 오셨는데 외출 1시간 조차 안 시켜주고 술 마시러 나가고, 잠만 잔다고 생각해봐요 견주 =교도관 / ㄱ강아지= 수용자 / 집=교도소 아닐까요? 절대 무책임하게 분양받지 마세요. 모든 강아지의 문제 행동은 견주의 말,행동으로 나옵니다.
선생님.. 아주 오래 전에 강아지 고양이 입양 관련 오픈 채팅을 만들었어요. 그곳에서 갑자기 채팅이 오더라구요. 6년 키운 강아지를 본인의 일이 바빠서 방치되니 키우라는 말이요. 그래서 고민해보겠다 했는데 안락사를 알아보겠다는 말에 화가 나서 데려왔어요. 암컷 포메인데 모든 훈련이 다 되어있고 심지어는 제가 까먹고 배변패드를 놓지 않은 날에 평소에 배변하는 곳에 쉬야를 하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이 아이와 잘 지내보려구요. 사실 지금 키우는 두 아기고양이와 6년차 강아지를 입양보낼 자신도 없어서 동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렵습니다. 강아지가 햝는 것이 그루밍인 줄 알아 뭉친 털을 다 밀었는데 그루밍하는 이유를 수의사선생님께 질문했네요. 😂 새벽산책을 해도 되는건지 강아지는 어떤 동물인지 아직도 어렵습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 해가 있을 때 나가서 함께해보려구요. 일주일차 견주에게 어려운 게 너무너무 많네요. 고양이는 그럭저럭 키워도 강아지는… 아빠가 키우던 그 방법으로 키워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 음식 주지 말라지만 시골 개 키우듯 키우면 또 질타받겠지요. 양념된 거 주지말고… 고구마… 나도 많이먹는데 어찌 안줍니까.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