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안타깝지만... 유전적으로 특정 과목에 뛰어난 사람들이 있음. 나는 일단 중2때부터 수포자였음...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기억을 떠올려보면 중1~고3때 까지 수학 시험 제일 좋게 받아본 점수가 48점이었음. 특히 고1때 방과후 수학 보충수업, 학원, 심지어 개인과외까지 받아봤지만 점수 오르지않음.... 본인조차 어떻게 해서든 수학 점수를 올려보고 싶어서 한 문제를 잡고 몇 시간씩 죽어라 풀어보기도 하고 과외 선생님 앞에서 틀린 문제에 대해 정답을 찾을 때 까지 2시간정도 풀어봄... 결론은.. 거의 1시간 동안 되풀이하면서 낸 답이 매 번 달라짐.... 예를 들어 어떤 문제의 답이 "30"이라 치면, 첫 번째 풀었을 때는 "20", 두 번째 풀었을 때는 "18", 세 번째 풀었을 때는 "26.5"... 여기서 문제는 정답에 근처도 못감... 과외 선생님이 한숨 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풀이를 해주는데 나의 반응은 "아~~~ 이거였구나" 가 아니고 ???? 이거 였음... 아예 이해 자체가 안갔음.. 결국 과외 선생님을 3번 바꿔봤지만 전부 부모님에게 전화와서 "이 학생은 도저히 수학을 할 수 없는 학생이니 그냥 수학은 포기하는 것이.." 라는 반응이었음.. 결국 수학은 아예 포기함. 그에 반해서 언어 쪽은 항상 성적이 좋았던 기억이 남. 어렸을 적 해외 살다온 경험이 있어서 영어는 항상 "수"였고 문학이나 국어 과목은 딱히 힘을 들여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수", "우"는 유지함. 그 후 어머니, 아버지 친척 다 포함, 수학 관련 혹은 숫자 관련된 전공자 및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게되고 공부도 유전이구나라는걸 다시 느낌
저희 아이는 중 1이고 숙제를 열심히 합니다. 늘 스스로 플랜을 짜서 학교 쉬는 시간 짬짬이 하거나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원숙제를 하고 학교에 등교합니다. 학원선생님이 시간대비 많은 양의 과제를 내 줄 경우 저 몰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몸이 약하다는 겁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감기에 걸리고 축농증을 달고 살아서 항생제로 버티면서 학교를 다녀요. 그 이유 때문에 밤에는 꼭 11시 전에 자고 아침에도 6시 전에는 일어나지 못하게 말리고 있어요. 본인의 목표는 높은나 부모로써 건강이 우선이라 오히려 저는 숙제를 다 못해도 되니 잠을 자라고 합니다. 이게 맞는 거겠죠?
숙제를 안 해갔을 때의 데미지를 아이가 직접 겪어야하는데 (예를들어 선생님께 혼난다던지, 쉬는시간에 쉬지도 못하고 숙제를 해야했다던지, 남아서 숙제를 해야했다던지 등) 부모님이 앞서서 챙겨서 아이는 스스로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안 드는 건 아닐까요 제가 그랬거든요 선생님께 숙제 안 해서 혼난 경험이 굉장히 임팩트가 컸는지 그 후론 아이가 숙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요 또는 숙제를 열심히 했는데도 혼났던 경험이 있으면(몇개 틀렸다던가 글씨를 못 썼다 등) 열심히 해도 혼나는건 똑같으니까 최소한의 성의만 보이는 게 아닐까요 잘했건 못했건 아이 스스로 어떻게든 숙제를 했을 때 칭찬을 해주면 그게 또 동력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