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는 주로 추석날 밤 또는 정월대보름이나 칠월 백중에 연행되었다. 밝은 보름달이 뜬 밤에 수십 명의 마을 처녀들이 모여서 손을 맞잡아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돌며, 한 사람이 ‘강강술래’의 앞부분을 선창하면 뒷소리를 하는 여러 사람이 이어받아 노래를 부른다. 강강술래에는 슬픈 가사, 즐거운 가사, 웃기는 가사, 상스러운 가사들이 교차하면서 우리 삶의 애환을 진하게 풀어낸다. 그 때 그 시절 밤새도록 강강술래를 하다가 힘들면 앉아서 막걸리도 마시고, 할머니들은 담뱃대를 물고 그 시절의 사설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강강술래 예능보유자인 김종심 선생은 후손들에게 어려서 보고 들은 강강술래의 토속적인 맛과 멋,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강강술래는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놀이이다. 강강술래의 놀이 중 ‘문지기’는 ‘대문열기’라고도 부르는 놀이이다. ‘문지기 문지기 문 열어주소. 열 새 없어 못 열겠네.’라고 하는 것은 문지기가 일을 하느라 열 새(겨를)가 없어 못 열겠다는 의미이다. 또한 ‘남생아 놀아라’는 남생이라는 동물의 동작을 흉내 내면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것인데 요즘은 예쁘고 멋지게 추려고만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강강술래를 통해 우리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도 있는 그대로 전승 및 보존되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추석을 맞아 국립국악원에서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 ‘강강술래’를 즐겨보자.
국립국악원 추석공연 〈한가위 별별 잔치〉
o 일시: 9.15.(목)~9.16.(금) 20시
o 장소: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글. 국립국악원 강여주 학예연구사
**영상정보**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2016.04.02.] 06.강강술래
강강술래는 남부 지방에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 널리 행해지는 민속놀이이다. 밝은 보름달 아래 마을 여성들이 둥글게 모여서 손을 잡고 ‘강강술래’ 라는 후렴이 붙은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면서 밤새 춤추고 노래한다.
강강술래를 할 때는 목청이 좋은 여자 한 사람이 앞소리를 부르면, 놀이를 하는 여러 명이 뒷소리로 후렴을 부르며 춤을 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 되었으며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지도/양선희
○ 강강술래/김영애·이주희·이주리·서희정·이미영·권문숙·정승연·박민지·조은주·이윤정·박지애·이도경·임동연·이하경
○ 소리/이주은·조정희, 피리/이호진, 대금/문재덕, 해금/김선구, 가야금/이여진, 거문고/한민택, 아쟁/배런, 장고/조용복
○ 주최 및 촬영/국립국악원[National Gugak Center]
15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