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2005)' 입니다. 업로드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학교 중간 기간에 도저히 리뷰 영상을 만들 짬이 안 나더라구요ㅜ 얼추 정리가 됐으니 이젠 꾸준히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킹덤 오브 헤븐' 은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또 오랜만에 하는 업로드라 분량이 평소보다 길어졌네요ㅋㅋ 아, 그리고... 이 영화는 꼭꼭꼭꼭꼭 감독판으로 보셔야 합니다:) [미들뻔 인스타 팔로우하기] -> instagram.com/middlefun_/
1. 중간에 보두앵4세와 살라딘이 전쟁터에서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오날드 샤티옹이 이슬람 상인들을 학살한 결과 살라딘이 직접 이슬람 대군을 이끌고 샤티옹의 본성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사실 살라딘은 전쟁을 할 의사가 없었어요. 급하게 군을 꾸려 온 것이기 때문에 보급과 공성무기를 온전히 챙겨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출정을 하지 않으면 성질급한 봉건영주들이 자신을 탄핵시킬 것을 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겁니다. 보두앵 4세는 이 것을 눈치채고 있었죠. 그래서 살라딘에게 물러가라고 한 겁니다. 안 그러면 우리 모두 여기서 다 죽는다고 만약 성 앞에서 전투가 벌어졌다면 살라딘의 군이 보두앵4세의 군을 격파했을 겁니다. 하지만 샤티옹의 성을 함락시키는 건 불가능했겠죠. 설령 샤티옹의 성을 함락했다 하더라도, 그 것은 예루살렘이 아닌 변방의 성 하나일 뿐입니다. 그 성 하나 먹자고 자신의 주력부대를 고갈시켜버리면, 이집트와 이란쪽에 있던 다른 이슬람 세력이 살라딘을 치러 올 게 분명했죠. 그래서 살라딘은 보두앵 4세의 제안이 반가웠던 겁니다. 자신에게 군을 물릴 수 있는 명분을 준 것이죠. 고마운 마음에 자신의 담당의까지 보두앵 4세에게 보내는 관대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 살라딘이 마지막에 예루살레의 의미를 두고 한 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라딘 역시 이슬람교도이긴 하지만, 그는 현실주의적인 군주였습니다. 예루살렘이 군사적 요충지이긴 하지만, 양측에서 이렇게 까지 군대를 꼴아박을 만큼 군사적, 경제적 요건이 좋은 땅이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의 의미는 먹고 살고 좋은 땅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농사가 안 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게 염소의 젖과 바위틈에 있는 벌꿀 정도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살라딘 개인이 보기에는 매마른 흙과 돌무지 밖에 없는 땅이기에 전혀 가치가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Nothing 이라는 표현을 하죠. 하지만 이내 Everything 이라고 표현합니다. 살라딘은 정치를 하는 사람입니다. 정치인에게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살라딘 본인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그의 주변에 있는 군사들과 영주세력들에게 예루살렘은 인생의 전부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 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도 살라딘에게는 예루살렘이 꼭 필요했죠. 그래서 Everyrhing 이라는 말을 한 겁니다.
@팝닠 절대적 지배를 한 게 아니었죠. 그냥 눈치 슥 보고, 명목적인 복종을 한 것이지, 실상은 거의 대등한 관계로 보는 게 맞습니다. 같은 국가라는 느낌도 없었을 겁니다. 당시에는 살라딘이 데리고 다니는 이슬랑 봉건 영주들도 마음데로 컨트롤 하기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중세 유럽과 근동지역은, 우리나라나 중국과 다르게 왕이 한 마디 하면 신하들이 껌뻑 죽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어요. 쉽게 말해, 충청도 도지사가 생각하기에 대통령 하는 짓이 좀 띠꺼우면 그냥 군사 일으키고 독립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물론 서울 경기가 돈도 많고 군사력도 강하겠지만, 삼남지방 도지사가 합심해서 서울 치려고 맘먹으면, 이 건 서울 입장에서도 비상이거든요. 중세 봉건 개념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어렵습니다.
예루살렘은 이슬람에게도 성지 입니다. 아무것도 아닌게 아닙니다. 이슬람도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알라로 받아 들이는 종교입니다. 이슬람이나 기독교나 친척인 셈이죠.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선지자로 보는 것 뿐입니다. 예루살렘은 요충지란 성격 외에 바로 이슬람 전체의 성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전에 모든 이슬람이 동참할 명분이 된 것 입니다. 최근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미국이 인정한 것에 왜 그렇게 이슬람 사회가 반발했는지는 바로 이런 상황 때문입니다.
저는 주인공인 발리안보다 보두앵과 살라딘의 구도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등장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도 살라딘과의 대립도 그렇고 왕과 왕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특히 전군을 이끌고 살라딘을 물린 후에 레이놀드를 처벌 할 당시 그에게 반지에 입을 맞추라고 건내죠. 저 당시에는 반지 안에 독침을 심어두고 그곳에 입을 맞추게 해서 가신을 죽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눈치를 챈 레이놀즈가 그러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죠.
하 보두앵이 진짜 개쩐다고.. 기운없는 저 제스처는 힘없어 보이지만 뇌섹남의 현명하고 전략적인 왕임. 지혜로운 살라딘도 땀을 뻘뻘 흘리게하는 보두엥의 핸디캡적인 요소가 엄청 시크하게 느껴짐. 또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한 보두앵의 목소리는 인자하고 차분한 왕의 모습을 표현해주는데 정말 잘어울림. 무표정한 가면은 마치 신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 역사속에서 보면 그문둥병의 몸으로도 말이랑 몸을 묶고 전장을 나가서 직접 지휘전투함. 근데 그게 다 어린나이때의 업적들.. 사망도 25세정도 20대중반 나이로 그러한 높은 의식과 행동들을 했다는게 참 큰 귀감이되는 모델..
보두앵 4세도 간지 그 자체였지만 카리스마와 인간미가 넘치는 살라딘도 볼수록 기억에 남더라고요.. 인간미가 넘친다고 표현하면 좀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아랍쪽 문헌에선 살라딘을 인자하고 인간적이고 겸손한 모습으로 많이 묘사하던데, 그 점을 영화에 어느 정도 반영한 것 같더라고요.
내 인생 영화! 이 영화야 말로 극장판이 아닌 감독판을 봐야 진짜를 볼 수 있죠. 물론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지만... 스토리도 탄탄하고 전투신도 박진감이 넘칩니다. 전 기독교인인데 이 영화야 말로 진짜 기독교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신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가슴속 깊이 남네요.
@@confusedcaveman5678 Nothing: 상영시간 때문에 편집 엄청해서 퀄리티 똥망 Everything: 감독판은 상영시간 구애 안받고 고퀄로 편집해서 엄청난 수작 나쁘고 좋음을 말하기도 하지만 중의적으론 한 영화가 편집으로 극과극으로 갈릴 수 있다는 뜻도 되죠. 그리고 Nothing Everything 은 영화속 살리딘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합니다. 그건 영화로 확인해 보세요ㅋㅋ
더 정확한건 죽어가는 선조였다면... "예루살렘이 뭡니까" "난 모르겠으나 어쨋든 나라 떠나 전재산 다 걸어 무기랑 말 사고 전쟁 나기기 전엔 베니스에서 대출, 보험 들어 여기 왔는데...예루살렘은 모든 걸 것이기도 하지.! ...그러나 목숨만 다 한다면 예루살렘은 잊고 약탈만 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도 뽕 뽑는단다....터키에서 금박을 벗겨 돌아가거라" . ..뭐 이런게 당시 약탈 상황들. 지금의 중동 지역의 보물을 다 갖고 떠나 오스만 트루크가 흔적이 없음.
@@ipi9696 충무로에 JK필름만 있는것도 아니고... 우리보다 자본시장 훨씬 큰 중국, 인도 영화도 생각보다 별게 없어요. 작품성은 개나주고 그냥 국뽕 영화로 돈버는데 급급함. 한국은 이정도 규모에서 현실적인 영화 나름 잘 찍고 있음. 안타까운게 장르가 너무 좁다는거 정도...
@@둥글게-h3l 아냐. 이 영화만큼은 확실히 극장 상업판은 정말 무가치해. 한 30분인가 차이났던거 같은데 그 삭제된 장면들 때문에 완전히 다른 영화 되버렸어. 그리고 리들리스콧 고증 꽤 잘하는 감독이다. 추가로 엑소더스는 애초에 역사가 아니라 신화란다. 너 설마 유대인들 창세신화인 성경을 역사라고 굳게 믿는 그런 애는 아니지?
@@김윤겸-v1r이집트 문명 고증이 잘못된거 얘기 한건데 전부 신화로 보는건 아닌듯 싶은데 인터넷 조금만 뒤져봐도 그런 소리 못할듯 싶은데 리들리스콧 글래디에이터도 고증 개판인데 그건 뭐라설명할껀지 신화와역사 그렇게 따지면 킹덤오그헤븐도 신화가 들어간 영화임 백프로 실화라 믿는건 아니겠지?
이 영화는 역사에 나오는 이벨린의 발리앙 이야기 입니다. 좀 더 극적으로 각색해서 만든 영화구요. 이벨린은 원래 귀족집안이었지만 십자군전쟁에 참여해서 무수한 공을 세우고, 3차 전쟁까지 참여한 영웅입니다. 이벨린은 기병대를 끌고 다녔는데, 이 기병대가 이슬람 쪽 성 옆을 지나갈 때마다 적들이 무서워서 성문을 닫고 꼼짝을 못했다고 하며 적군이 무서워서 항복을 하여 무혈 정복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살라딘이 진정으로 인정한 영웅이기도 합니다.
미들뻔님 , 시청자분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는 돈보다 하시는 계획 하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이 리뷰 보면 볼수록 정말 좋네요. 올해에는 나와 다르다고 다른 성향이라고 뒤에서 헐뜯고 미워하고 뒷담화 했던 저 자신을 허물 벗듯 벗어봐야겠습니다!
그렇다기 보단 살라딘이 그정도로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지도자 였다는 거죠. 실제로 십자군보다 무슬림 살라딘이 훨씬더 정중하고,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건 영화가 아니고 실제죠. 영화의 배경이 되는 2차 십자군 원정때 살라딘은 국가의 지도자로서 유럽의 다른 지도자들 보다 훨씬 앞선 지도자의 상으로 보여주고 전쟁에 승리해서도 자비를 베풀고, 심지어 포로들에게 까지 자비를 베풀죠. 오죽하면 단테 신곡에서 살라딘이 연혼에 있는것으로 묘사를 했을까요. 최소한 살라딘이란 인물이 당대 세계사적으로 미래의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기때문에 서양인들에게 엄청난 인물로 각인된 것이죠.
저게 온건하게 만들었다고요?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이지만, 실제와는 매우 다릅니다. 우선 살라하딘은 성인 으로 추대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대략 이순신 느낌인데요. 죽을때 자신의 재산 한톨도 없었스면서, 현자이자 동서방 통 틀어서 가장 이상적인 군주였습니다. 현재도 무슬림 애들중에 살라하딘이름을 가진 이들도 있을 정도 입니다. 그에 반해 서방쪽은..뭐..마지막 수도 방어전투도 실제로는 없었습니다. 맞장을 떳다고요? 살라하딘의 실제 캐릭터는 이블린 영주 발리안+예루살렘의 죽어가던 왕+살라하딘 이 실제의 살라하딘 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살라하딘을 격하 시켜 버리죠. 뭐, 미국영화니깐. 주 소비자도 서방이니 다큐를 만들 필요가 없죠.
서양의 기사도 기원이 바로 이 영화속 살라딘이라고 하더군요. 영화 마지막에 영국 사자왕 리처드가 예루살렘성 앞에서 말도 없이 싸우는 것을 본 살라딘이 리처드왕에게 백마를 선물하는 아량을 보여주었다고 하네요. 살라딘의 묘가 현재 내전중인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 있다는데, 하루빨리 시리아 내전이 끝나서 외국인들이 역사의 도시 다마스커스를 다시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배우들 연기도 대박이고 전쟁씬 스케일도 대박이고 대사도 내용도 대박이었던 영화 특히 마지막 저 장면의 살라딘 연기는 대박 두 주먹 지면서 everything 할때 전율이.. 그리고 두 왕의 협상씬도 대박이고 리들리 스콧옹의 역작 다시 이 만한 영화 한편만 만들어주셨으면.. 좋은 영상 잘 보고 갑니다
단 몇마디의 차이로 벌어진 갈등의 힘이 얼마나 큰 역사로 바뀌게 되는지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꽤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으나 한번도 지루한 적 없었고, 이 영화 존재 자체만으로도 결국 서양에서의 종교는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다 같은 종교이고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10년 전에 전쟁 영화나 전쟁 미드에 심취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극적인 영상, 영웅적인 스토리, 현실적인 박진감만을 원하던 저에게 이 영화는 그다지 큰 흥미를 주지 못했고 처음 일부분과 전쟁씬만 돌려보다가 잊혀졌죠. 지금 리뷰를 통해서 제가 몰랐던 부분이 이만큼 많았던걸 압니다.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어 다시 한번 정주행해야겠습니다.
This film created countless best scenes and famous quotes while properly expressing the duality of lack history and prime time in European history. It is also a movie that made me interested in Europe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