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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②]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지옥 같았던 1년ㅣMBC충북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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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오송 참사를 겪은 피해자들 중에는
14명의 희생자 말고도
16명의 생존자가 있었습니다.
살아남았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지난 1년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여전히 그날의 악몽에 갇혀 있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김은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하차도를 거의 다 빠져나왔을 무렵,
바깥에서 흙탕물이 한꺼번에 들이칩니다.
거센 물살에 차가 보트처럼 떠서
지하차도로 다시 빨려 들어가고,
이곳저곳 부딪히며 밀려나기를 반복합니다.
차가 물에 잠겨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반대편 입구까지 떠밀려갔습니다.
◀ INT ▶ 생존자 A씨
"물에 떠서 아예 통제가 안 되고, 물이 들어찰 때는 '큰일 났다, 죽겠다' 이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박고, 박고 하다가..."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고 생각했지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지하차도가 머릿속에 자꾸만 떠올라,
하던 일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 INT ▶ 생존자 A씨
"제가 (하던 일이) 창고에서 하는 업무였어요. 창고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하니 입구도 그렇고 자꾸 연상이 되는 거예요, 지하차도 같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불면증까지
알약을 한 움큼씩 먹으면서 버티다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올해 장마가 시작되면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 INT ▶ 생존자 A씨
"어제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도롯가에 흙탕물이 보이자마자 불안감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 지하차도에서 내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밑에 있던 흙탕물 같은 게 보여서..."
지난 4일,
또 다른 생존자를 지하차도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천장에 달린 전깃줄을 붙잡아
2백 미터 넘게 헤엄쳐 나왔고,
지하차도 간판에 작게 튀어나온 글자를
잡고 버티다 겨우 구조됐습니다.
◀ INT ▶ 생존자 B씨
"여기 보시면 '차'라는 글씨가 있어요. 글씨를 잡고, 아래 와이어 있잖아요. 그 와이어에다 발을 이렇게 넣어서 꼬아가지고... 잡고 있는데 물이 계속, 수위가 올라와요."
물살을 헤치고 나오는 사이,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친한 형을 놓쳤습니다.
생존했다는 안도감 대신
혼자 살았다는 자책감이 밀려왔습니다.
◀ INT ▶ 생존자 B씨
"저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그 형을 왜 같이 (데려) 나오지 못했을까'라는 그런 자책감이 제일 저를 힘들게 했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위로에 지난 1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 INT ▶ 생존자 B씨
"아버님을 처음 뵀는데 아버님이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자네라도 살아 나왔으니까 열심히 살라'고... 저를 위로해주시는 거였어요. 그때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생존자들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지만,
지난 1년 누구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 INT ▶ 생존자 A씨
"누구 하나 나서서 미안하다는 소리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고, 자기 책임이라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고... '우리 잘못 아닌데' 하는 이 현실이 너무 싫어요."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 END ▶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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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публиковано:

 

26 авг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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