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11월에 유실수(감, 사과, 대추, 체리) 20여 그루 심고 비닐멀칭을 했는데 댓글을 쭉 읽다보니 겨울에는 하지 않는게 좋다고 나와 있네요. 그럼 모두 걷어내고 봄에 해줘야 맞는거죠? ☆ 아래 손자담님 내용 댓글에 11월에 감나무 식재하고 물 흠뻑 준 후 비닐 멀칭까지 해주면 좋다고 나왔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토양의 통기성은 토성이 좌우합니다. 토성에 따라 공극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토양공극은 기상(공기)과 액상(수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분이 차 있는 공간이 많으면 공기가 차 있는 부분인 기상이 적어지는 겁니다. 즉, 물빠짐이 나쁜 토양일 경우 공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아 통기성에 지장이 있는 것이며, 그럴 경우 산소부족으로 장해를 받게 됩니다. 비닐멀칭이 되어 있다고 해서 토양중 기상 즉, 공기가 차지하는 공극량이 줄어드는게 아닙니다. 점질토이면서 배수가 좋지 않을 경우에 토양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고 오래 지속되서 통기성이 나픈 것입니다. 토양 수분의 대부분은 중력에 의해 용탈되는 중력수인데 토성이 좋지 않고 배수가 불량하면 토양입자의 수분보유력이 좋아 통기가 불량해 집니다. 비닐멀칭은 토양수분 증발을 억제하기는하나 이는 수분보유의 근본적 원인이 아니고, 오히려 비닐이 빗물의 토양 흡수를 억제해 과습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비닐에 의한 과습보다는 토양의 토성 및 구배가 과습의 직접적 원인입니다.
네. 지면보다 높게 심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나무는 습해에 약합니다. 특히나 핵과류는 천근성이라 물을 많이 요구하나 반면 습해에 취약합니다. 많은 비가오더라도 물 고인것이 하루내에 다 빠져서 고인게 없어야 됩니다. 지면보다 높이 심는 이유는 배수가 원활하도록해서 습해우려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올 11월에 감나무 2~5년차 나무를 옮겨심어야 하는데 옮겨심고 물을 푹주고 비닐 멀칭을해주는게 나을까요? 아님 집으로 두텁게 덥어야 좋울까요.. 겨울 가뭄도 그렇고 봄에처럼 완전 멀칭 어떨런지요? 봄에는 덕분에 감나무 잘 키웠습나다 감사요.. 바쁘신 와중에라도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네. 식재하셔도 됩니다. 중부지방에서는 살구 하코트 품종(수분수 필요), 떫은감(둥시감), 대석조생 자두, 퍼플퀸자두, 매실(품종 상관없음. 수분수만 적절히 식재하면 됨), 복조대추 등이 비교적 쉬우며, 사과는 루비에스가 재배해볼만하며 수분수로 알프스오토매를 한주 정도 함께 심어주시면 될겁니다. 감과 대추는 수분수가 필요치 않으나 살구, 자두, 매실 등은 수분수를 필요로 하므로 적정 수분수를 잘 알아보시고 식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 특이한 과종으로는 포포나무도 괜찮습니다. 포포는 맛있고 항암효과도 있는 과일입니다.
비닐은 낙엽 후 겨울이 되기 전에 벗겨내야됩니다. 비닐을 벗기지 않으면 겨울에 들쥐나 두더지의 서식처가 됩니다. 두꺼운 비닐을 써야 나중에 벗기기가 오히려 쉽기 때문에 두꺼운걸 쓰는겁니다. ^^ 오래 쓰려고 두꺼은걸 쓰는게 아니고 잘 벗기려고 두꺼운걸 쓰는거라고 보시면 되요~ ^^
묘목방제는 별도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새순을 가해하는 복숭아순나방 방제를 철저히 하시고, 세균성구멍병 방제를 잘 해주세요. 기타 복숭아유리나방과 갈색날개매미충, 깍지벌레. 발생 여부를 관찰해 필모시 방제하시면 됩니다. 제가 올린 영상중에 연간 매실나무 유목기 병충해방제 영상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고라니 피해는 고라니망이 최선입니다만 망 설치가 여의치 않다면 나무에 화장실 소변기에 많이 놓는 나프탈렌을 매달아 놓는것, 또는 페트병에 구멍을 내서 크레졸을 조금씩 부어 놓는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지독한 냄새로 고라니 기피효과가 있습니다.
출장 가능합니다. 비용이 문제라 그렇죠~ 외국인이 감나무 전지 할줄 아나요?? 그런데 큰 감나무는 전지를 한번에 하면 안돼요... 해마다 부분적으로 굵은 가지 하나씩 해나가야되요. 그래서 출장전지를 의뢰하기보다는 대충이라도 전지를 배우셔서 해마다 조금씩 부분적으로 전지를 직접하시는게 좋아요. 조금만 알면 별로 어렵지 않아요. 어차피 한번에 수형이 잡히지 않으니까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하시면 되요.
비닐멀칭의 효과를 보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비탈이라도 계속 비닐을 거두지 않는건 좋지 않습니다. 비닐은 묘목 단계일때만 멀칭하시고, 겨울이 되기 전에 걷어주세요. 한해만 충분히 자라면 뿌리가 제법 멀리까지 뻗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턴 괜찮습니다. 계속 비닐을 놔두는건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가을에 식재 할 예정인데 멀칭을 해도 되나요? 답변 보시면 겨울에는 두더쥐나 들쥐 피해를 방지하고자 멀칭을 걷어내라고 하셔서 판단이 안서네요. 봄 식재 기준으로 설명하신거 같은데 가을 식재 시에는 멀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묘목은 봄 식재보다 가을 식재가 좋다는 말들이 많아서요.
제주도 토양에서는 어떨지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밭작물에 비닐멀칭을 하면 토양의 수분유지 정도를 확인해 보시고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제주가 배수가 좋음은 알고 있으나 어느정도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섣불리 답을 할 수가 없네요. 비닐은 낙엽 후 겨울이 되기 전에 걷어내야 됩니다. 그냥 두면 들쥐나 두더지의 서식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밤낮의 길이는 주로 식물의 개화와 관련이 있으며 성장과는 크게 관련이 없고, 오히려 밤과 낮의 온도차나 야간 기온이 생장과 더 큰 관련이 있습니다. 식물의 생장은 광합성과 가장 큰 관련이 있고, 광합성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온도 및 습도, 토양수분이 적절해야 됩니다. 광합성을 통해 생성된 포도당을 줄기와 뿌리에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야간 호흡량이 줄어야되는데 보통 밤의 길이가 길어질때는 야간 기온는 낮고 낮기온은 높아 낮에 만든 양분을 야간호흡을 통한 에너지소모로 소비되지 않고 양분전달이 잘 이루어지므로 밤이 짧아질 즈음엔 성장이 더 좋을 수는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