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젊어서 얼마나 놀았으면 저 나이에 노숙을 하고 니어카를 끄냐고 생각했었는데, 인생 살다보니 그게 그렇지가 않더군요. 갑자기 사기당하고 몸 아파 병원비로 재산 날리고 급 회사 짤리고, 사고나고 등등 온갖 변수들이 많아서 나이들어 고생하는 분들 욕 못 하겠더군요. 수많은 우연 속에서 나에게는 그런 일이 닥치지 않기를 바랄 뿐...
마지막에 임대주택 얻어 맘편히 쉴곳을 찾게 된게 참 다행이네요. 사람은 모두 다르고 사정도 다 다르니까 함부로 재단하고 판결내리듯이 하는 짓은 좋지 않아요. 그리고 무슨 지원이든 정책이든 그들을 존중해야지 무슨 은혜 베풀어준다는듯이 하는것도 좋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 스스로 재기하기 어려운 이들도 기회와 여건이 주어져 건강해지고 사회적이든 경제적이든 각자 나름의 활동을 하면 크든 작든 사회에 도움이 되지 나쁠거 없습니다.
댓글 보니 오해하시는 분들 많은데..현대에는 "소득이 낮을 수록 비만율이 높습니다." 영양이 많고 열량은 낮은 건강한 식품은 정크푸드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식비에 여유가 없는 계층은 불균형한 식사를 하기 쉽고, 자연스레 높은 비만율로 나타납니다. 운동도 돈이 들기에 운동에 돈을 쓸 수도 없고 몸이 망가져가도 관리할 역량이 없는 거죠...특히 여성의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률이 올라가는 특징이 더욱 뚜렷하다고 합니다.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 배우신 분 같네요. 그리고 정신줄 안놓고 사시고 긍정적인 성격 덕에 저렇게 버티실 수 있었다 싶어요. 홈리스 되면 몸도 몸이지만 이를 돌보지 못하니 저렇게 이가 대책없이 돼요. 아마 어금니도 상당히 안좋으실 듯. 영양이 안좋아 그냥 잇몸에서 빠지죠. 집이 생긴다니 정말 너무너무 다행. 사람이 밤에 돌아갈 곳, 아프면 낮에도 누울 곳, 비바람 막아줄 곳, 그런 집이라는 게 있어야 안정이돼요. 먹는 거 줄여도 지붕 있는 집이 정말 필요해요. 건강도 챙기시고 재기 하시기 바래요.
저도소득이적고 소화도 잘안되고 원래비만인데 더 비만으로 가고 있어요 ㅠ 가끔 정크푸드먹고했었는데요 지금은 잘안먹고있어요 이수정씨처럼 힘든시간보낸적도 있었어요 저도 건강하게 잘지내고싶습니다 지금은 저는 고향에와서 지내고있지많 서울에서 지냈던 생각도 나네요 녹록지안았지많 그래도 잘버텨낼려고 아둥버둥했었었네요 LH임대주택되셔서 다행이네요
저는 경찰들이 와서 끌고 나가더라는 말씀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경찰차 몇대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노숙자 같기도 하고, 알코올 중독자 같기도 한 분이 힘없이 한가운데 서 있었고, 그 주변을 몇대의 경찰차와 경찰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글쎄 그 분은 이제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을까, 아니면 이제 체념을 했을까, 아니면 너무 humiliate 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왠지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에 그 분이 겹쳐 보이면서 너무 슬퍼졌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행복하게 사시고 계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