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 난 기대치를 두 배로 올려 그래야 상실감이 거대해지니까 그래야 사람이 더 초라해지니까 그래야 내가 좀 더 간절해지니까 난 이 부분이 제일 와닿았음 같은 고딩으로써 빈첸은 진짜 대단한 것 같음 우울한 감정을 가사로 승화시키는 것 같은데 감정이 너무 고조되면 표현들이 성에 안 차서 글도 안 써짐 근데 내가 표현하고 싶던 걸 글로 표현해 주니까 뭔가 속시원함
바코드때가 진짜 레전드라고 생각함... 완전히 정 반대인 둘이 싸우듯 랩 하는 거랑 7:30 meditation 내 텐션에 도움안돼 depression 내 텐션에 도움안돼 이 가사가 라임도 맞고 서로 우울은 나에게 도움이 안돼 명상은 나에게 도움이 안돼 하고 주고받는거랑 8:05 병재는 자존심을 위해 버려달라고 하고 하온이는 추억을 위해 남겨달라고 하는데 결국 마지막에 둘 다 추억을 위해 챙겨달라고 하는 거... 진짜 미친 것 같음
처음에는 와, 나만큼 우울한 사람이 또 있네. 하고 같이 잠겨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이젠 삶이란 걸 되돌아보고 이 흔적 속에 솔직히 눈물흘리고 다시 앞으로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됐어. 내 무례했던 마음을 조용히 사죄하고 고마움을 전하려고 댓글을 쓴다 난 겁이 많고 자신을 끊임없이 지우려는 사람이라 이 댓글도 언제 지울진 모르겠는데 고마웠어 병재야. 살게 해줘서 고마워. 아프다고 외쳐줘서 고마워. 네 팬이 될 기회를 줘서 정말 고마워.
고등래퍼 2를 마냥 밝은 분위기도 아닌 마냥 어두운 분위기도 아닌 적당한 분위기로 만든 두 사람. 김하온과 이병재. 얘네는 같이 나온 게 신의 한수가 맞았다. 김하온의 희망찬 자기 고찰을 보다가도 이병재의 어두운 자기 고찰을 보면 두 심정 모두를 이해하게 된다. 사실 인간의 삶이란 그렇다. 마냥 밝지도 마냥 어둡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