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중반 시골 고향집 재래식 화장실에는 일력종이와 신문지 자른 것이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었죠. 도시 집에선 두루마리 휴지 쓰다가 방학때 시골가면 신문지와 일력 종이 썼죠. 할아버지 따라 산중턱 밭에서 괭이질하다 배아프다고 하니 수풀속에 들어가 일보고 나뭇잎으로 뒤처리하라고 해서 넓적한 나뭇잎 몇개로 뒤처리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80년대까지 시골이나 저소득층에서는 아직 수세식 화장실이 아니어서 화장지보다는 역시 신문지,책 등을 찢어서 사용했습니다. 저희집도 그랬구요.전등도 없어서 밤에는 촛불을 켜고 볼일을 보곤 했죠.가끔 친구집이나 친척집에서 좌변기를 사용하면 자세가 영 어색해서 변이 잘 안 나오곤 했습니다. 90년대 들어 이사간 집에 드디어 수세식 좌변기가 있었고 화장지를 본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할 때도 좋고, 손수건을 대체할수도 있어서 품위유지에도 도움이 되죠. 매우 가볍기까지하니 휴대에도 어려움이 없구요. 화장지라는 것이 너무 흔하고, 특히 남의 화장지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너무 막쓰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좀 그렇더라구요. 후에 당장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안했으면 좋을텐데.
2:45 경에 나오는 로마의 휴지솔..?은 Tersorium 혹은 Xylospongium라고 부릅니다. Xylospongium(크실로스폰기움?)은 Sponge(해면)로 만들어졌어요. 바다 생물 Sponge(해면)은 오늘날의 합성 스펀지로 대체되죠 그러니까 이걸 고려해보면..화장실 청소솔로 썻다는 설이 뭔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
두루마리 화장지가 진짜 천재적인거지... 별거 아닌거 같지만, 롤형태로 끊어쓰게 한건 진짜 천재적이다. 130년이 지난지금도 화장지를 대체할만한 물건을 만들지 못한다는게 그 증거... 비데도 있지만 지금도 마무리는 화장지가 필수다. 솔직히 100년 지나도 두루마리 화장지를 대체할수 없을것같음.
예전에 밭에 가서 급하면 돌멩이나 깻잎모양 비슷한 잎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일력이나 신문지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정말 화장지가 선물이군요. 예전 일력이나 신문지 사용은 아프기도 아팠지요. 치질치료용이라는 선전문구도 와닿네요. 미국에 재난뉴스 볼 때 화장지 사재기가 이영상으로 이해가 뽝 됐습니다.
옛날 80년대 초반까지도 시골에선 신문지를 비벼서 닦는 게 흔했음 가끔 선물로 들어오는 화장지도 매우 아껴서 써야 했음 신문지로 닦을 때랑 비교하면 화장지가 뒷처리 성능면에 월등했기 때문에 화장지를 더 오래 쓰기 위해 아끼다 보니 신문지 사용이 더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긴 했음
저는 중학교 (70년대) 다닐 때 마을에 전기가 들어온 시골 출신입니다. 집에서는 주로 초가 지붕에 쓰였던 묵은 볏짚 (신문지 같은 종이는 아주 가끔, 운이 좋을 때), 또 잎이 넓은 채소 (가지, 상추, 호박, ...)였었고 , 바깥에서는 돌맹이, 풀, 나뭇잎, .....저의 '경험'을 믿지 않는 도시 출신의 이웃이 꽤 있습니다. ㅎㅎ
재밋게 잘 봤습니다. 상식이 배가되었습니다. 정리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비디오를 보니 이전에 중국에 갔을 때 비디오의 로마 공중화장실처럼 칸막이가 없어서 충격을 받았던 경험과 비디오 후반부에 나오듯이 인도네시아의 한 공장 화장실에서 휴지는 없고 물한통의 바께스만 화장실에 있어서 적이 놀랐었는데... 왼손은 뒷처리용이라는 현지인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애서 휴지를 사용한게 얼마 되지 않아 놀랍네요. 80년대에 남미로 이민 갔었는데 변기 옆에 변기 비슷한게 하나 더 있어서 당시에는 소변 누는 것인가 생각 했었는데 지금 생각 해보니 비데였던게 생각이 나네요. 당시에 한인들은 비데의 개념도 없어서 대부분 몰랐죠.
우리가 쾌적한 도시생활을 만끽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반시설이 필요하고 많은 이들의 노고가 들어가야 하는지 실감하지 못하고 살지만 당장 전쟁나서 전기, 수도, 가스 끊기면 바로 중세시대의 삶으로 회귀해야 하겠지요. 화장지는 정말 우리 생활에 편리한 것이지만 대체재는 있으니 절대적으로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문지나 일반 종이를 쓸 경우에는 많이 구겼다 폈다 비벼가며 최대한 부드럽게 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며 하는 일이 바로 종이를 비비는 일이었습니다. 행여 그런 때가 오면 기억해 두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