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야쿠나가 40-70 하는 걸 보고 어쩌면 50-50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다음 시즌에 오타니가 바로 할 줄은 상상도 못함 ㅋㅋㅋㅋㅋ 50-50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진짜 대단한 건 도루 성공률이라고 생각... 50도루 넘기면서 성공률 93%라는 건 진짜 경이로운 수치인데... 아무리 규정이 바뀌면서 난이도가 낮아졌다지만 센스가 진짜 좋은 거 같음
오타니는 주력도 엄청나지만, 투타겸업의 선수이다보니 상대 투수 심리를 너무나도 잘 아는 느낌 (전 시즌까지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올시즌 준비하며 깨달음이 있었나 봄) 주자로 나가 있는 오타니는 투수에게 커맨드 강제하고, 꽤나 큰 압박감을 준다고 봄. 말도 안되는 도루 성공률이 이를 말해주는 듯 싶고 만프레드의 대대적인 개혁과 더불어 오타니는 현 야구의 간판 격 인물로서 유소년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을텐데...그로 인해 앞으로의 야구가 "스포츠적"으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네요.
극단적인 투고타저 시대에서 한시즌에 홈런 50개 도루 50개를 동시에 한다는 건 과거 스테로이드 시대에서 7070 하는 것과 맞먹는 상황입니다. 현시대의 메이저리그 타자들 2할 7푼 홈런 20개만 쳐도 꽤 잘하는 축에 속하는 데 이건 완전 비현실적이죠. 마치 수도승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물욕을 멀리하고 절제하는 삶을 살아가는 남자 오타니만이 해낼수 있습니다.
최고의 피지컬과 최고의 재능을 가졌으니까 "기록"을 써 나갈 수 있는거죠. 야구 역사가 130년이 넘었는데 정진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을까요? 역대최고급 재능이 역대 최고의 스포츠과학의 발달과 함께 정진했기 때문에 어나더 레벨이 열린겁니다. 농구로 치자면 조던과 커리가 각각 농구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고 마라톤에서 킵초게가 새로운 시대를 연 겁니다
이와비슷하게 몇해전에 nba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이란 선수가 시즌 트리플 더블을 했는데 현대 농구에서 쉽지않은 기록임. 근데 그 선수는 그 기록을 달성하기위해 꼴보기 싫은 플레이를 많이해서 팀적으로 좋지않았는데.. 오타니의 50 50은( 곧 5555가 될지도..) 그런 억지 없이 스무스하게( 현재 타율 삼할, 도루 성공확률 90프로 이상) 달성해서 정말 경이롭다고 밖에 말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