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때 이렇게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신인 가수가 얼마나 될까. 천상 무대체질,끼가 타고난 듯. 워낙 귀엽고 순수해 보이는 외모도 외모지만 목소리가 청량하면서도 조금은 쇳소리가 섞인 아주 잘 제련된 금속성의 챙강챙강한 소리도 겁나 매력적이다. 청순하면서도 은근한 섹시함이 느껴지는 음색. 과연 일본 아이돌의 레전드라 할 만하군아.
80년대 명성(일본 연예잡지)에서 마츠다세이코를 비롯한 여자 연예인의 수영복입은 화보사진과 히카루겐지,체커스,나가모리아키나 등을 접하고 받은 그 문화적 충격은 실로 엄청난것이었지… 당시 일본 여자연예인의 트레이드마크는 귀여움의 상징인 덧니와 보조개 (지금의 일본은 덧니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대부분 교정함) 숱많은 머리에 컬을주고 넘긴 헤어스타일 (한국의 여자 가수들도 80년대 많이 모방함). 명성 잡지는 표지부터와 워낙 깔끔하고 화려했고 크지도 않은 작지도 않은 배판 크기에 화려했던 버블시대의 일본 연예계를 접한나는 당시 내또래의 젊은이들보다 뭔가 좀 깨어있고 앞서간다는 생각을하곤했다. 매우 인상깊었던것중 하나가 당시 명성,논노,위드 등의 잡지를 보면 사진촬영,광학,조명,앵글이 참 세련됐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물론 인쇄기술또한 대단해서 잡지 자체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한국도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이런 분야에서도 일본이 더 앞서는것같다
나이 먹으면서 자잘한 질병과 불치병을 하나둘씩 얻으며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걸 알게되고 가끔 아파서 울면서 사는데 성자언니 무대 보면서 기분 좋고 위안돼요...이런게 진정한 아이돌의 힘이란거구나. 나는 저 예쁜 나이때 왜 저분처럼 열심히 살지 않았을까. 게임이나하고...아니...최소한 30대 초반때부터라도...휴우...
마츠다 세이코의 매력은 23세 이전 독신 시절이었다고 봐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데뷔 다음 해인 체리블라썸을 불렀을 때가 헤어 스타일이나 옷차림에서 모두 완성된, 그야말로 매력의 절정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다만 맨발의 계절은 데뷔곡이어서인지 몰라도 목을 혹사 당하지 않은 상태라 그런가 목소리가 가장 맑고 청량하며, 외모에서도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풋풋함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