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블루라벨,블랙라벨도 생각나네요.옛날 홍콩이 영국땅이던 시절에 홍콩서 생산한 버버리도 많이 수입되었죠.홍콩반환후 그 홍콩 버버리 공장이 중국 광둥성으로 옮기면서 중국산 버버리가 나오기 시작한걸로 알아요. 뭐 요즘은 메이드 인 이태리도 중국인 사장과 직원,중국산 원단과 부자재들고 생산공장만 이태리에만 두는 무늬만 이태리 명품이 늘어나면서 이태리 명품도 한물가니 버버리의 생산지 논란도 수그러든거 같아요. 하기야 요즘은 다 메이드 인 차이나 또는 동남아산 의류이니 이젠 designed by, directed by 의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버버리에서 일하던 시절이 생각나는 영상이었어요. 입사 직후에 교육받았던 내용들이 다 나오네요ㅋㅋ 비록 퇴사는 했지만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브랜드라 아직도 애정이 깊어요. 여전히 노블한 느낌으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대세를 타고 영한 디자인이 많이 나와서 밀레니얼 세대에 어필할만한 제품도 많아졌어요. 버버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버버리 어쿠스틱도 한 번 찾아보세요~ 버버리가 후원한 영국 청년들의 노래(버버리 매장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9월 30일에 영화 마르지엘라 개봉하는데 혹시 마르지엘라도 하실 거면 지금이 적기! 아님 같은 해체주의 계열인 꼼데도 추천합니다. 라인업이랑 디자이너도 많고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나 칼라의 아베 주니치 부부처럼 성공적으로 배출한 디자이너도 있어서 얘깃거리가 많을듯.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꼼데를 플레이라인으로만 알고 있는 걸 깨뜨려 주는 효과가 상당할 것 같아요. 이 채널의 파급력을 기대해봅니다. 레이 카와쿠보의 팬으로부터..
MBC는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거면 분산채널 개설 힘써야 한다. 채널 구독자 크기로 파워를 결정하는 시대는 지나갔고 지금은 채널이나 코너마다 로얄티가 중요하다. 이제 사람들은 소비더머니가 아무리 재밌어도 단 하나라도 나랑 안 맞는 컨텐츠가 있으면 14F 구독 누르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젠 구독을 남발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새로운 재미를 얼마든지 제시해주기 때문이고, 무한정 구독을 늘리기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 관리해서 구독하는 시대로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알찬 코너들을 안에 데리고 있는 건 손해다. 스브스도 문명특급 따로 빼서 잘나가는 거 보면 뭐 느끼는 게 없는가. 하지만 이런 거 분명 내부에서 실제로 유튜브 많이 보는 젊은 층이 건의해도 티비만 보는 데스크 선에서 다 잘라냈을 게 분명하다. 버버리 안 입는 버버리 임원이랑 뭐가 다를까. 그냥 시청자들이 알아서 소비더머니만 찾아보겠습니다.
그 차브족 홀리건들이 명품을 입은 몇가지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홀리건이 사회문제화되고 축구장 입장을 단속하자 명품을 입으면 덜 단속할것 같아서 입었다는 이유도 있고,서민층에서 태어난 젊은 노동자계층에서 취직은 안되고 미래를 위해 저축보다는 그냥 쓰고 보자는 풍조까지 가세해서 샴페인을 마시고 명품을 입는데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것 같네요
버버리 런던 플래그십 매장에서 2년간 워홀했던 사람입니다. 버버리 옷 품질은 세계적이에요. 괜히 트렌치코트 한벌에 280만원 하는게 아닙니다. 개버딘은 일단 방수재질이고, 트렌치 코트는 영국에서 군복으로 입다가 패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버버리 스카프는 한장에 염소 한마리에서 추출가능한 캐시미어가 모두 들어가는데, 염소를 죽이지 않고 티즐 이라는 도구로 4-5월(겨울지나고)쯤 사람 손으로 직접 빗어서 캐시미어 추출합니다. 100퍼 캐시미어 코트에는 염소 25마리에서 나오는 양의 캐시미어가 쓰이죠. 매장에서 일하기 전에는 옷에 큰돈 쓰는게 낭비라고만 생각했는데, 좋은 옷 입어보면 그게 결국 투자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예전에 일할때 매장에 80넘으신 영국 할머니가 트렌치코트 수선때문에 오셨는데, 그 트렌치 코트를 40년 넘게 입으셨다고 하시더군요. 단돈 3만원 정도 받고, 새거 처럼 reproofing 해서 드렸더니 행복해 하셨습니다. 좋은 옷은 투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신 코트 살째는 아울렛 가지 말고, 꼭 공식 매장에서 다양하게 입어보고, 매장 경험도 해보고 구입하세요. 그 모든 과정이 수십년이 지나고 그 코트를 입을 때마다 생각날껍니다. 11분 10초에 나온 매장이 제가 일했던 매장입니다 ㅎㅎ 추억 돋네요.
버버리는 더이상 명품이 아니죠. 실제로 일부 버버리 제품들이 이테리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명품이었지만 ,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저세상으로 가버린 발리처럼 (또는 스페인에서 만들면서 저세상 가버린 돌체엔가바나처럼) 더이상 젊은세대들에게 버버리는 명품이 아닙니다. 브렌드의 가치가 매일 낮아지고있습니다. 단지 비싼 옷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