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날라리가 그냥 80년대 롤라장 댄스 같지만 이걸 만들어낸 이적은 진짜 천재다. 평소에 이런 음악 전혀 안하다가 유재석이 좋아하는것 100% 발휘하게 해주고 가요계 취지에 맞게 적당히 가벼우면서 재밌게 놀수 있는 복고 댄스를 절대 저급하지 않게 음악을 만들어준다는것은 분명 아무나 못하는것임. 셔츠가 다 젖을때까지 리듬변주는 이적의 완급조절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주는듯. 역대 가요제중에서도 유재석이 가장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는거 같아 너무 보기 좋다. 그런면에서 유희열 박진영은 너무 자기 스타일대로 곡을 만든 반면 이적은 반대로 100% 유재석 맞춤으로 니가 주인공이니 니가 놀아라 라는 느낌으로 곡을 너무 잘 뽑아주었다. 역시 무도 가요제는 감동보다는 축제이니까
길과 바다의 공감이란 소개멘트가 항상 궁금했어서 본편 찾아봤는데 저 노래 에피소드 보면 바다가 길 작업실에 찾아가고,친해질 겸 공감대를 찾다 길이 모아둔 길 어머니의 온갖 손쪽지,손편지를 읽게 됨. 바다 역시도 일하느라 곁에 못 있었돈 어머니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고,길도 마음 아픈 과거사를 다 털어놓으면서 둘 다 울게 되고,모든 사랑을 다룬 노래를 만들자고 하게 됨..아마 가족에 대한 생각도 하면서 불러서 더 깊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노래 너무 예뻐
음.. 빠른템포의 곡은 금방 에너지가 나에게 흡수 되는데 느린템포의 곡은 온전히 다른 곡처럼 해석 되기도 하고, 가진 힘이 무궁무진 한 것 같아요. 서로 공감대 형성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울고 각자의 삶과 이야기들에 관통된 가사의 순수함이 너무 잘 묻어 나는 것 같네요ㅜㅜㅜ 너무좋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역대 가요제 원탑인 이유는 댄스 + 발라드 등 적절하게 조합 분배가 됬다는점 그리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다른 가요제랑 차원이 달랐음 다 같이 모여서 여행가고 멤버들과 뮤지션들이 정말 끈끈하게 가요제 준비 했다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공연순서도 ㄹㅇ 최고의 배치였고 피날레로 말하는대로 선정한건 진짜 신의 한수 아무튼 다른 가요제랑은 비교가 안됨
2011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여러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무도 가요제라고 생각함. 곡의 완성도도 그렇고, 이때는 정말 음원 차트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추구했음. 그 예로, 바닷길이 순서 뽑기에서 3번째로 걸렸는데 발라드 무대라 분위기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바람났어 무대랑 순서 바꾼 것만 봐도..
@@enfp4555 병살 - 개인적으론 좋은 음악적시도였지만 일단 김c가 정준하와 함께 곡을 완성해야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곡을 썼음... 그리고 따라부르기가 많이 힘들죠 형용돈죵 - 케미도 좋고 노래도 따라부르기쉽고 무대도 좋았는데 바람났어보단 아쉽더라고요... 거머리 - 사실 자유로가요제에서 가장 성공한 노래였는데 표절... 하우두유둘 - 김조한 거의 혼자 다 부름... 글고 그다지 임팩트가 없었음... 이 곡도 사실 유희열이 우라까이한 표절곡임... 유재석에게 맞춰서 작곡한 음악이 아님 장미하관 - 현장에서 듣기엔 신날진 몰라도 음원으로는 좀 별로인듯... 계속 듣고싶다는생각은 안듦 멜로디도 평범함 세븐틴핑거스 - 이 곡도 장미하관처럼 무대용으로 철저하게 계획된 음악인듯 음원으로는 곡이 별로고 계속 똑같아서 질림 무대도 좀 오버한듯 너무 과했음 갑 - 멜로디는 무난한데 일단 가사가 뭐라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고 후렴구가 하나도 안 신남... 보아가 곡을 잘못 씀.... 솔직히 전 2015 가요제가 끝물이었고 2017가요제를 했어도 흥행이 예전만은 못할거라고 생각되더라고요 2009 올림픽대로가요제가 더 재밌었고 개성도 좋았던것같아요 2011 가요제가 음악적완성도가 넘사벽이었고요 2013년도부터는 스케일이 커지니까 욕심을 어쩔수없이 갖게되니까 오히려 더 아쉬워지는것같더라고요
07:11 바다 노란 옷이 노래랑 정말 잘 어울린다..음원으로는 이 느낌 안 나옴.. 저때 초여름 바람에 살랑이는 옷부터 노래부를 때 그렁그렁한 바다 눈빛이랑 길이 후렴구 같이 부르는 거, 관객들이 따라부르는 모습, 1절이 끝나고 황홀해하는 멤버들 표정까지 더해져야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완성되는 듯..
10년 전인데 이때 무한도전 진짜 기술+노동집약적이라고 해야하나 제작진 출연진 다 올인해서 미친퀄리티 뽑아내려고 하는게 보인다 요즘 예능은 관찰예능 갬성예능 유툽연계예능 등등 좀 앉아서 가성비 뽑아내려는 느낌이 많은데 이때는 진짜 다들 수명 깍일 정도로 고생한게 느껴짐 ㅜ 마지막 곡이 가요제를 마무리하면서 전하는 울림이 정말...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쓰러져도 돼 다시 일어나) 앞만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공연 직전에 공연 순서를 바꿔준 바닷길팀의 제안은 선배인 박명수를 생각한 양보라기보다 후배뮤지션인 지드래곤에게 보여준 선배 뮤지션들의 너그러운 배려로 느껴져서 보기가 좋았다. 그야말로 곡도 너무 잘쓰고 노래 너무 잘부르는 멋진 선배 가수들이었다. 언제나 자존감이 최고이면서도 선배 가수들을 항상 깎듯하게 대하고 늘 존중을 담는 지디의 모습도 보기 좋다.
저도 이때 말하는대로 들으면서 임용 준비했어요. 위안을 받고 싶지만 너무 빠져서 들으면 공부 안될까봐 진짜 힘들 때만 아껴들었어요. 그땐 절제하느라 한번도 이 노래듣고 운 적이 없었는데, 최종합격 후 교육청에 신검 서류 제출하러 가는 길에 이 음악을 들었는데 그제서야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에서 오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