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랑,에베레스트,유랑지구같은 중국 영화를 보셨다면 공산주의 체제의 억압된 사고로는 80,90년대의 자유홍콩시절의 명작들이 나올수 없다는걸 아실겁니다. CG는 화려해졌고 들어가는 자본도 많은데, 공산당의 검열로 만들어낼수 있는 소재의 제한과 고갈, 사고방식의 경직으로 결국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수가 없어서 결국 과거 자유 홍콩 시절에 그토록 많이 나온 요괴물 재탕, 무협물 3탕밖에는 나올게 없죠. 앞으로 나올영화도 뻔합니다. 저에게는 아무리 리메이크가 잘되어도 홍콩영화 원판이 더 좋아보이네요.
영화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역시 배역이 유역비가 이쁜건 맞지만 역시 왕조현의 소천을 넘기엔 먼가 부족하고 특히 남주연의 경우 장국영에겐 한참 못미쳐서 안타까웠죠. 그리고 우리가 아는 연적하는 저렇게 잘생기지 않았는데 ㅋㅋ 고천락 나쁘진 않았지만 알던 연적하랑 이미지가 너무달라 이질감이 조금 느껴졌죠. 전작을 모르고 보면 나쁘진 않음 근데 저처럼 전작을 알고 본 세대라면 생각보단 머 그냥 그렇네요 ㅎㅎ
연적하가 소천을 사랑했다고? 인외의 경계를 지키는 율법자이면서 K-drama를 보면 눈물을 한 양동이 흘릴 것 같은 귀염둥이 연적하를 돌려주세요~~ 술과 달빛 사이로 노닐고, 하늘과 땅 사이에 오롯이 자유롭던 연적하는 현대에서 사라졌구나. 7~90년대의 수많은 괴짜들은 멸종하고 인스타만 남은 것 같아 씁쓸하네요. 지금이 더 의식이 자유로운 시대인데, 어째서 도긴개긴 비슷해진 것 같고, 재미 없어진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