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산체스의 경기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복싱을 한달까? 기술적으로 일가를 이룬 로존주가 완벽하다 감탄을 하고 전성기때 상대가 없던 극강의 타이슨마저 어나더 레벨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건 이유가 있죠. 산체스의 경기는 경이자쳅니다. 특히 고메스를 떡실신시키던 경기는 쵝오죠.
복싱을 조금만 알아도 산체스는 최고라고 인정할수밖에 없는 챔피언입니다. 닮고 싶은게 한두가지가 아니니까요. 체육관의 코치나 관장님들도 산체스 영상 보여주시면서 이런 복싱을 해야 한다고 강조들 하시죠. 지도자들이 이상적으로 꼽는 복싱을 실제로 보여주는 몇안되는 사례라서요.
산체스는 1분의 휴식만으로도 호흡과 맥박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놀라운 회복력을 가졌던 특이체질이라서 15회에도 전혀 숨을 헐떡거린적이 없는 그야말로 지칠줄 몰랐던 백만돌이였습니다. 산체스는 1라운드 케이오승이 하나도 없는 반면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가 무너질때까지 연타를 날렸던 복섭니다ㅡ 후반에 갈수록 더 강해지고 무서워지는 복서였죠.
정말 최고의 실력과 경기 매너를 가진 선수였고 아침 뉴스에 사망소식 듣고 모두가 놀라고 슬퍼했습니다.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사모라는 사라테에게, 사라테는 고메즈에게, 고메즈는 산체스에게,.. 한때 경량급의 경쟁구도에 종지부를 찍은 선수였습니다. 복싱 전문지 펀치라인에 브로마이드로도 나오고 추모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Dons-nature거기에 더해 들어가서 싸우는 타이밍과 물러나는 시점의 조절이 기가 막혔죠. 철저하게 자기페이스에 맞춰 들고나는 영리한 경기운영을 했던 천재였죠. 링위의 아마데우스랄까. 수십년이 지났지만 그의 경기를 보면 머 이런 선수가 다 있나 싶게 감탄이 나옵니다.
체력, 연타능력, 디펜스, 맷집 머하나 빠지는게 없이 출중한데다 경기흐름을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오는 능력도 탁월해서 인파이팅과 아웃복싱을 절묘하게 섞어서 상대를 농락하는 감각도 천재적이었지요. 32전 전케이오승의 하드펀처 고메스가 8라운드 내내 일방적으로 뚜까맞고 널부러진 것도 경기흐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산체스에게 철저하게 말린 결과.
@jesussaveusamen 심지어 너무 젊은 나이에 최정상에 올랐으니 여자나 술 이런 유혹이 엄청났을텐데도 멕시코 고원지대에 캠프를 차리고 수도승처럼 절제하며 훈련에만 전념했던 연습벌레죠. 게다가 여자나 술 유흥같은 걸 전혀 즐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리 완벽하니 신이 질투해서 일찍 데려갔단 말이 나오죠.
시대와 배경따라 그리고 그시대를 경험하고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평가할수 있다고 봅니다.. 침대에 누워 누가 더 잘났다고 말하는 우리보다 그비슷한 시절에 머무르던 두분이 인정했으면 심지어 그들중 한분이 타이슨이고.. 타이슨한테 한대라도 맞아보신분이라면 제가 잘못했습니다.. 결론으로는 그냥 존나잘치네요..
팔이 상체에 바짝 붙어서 나가는 기본기가 완벽합니다. 실제 권투해보면 이기본중의 기본이 몸에 배기가 쉽지가 않아요. 산체스의 펀치궤적을 보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상대를 정확하게 가격하는 매우 이상적인 복싱을 구사합니다.군더더기라고는 하나도 없죠. 산체스는 탄탄한 기본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쉼없이 상대를 몰아세우던 테크니션중의 테크니션이었습니다. 달리 복싱천재소릴 들은게 아니져.
산체스 체력과 맷집을 기본으로깔고 있음 그리고 완벽한 방어자세 즉 주먹이 안면을 가리고 있는 상태에서 예비동작없이 나오는 펀치가 위력적임 스텝도빠름. 엄청난 연습의 결과물입니다. 타고난 펀치를 가지고있는 선수도 주먹을 위로올리고 방어자세를 갖추고 예비동작없이 펀치를 치면 위력이 약해집니다.
상대를 공격할때 산체스처럼 간결하고 빠르게 손이 나가는 복서는 드뭅니다. 군더더기라곤 일체 없는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했고 상대를 몰아세울때와 물러날때를 귀신같이 조절하면서 자신의 경기를 빌드업하는 센스도 남달랐던...복싱을 알면 알수록 대단한 복서가 산체스죠. 링위에서 이런 선수와 붙는다면 타이슨말대로 걍 X댄거라고 봐야..도대체가 견적이 나오질 않으니 ㅋㅋㅋ
또 하나 기억나는 허영만의 복싱만화는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주인공 이강토가 헤글러를 이기고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 되는데 이강토가 너무 강해서 상대가 없어서 흥행성이 없어서 대전료를 많이 못받았는데 딸이 급성 백혈병인가 희귀병에 걸리는데 딸의 치료비때문에 두체급 아래 웰터급 통합 챔피언 슈거레이 레너드가 아니라 슈거레이 "리너드"와 거액의 대전료를 걸고 세기의 대결을 벌이기로 하지만 미들급 한계체중도 간신히 맞추는 이강토가 두체급 아래 웰터급은 무리라며 주위에서 말리지만 주인공 이강토는 감량에 성공해서 슈거레이 리너드와 대결하지만 잘싸우다가 장렬하게 ko패하는 내용.
산체스가 나와서 생각나는데 허영만 작가의 "무당거미"에서 주인공 이강토와 통합 페더급 타이틀전을 벌려서 ko패하는걸로 나옵니다. 이강토는 원래 백키로 넘는 게으르고 가망없는 헤비급 복서였나 그런거 같은데 복싱 트레이너인 아버지의 애제자가 페더급 유망주인데 신인왕 결승전에서 악덕 프로머터의 농간으로 말도 안되는 편파 판정으로 패하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각성한 강토는 아버지의 한을 풀기 위해 헤비급에서 페더급으로 감량했고 무리한 감량때문에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1라운드 ko로 이기고 페더급 통합챔피언이 되는 내용인데 허영만 작가는 선수들의 전적도 정확했고 복싱장면을 아주 디테일하게 잘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