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ot5ky 맛이란게 후천적인 정보에 의해 기억이 왜곡 되기도 하고 그 정보에 의해 선호하는게 바뀌는 경우가 많죠. 예를들어 A, B 제품중 B 제품이 더 맛있다고 느꼈지만 A제품에 원유가 들어가고 B 제품에 값싼 가공유가 들어가는걸 알게되면 대부분이 A 제품을 찾기 시작함 .. 뭔가 속는 느낌이 들면 그 제품을 안찾게되죠 . 특히나 가격이 크게 차이가 안난다면 더욱..
시중에 나와 있는 바나나 우유들 성분 분석표 보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원유함유량이 젤 높음 원유 함류량이 85%로 압도적임 다른 회사 제품들 원유함류량을 보면 50%이하가 대부분이고 어쩐 제품은 원유함류량이 10%도 안되는 제품들도 있다는 거 이런 제품들은 사실상 이름만 우유지 바나나맛 음료라고 봐야 한다는 거
호주 이민 후 그리운 것 중 하나가 서울우유 삼각포리 커피우유랑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에요. 한국가면 미친듯 이 두개만 마시다 돌아왔는데 2년전 쯤인가 시드니에서 빙그레 팩 바나나 우유가 수출되어 들어왔어요. 호주 낙농국가라 우유 싸고 퀄리티는 말 할 것도 없지만...이걸 보는 순간 의심반 믿음반(팩 우유라...맛이 다를까봐...기대하고 먹었다 실망할까봐...)으로 사 먹고 진심 감동했어요. 호주 우유에 몇배 가격인 한팩에 1.9달러(대략 한팩에 1천700원) 이었지만 가격신경 안 쓰고 사 마셨고 첫 몇달 판매 때는 마트에 판매 시작하면 바로 매진...다른 호주 지역에선 시드니에서만 판다고 항의??부러움까지...이 우유가 그런 힘을 가진 우유였답니다. 지금은 여유로운 물량공급으로 품절현상은 없지만 암튼 빙그레 바나나 우유가 교민들이 가장 많이 생각 하는 고향음식 이라는 거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기 어려울 거 같아요^^
그리고 또하나 있음. 아이들은 그냥 우유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고 초코우유같은걸 선호했지. 그런데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초코우유는 왠지 충치생길꺼 같고 그렇거든. 그때 눈에 들어오는게 바나나우유. 바나나우유는 아이들도 좋아했고, 어른들도 왠지 심리적 거부감이 적지. 사실 둘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바나나우유 그러니 왠지 건강한 느낌도 들거든. 이러니 목용탕에 아이델고 가면 1티어음료가 바나나우유가 된셈.
사람이라는게 특별한 경험이 뇌리에 박히면 고정관념이 생기기 되죠. 바나나유우는 항아리 용기라는 절대적인 공식이자 고정관념 으로 여기지는데 같은 제품을 항아리 용기vs 사각 팩에 넣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항아리를 선택했다는 루머도 있었어요. 그 만큼 소비자의 심리및 소비패턴 등 전략적인게 아니라 고유명사인 항아리 용기의 바나나맛 유우의 인식에 대한 유지력 이라고 볼 수도 있었죠.
어제도 마트에서 바나나우유 4개 묶음 사서 밤에 아이들 간식으로 던져줌. 콜라. 에너지드링크. 기타 탄산음료등등 마시도 싶은게 각자 다 다른 고3.고1.중1 아이들에게 바나나우유 던져주면 군말없이 고맙게 마시는게 참... 신기함. 그래서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느낌. 어릴때부터 목욕탕 가면 무조건 마셨던 우유. 물론 50대인 나조차도 어릴때 마셨던 우유. 우리 국민학교(^^)다닐때는 다들 못살때라 진짜 바나나 구경도 힘들었었는데... 또 바나나우유도 평소에는 못먹고 목욕탕 가서나 사줬었음. 목욕후 마셨던 우유는 더 맛있게 느껴졌었고... 바나나우유는 내 어릴적 추억이 담겨그런지 먹을때도 좋지만... 살때도 뭔지모르게 좋다.
용기비화 궁금했는데 잘봤습니다!! 근데 가장중요한 맛 이없다면 용기가 특이해도 오래갈수없었겠죠ㅎㅎ 목욕탕 시원하게 나올때 뚜껑 따자마자 전해지는 달콤한향 입에 닿자마자 아이스크림 처럼 달달했던 이유가 원래 아이스크림 유통업체라 그런거군요ㅎ 다른 바나나맛우유와 다르게 진한향보다 연한맛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던것도 그이유같음. 투게더에서 느껴지는 바닐라?향과도 비슷한 달콤함 이 있음!
역시 먹는것에 진심인 한국인. 목욕탕에서 힘들게 엄마의 사우나 시간을 견디면 저는 바나나 우유, 엄마는 삼각형 커피우유. 커피우유맛이 궁금했으나 엄마같은 어른들만 먹는 음료라 한 입만 맛보기 찬스를 가졌었죠. 지금은 먹고 싶으면 바로 집어 듭니다. 어머니도 가끔씩 찾으셔요. ㅋㅂㅋ
사실 저거 처음 나왔을때 목욕탕서 저걸 마신단건 부의 상징이나 다름없었음. 왠만하지 않은 큰 과자 한봉지보다 저게 비쌌으니 ㅡ.,ㅡ 진짜 어쩌다 한번씩 마셔보는거지 흔히 마실 수 있는게 아님. 애초에 저 시절 우유급식으로 나오는 흰우유조차 없어서 못마시다 못해 우유당번이 다른반거 훔쳐가는게 비일비재했을 정도. 이후 줘도 안먹는 세대가 가진 바나나우유랑 저세대가 가지는 바나나우유의 값어치는 천양지차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