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곽가~ 정말 매력적인 책사이죠. 말씀하셨다시피 소위 판떼기 짜는 능력, 혹은 대세를 읽는 능력이 탁월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후대에 영향을 미치는 훌륭한 이론이나 발견을 이뤄낸 과학자들에 대한 후대의 평가들을 보면, 꼼꼼함과 집요함과 끈기와 엄정함 등과 더불어서, 의외로 그 과학자의 상상력을 높게 쳐주는 경우가 왕왕 있는 걸 봅니다. 왠지 이런 영역의 이러이러한 무언가가 펼쳐지는 것이 마땅하다.. 라는 식의 번뜩이는 통찰이 새로운 발견이나 이론을 정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인데.. 곽가를 보면 항상 그런 타입의 인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게 뭔가 장대한 비전을 꿈꾸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일생일대의 단계를 밟아가는 모습과는 얼핏 비슷한듯 또 다른 기질이라.. 그래서 결국 삼국지의 수많은 지략가들 중에 주유와 곽가가 항상 제 최애 자리를 놓고 오가는 거 같습니댜ㅎ 업적이나 군재를 논외로 하고 그 기질과 성격과 특기할만한 능력이 무언가만 놓고 보았을때 말입니다. 쉽게 말해 걍 취향인건데ㅋ 오늘은 역시 곽가가 마음 속 1위라 말하고 싶네요.
그런데.. 조조가 유비에게 출병을 허용한 건에 관해선.. 딱히 뾰족한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조조/조인이 직접가기엔 각자 주둔지 비울 수 없는 상황이고, 조조, 조인 외에 딱히 원술을 잡을만한 체급있는 장수도 없었습니다. 유비가 돌아올지 안돌아올지 확신이 안들기 때문에 감시역으로 주령까지 딸려보낸건데... 주령능력으로 유비를 컨트롤 할 수는 없었던 것 뿐이죠.
제가 영상을 보면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서 첨으로 댓글을 달아요 우선 황제가 있고 황제가 직책을 주면 그일을 해야하잖아요 근데 조조에게 직책을 주고 그일을 시키다가 곽가도 더 아래 직책에 있다고 가정했을때 어떻게 조조밑으로 들어갈수 있으며, 조조가 예로 사공이라는 직책이면 조조가 따로 직책을 수여할수가 있는건가요? 예전 조선이면 왕아래 영의정이 자기를 따르는 사람에게 장군직을 준다고 생각되는데 그건 녹봉도 없을테고 실질적으로 진짜 주는 직책이 아닌데 이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어서요~ 혹시나 영상만드시다가 이런부분 설명해주시면 진짜 감사하겠습니다~~!!
네, 사공부의 인사는 사공부에서 알아서 할 수 있습니다. 각 부의 인사를 담당하는 관직도 따로 설치 되어있었으며, 인사 발령시 상서령을 통하여 인사에 관한 표만 올리면 되고, 당시 상서령은 순욱이었죠. 물론, 주요 장군직이나 식읍, 제후, 전쟁에 관한건 별도로 상소를 올려 황제의 재가를 받게 되어있지만, 당시 헌제는 딱히 거부할 힘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동승이 모반죄로 처형될 때, 조조는 황제의 씨를 잉태한 귀인 동씨도 같이 처형해버리죠. 이런 면모때문에 조조가 망탁조의에 드는 것입니다.
곽가가 손책의 암살을 사주했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곽가가 주도했다면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 로 얘기했을 것 같고, 정말 곽가의 공이라면 진짜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인데 이후 다른 포상이나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순수하게 예측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서에서 손책을 암살한 인물이 갈리는 것만 봐도 손책을 노리는 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던 것 같고, 진등도 모략이 뛰어난 인물이었기 때문에 여러 경우의 수와 환경을 따져보면 손책이 암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참모들 중에 곽가를 가장 조와합니다. 덕분에 어릴때부터 조조를 조와했고요. 조조가 그저그랬으면 많은 인제가 모였을까요?... 곽가는 조조의 초반기반을 책임진 책사. 그래서 곽가가 있을 시기에 원소도 잡고 점점 세력이 커지게 만든 최고의 참모라 생각합니다.
근데 곽가의 손책에 대한 발언은 진짜 예측일 수도 있지 않나요? 원한을 많이 사고 다닌 건 유명했으니 아랫사람이나 외부의 원한으로 죽임을 당하던지 혹은 그에 준하는 해를 입던지 할 확률이 높고 어찌됐든 결국엔 크게되기전에 빠그라질 그릇이다 정도의 의미였다면 예측가능한 범위라고 할수도
근데 적벽대전 때 유비-손권 연합 입장에선 조조군에게 곽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다는게 천만 다행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방통의 연환계, 황개의 거짓 투항, 그리고 장윤, 채모이 투항 하려는 유비-손권 연합의 계략에 속아 조조가 이 둘을 처형 하려 할 때도 아마 다 주유와 제갈량의 계책을 웬만한거 다 뚫어보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과거 최훈작가의 삼국전투기 보면 조조 세력 생성기때 곽가 활약이 없는 것을 대원소 전략을 전담해서 짜느라 그랬다는 상상을 발휘한적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일리 있다고 생각함 원소 후계구도와 오환과 원소아들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함 조조도 원소전 그림에 대해서는 곽가와 논의하고 곽가의 조언도 원소에 대한 것이 많음 전략은 큰그림이고 전술이 전장의 움직이라면 삼국지 전략의 최고는 곽가의 원소전 판짜기고 전술은 주유와 육손인것 같음(주유 이분지계와 1차북벌은 실패니까 제외)
조조가 직접 순욱을 공 1위라고 한 것은 비밀리에 짠 것이 수도없이 많아서라고 함. 군략 1위는 순유였지만, 순욱이 1위고 순유가 2위라고 정사에 직접적으로 쓰여져있는데 순욱의 경우는 조조랑 같이 머리 맞대고 짜낸 것이 수도없이 많다고 함. 실제로 전쟁 나가서도 순욱에게 편지 보내서 조언 구하는 등의 모습도 나오고. 곽가의 경우는 전략 짜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비서로서 조언을 던져서 결심을 하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조조와 마음이 잘 맞아서 다른 책사의 의견들에 힘을 보태주는 식으로 조조와 성격적 궁합이.
반대로 하자면 같은 영천 파벌인 진군마저 비판할 정도로 곽가가 너무 자유분방하고 심지어 무례한 면모까지 자주 보였다는 것도 성립하지 않을까 합니다. 곽가에대해서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묘사된 볼프강 모차르트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천재적인 재주가 있으나 파천황적으로 자유분방하면서 오래 살지도 못했다는 면에서요. 그리고 하나 더... 방구석 여봉선은 욕이지만 방구석 곽봉효는 칭찬입니다.
개인적으로 곽가의 최전성기는 오환정벌 때였다 봅니다 ㄷㄷ 진짜 당시 시기에 아무도 내리기 어려운 판단을 제안하고 이게 실제로 성공한건데... 근데 이 최전성기를 찍고 바로 죽어버려서 너무 아쉽습니다. 곽푸치노니 어쩌니 해도 오환정벌 하나만으로도 정말 당시 상황으로 역대급 군공이었다 봅니다. 이거땜에 그 이후로도 조조가 이민족 뒷빵맞을일 없이 역대급 세력을 가지게 되었으니깐요. 아마 적벽때도 살아있었으면 이때부터는 순유말보다 곽가의 말을 더 중용했을거 같기도 합니다.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우선 사마천과 그 시대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듯이 삼국지 정사를 쓰게 되는 진수 등과 삼국지 정사를 쓰게 되는 배경, 집필기간 같은 것 좀 소개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 삼국지의 후대 주석의 큰 줄기 같은 것도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희지재와 곽가의 포지션은 요즘날의 안기부나 국정원같은 역할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외부의 정보를 토대로 주변과 현황을 파악해서 예측 판단 대비까지하고 거기에 본인의 번뜩이는 기재를 추가, 군주가 원하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까지. 곽가 사후에는 그 둘의 빈자리를 채울만큼의 인재가 없었기에 조조가 더 아쉬워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조 진영 군사 별 담당업무 정치, 경제, 민심, 공무원 선발 등 전반적인 국가 경영 담당 - 순욱, 모개 실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는 전쟁 담당 - 정욱, 순유 모략, 계략, 첩자 파견 등 국가간 첩보활동 - 곽가, 가후, 유엽 곽가의 장점은 대세를 바라보는 안목과 그 대세에서 최선의 수를 뽑아내는 능력이었음, 또 조조와 굉장히 인간대 인간으로 잘 맞는 사람이라 조조가 참 좋아했음, 개인적으로 곽가랑 사마의가 약간 군사라기보다는 군주 타입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사마의는 조조가 조씨 가문의 위협이 될거라고 생각해 대놓고 억눌렀고 곽가는 평소에 조조 기분도 잘 맞춰주고 아첨하는 말도 많이 해줘서 대놓고 사랑해준 타입, 곽푸치노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조 진영에서 최고의 군사였나? 라는 질문에는 글쎄요? 가 나오는 건 사실임
오늘도 너무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신청인물 - “조앙” 해주세요. 만약 조앙이 안죽고 살았다면의 대체역사물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순욱”도 괜찮을 것 같구요, 순욱을 조조의 부하로 보는 것이 맞는지, 협력자로 보는 것이 맞는지, 사마의가 영천 선배의 복수를 조씨 집안에 한게 맞는지, 재미있을 것 같네요~
모르긴 몰라도 인성과 기질을 봤을떄는 조조 아니면 제대로 쓸 사람이 많진 않았을 거 같음. 위연의 군사버전 같달까... 단지 위연은 유비가 죽는 바람에 고삐가 풀렸고, 곽가는 먼저 주인보다 죽어서 문제가 안된게 아닌가 싶음. 확실히 조조를 만난건 곽가에게는 기묘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함. 독립적으로 뭘하기보단 누군가를 보좌해야 할 참군에 특화된 인간이라면, 내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내 상사를 잘 만나는게 중요하니까.. 능력이 있으니 독립적으로도 뭘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긴 애매한게, 한신만 해도 군재로서는 중화 올타임 넘버1이지만, 인망이 없어 자신의 군대를 장악하지 못했기에 대놓고 유방에게 반기를 들수는 없었던걸 생각하면, 곽가의 인물됨을 보건데 참군 이외의 다른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보직에도 잘 맞았으리라고는 장담하기 힘들거 같음. 그런 의미에서 곽푸치노설은 당연히 동의하지 않고, 능동적인 작계가 요구되는 상황의 참군으로서는 대단히 유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갈량이나 사마의처럼 단독으로 군을 이끌 재능일지는 잘 모르겠음. 가후 조차도 주군과 함께라면 어마어마한 ONE MORE THING으로 조조를 포함한 수많은 군웅들을 엿먹이는 능력이 있었지만, 혼자서 그럴수 있는지는 의문이 드는것과 같음
이야기로 전쟁을 접하면 신묘한 작전이나 계책을 책사의 능력1순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대전략 하에서 전술계획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없음. 때문에 대국적인 상황을 한 눈에 보며 전략적 방향성을 조조의 눈을 대신하여 보며 성공률도 높으니 가장 가까이 둘 수 밖에 없고 그런 능력이 소소한 작전따위보다 훨씬 중요하고 희소한 재능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