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rror of Zen The Classic Guide to Buddhist Practice by Zen Master So Sahn Translated from the Chinese by Boep Joeng Translated from the Korean by Hyon Gak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이 마치 바람 없는데 물결을 일으킴이로다 부처님과 조사는 즉 석가세존과 가섭존자로, 세상에 나오신 것은 대자대비가 바탕이 되어 미한 중생을 건지시려는 것이다。그러나 「한물건」으로써 본다면, 사람마다 본래 면목이 저절로 원만히 이루어졌거늘, 어찌 남이 연지 찍고 분 발라 주기를 기다리리요。그러므로 세상에 나오심은 마치 잔잔한 물에 파도를 일으키는 격이다。에 이르기를 「문자도 마의 업이요, 이름과 형상도 마의 업이라, 부처님의 말씀까지도 또한 마의 업이라」고 하신 것이 이 뜻이다。이것은 본분을 바로 들어 보일 때에는 부처님이나 조사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말함이다。 【 하늘과 땅이 빛을 잃고, 해와 달도 어둡구나。